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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무역테러 대응은 수준급으로 옳다. 그러나 교훈을 얻는 데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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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801회 작성일 19-07-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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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벌리는 무역전쟁의 직접 원인은 북핵 담판에서 제외돼 결국 '왕따' 신세가 된 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일 것 같다. 트럼프나 문 대통령도 일본의 북핵 대화 참여에 소극적이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에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백악관 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북미 비핵 대화에 진전이 있다는 걸 언급하다고 돌연 호주머니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들었다. 아베 수상 바로 코앞에 대고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라면서 "한편의 예술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아베는 머쑥했지고 말았다. 아마 귀싸대기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을 것이고 모욕감을 느꼈을 게 분명할 것 같다.

세계 정상들 중 트럼프를 가장 자주 만났고 가장 오래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은 아베다. 귀신같이 약삭빠른 아베는 북미 간 적대관계가 청산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젖먹은 힘을 다해 아부와 아첨을 다 소진해서 트럼프의 북미 대화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역부족임을 자인하고 다른 대안을 내놨다. 북측 주제에 트럼프와 골프를 치는 자기의 대화 제의를 김 위원장이 수락할 걸로 믿었던 것이다. 남북자 가족 문제가 의제 중 하나라는 단서를 떡 달아붙이고 북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의했다. 왠걸, 김 위원장은 제정신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라고 되레 면박을 주고 말았다. 주변 5 개국 정상들 중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지도자는 아베가 유일하다는 데에 소외감, 초조 불안감이 몰아치게 된 것이다.

결국에는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험심탄회하게 회담을 하자고 김 위원장에게 제의를 했다. 역시 이번에도 "주제를 알고 나서라"는 면박을 주고 단칼에 거절해 버렸다. G20 개최로 자신의 몸값이 올라가서 참의원 선거도 소기의 의석 확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분을 내려는 참에, 그만 전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쏠려가고 말았다. '판문점 회동'은 대성공이라고 전 지구촌의 언론이 보도했다. 아베는 또 다시 기분을 잡치고 실망에 빠쳤다.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판문점에서 귀국하는 즉시 한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한다. 시퍼런 사무라이 닙뽄도 칼을 휘둘러대며 무역테러를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 정부는 차분하게 적절한 대응을 하고 백성들이 뒤에서 지지 성원을 부족함 없이 보내고 있다. 

이번 일본의 못된 횡포는 남북, 북미 관계를 거덜내고 적대관계를 조성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는 '일단락 된 강제징용' 문제를 한국이 들고 나왔다는 구실을 내걸었지만, 실은 그 뒤에 이렇게 무섭고 흉악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 우리가 여기서 얻었어야 할 교훈은 없을까? 물론 있다는 게 확실하지만, 이걸 느끼지 못하는 게 적은 문제가 아니라는 걸 지적하려는 것이다. 나라와 백성을 갈라놓은 <분단>이 우리를 얕보고 무시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코쟁이를 신주단지로 모시고 <민족의 자주>, 존엄, 긍지를 내팽게쳐 쓸개빠진 허재비로 전락해 발언권이 없으니 '먹던 떡' 취급당하고 '동네 북'이 되는 것이다. 지체없이 원한의 <분단>을 끝장내기 위해 자주의 깃발을 희날리며 너도 나도 절단기를 들고 판문점에 걸려있는 철조망을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북녘으로 밀고 올라가야 한다. 이런 의지 결의를 다지면서 무역테러에 대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진짜 희망이 있고 평화 번영이 앞당겨지게 마련이기 때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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