난국을 맞으니 통일이 절박하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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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주변에 매우 복잡하고 골치아픈 일들이 줄줄이 출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아베의 무역전쟁이 벌어졌다. 북측의 연속적 미사일과 방사포 시험발사가 있었다. 열렸어야 할 '실무회담'이 여태 열리질 않고 있다. 볼턴 안보보좌관이 방한해서 주한미군주둔비를 왕창 올린다고 통보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지킨다면서 파병을 요청했다고 한다. 에스퍼 신임 미국방이 몇 일내로 방한해서 정 국방과 회담을 하고 볼턴이 통보한 사항을 점검하고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사드로 혼쭐이 났건만, 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날에는 사드 배치 당시 이상으로 나라가 시끄럽게 될 것이다. 게다가 중국 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게 뻔하다.
결국 미국을 위해서 '봉' 노릇을 하고 일본에게는 '동네북' 노릇을 하는 꼴이되는 셈이다. 이런 난관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되는 근본 원인은 남한이 나라 구실을 못하니 대국들이 앝잡아 보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군사주권 조차 없이 미군의 바지가랑이나 부여잡고 한미동맹 타령이나 하고 '제발 우리를 버리고 떠나지 마옵소서'라고 빌어대니 이걸 어떻게 자주독립국가로 보겠는 가 말이다. 지금까지 역대 정권은 일본이 반북정책을 취하면서 절대로 북일 수교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질 않았나. 그래서 일본이 하자는 데로 용인하고 협력하질 않았나 말이다.
65년 한일국교정상화를 하면서 전후배상을 비롯한 숱한 이름의 보상 협상을 할 때에 북측을 배제한 건 적은 실수가 아닌 것 같다.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북측과 연대해서 공동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 지금도 늦기는 했지만, 당장 남북이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 무엇 보다 남측이 재일동포들의 차별 탄압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동포애는 물론이고 일간의 기본권 유린이라는 차원에서도 규타하고 시정하는 게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졸지에 이런 난국을 마주하게 되니, '통일'된 조국이 더욱 절박하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분단을 허물고 지체없이 하나를 만드는 일 이상으로 시급한 게 없다. 둘이 하나가 되면 세상에 겁날 것도 없고 어느놈도 범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쉬운 걸 왜 못할까? 외세에 빌붙은 앞잡이들 때문이라는 게 정답이다. 일걸 그여코 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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