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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 두 정상의 신년 축하 전화, 친서 교환에 희망을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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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741회 작성일 19-12-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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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지, 아니면 지나가는 소린지 알길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이라는 트럼프의 런던 발언이 북미 간 거친 말로 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월말로 접어들면서 더 험악한 말이 오가고 있다. 주로 양측 외교, 군사 수장들이 나서서 전쟁도 대화도 모든 것에 다 준비됐다고 한다. 트럼프의 원래 "무력사용" 발언은 런던이라는 자신의 앞마당에서 좀 미국의 힘이 세다는 힘자랑을 하는 데 '동네북'인 북한을 살짝 건드린 게 화근이 된 셈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해석하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 서있는가에 따라 다른 해석 평가가 나온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힘의 균형'이 이뤄진 마당에 무력 운운하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고, 더구나 제재가 거덜난 지는 오랜데, 여전히 초강경 제재 소리를 하는 서울, 워싱턴의 보수우익 논객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말 해결방법이 없는 걸까? 물론 있다. 북핵의 근본 원인인 '대북적대정책'을 버리고 친선 우호 관계를 북미가 유지하면 된다. 그런데 6.12 <싱가포르 조미공동선언>1항에 엄연히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거부하는 미국에 전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옳다. 예를 들어 싸움하던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먼저 칼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혼자 먼저 칼을 내던지면 어떻게 되겠나? 당연히 동시에 칼을 버려야 두 사람이 화해 친선의 길로 들어설 수 있지 않겠나 말이다.

아직도 나는 트럼프의 비핵 평화 의지 열정을 믿고 싶다. 온갖 난관이 그의 앞에 놓여있다. 하원에선 탄핵이 통과됐다. 탄핵 분위기가 좀 식는 명년봄에는 뭔가 큰 일을 해낼 준비가 돼있을 것 같다. 또, 대선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때다. 금년말에는 조미 정상이 새해 축하 전화나 친서 교환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두 사람의 사이가 특별한 관계라는 걸 알면 축하 전화는 오갈 것이라고 예측하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봄에는 3차 정상회담 논의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연말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 공산이 커보인다. 트럼프가 사는 길, 미국이 사는 길은 비핵 평화 이행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북미 간 적대관계로 돌아서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북측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말과 같이 "우리는 잃을 게 없다"는 말이 전적으로 옿다. 결국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다지게 된다. 그러나 미국은 줄초상난다. 재선 실패,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 등 망신살이 뻐치게 돼있다. 물론 미국이 더는 발을 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북측은 빈말을 않는나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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