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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별방문을 반대하는 정기용씨의 변을 반박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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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1,605회 작성일 20-02-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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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2/5), <한국일보>에 "북한 개별 방문 허용 추진 재고"라는 제하의 정기용 전 한민신보 발행인의 글이 실렸다. 

정기용씨는 가장 먼저 우리 민족이 못났다고 질타하면서 글을 시작했다. "오랜 세월 외세에 시달린 탓인지 민족혼이 방황하고 있다. 민족이 통일로 향한 공통분모를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로 혼미를 한다면서 진보 보수를 싸잡아 빈난하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 그의 주특기인 전형적 '양비론'이다. 그런데 거기에 북의 "왕조 수령 제일주의" 고착화가 민족을 더 좌절시킨다고 덧붙인다. 민족혼이 정말 방황하고 있는 것일까? 민족혼이 살아있지 않다면 역사적 <7.4 공동선언, 6.15와 10.4선언, 판문점 선언, 평양선언> 그리고 <6.12 싱가포르 조미 공동선언>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남북, 북미 관계가 답보상태라는 이유로 정씨는 그런 모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짐작은 간다. 그러나 엄격하게 말하면,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외세의 일방적 훼방공작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봐야 옳다. 물론 우리 책임이 더 크긴 하다. 

정씨는 죽음을 무릅쓰고 탈북한 사람을 살인자로 몰아 북송한 것은 기이한 안보태도라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세상에 한 사람도 아니고 12명 동료 선원을 살해한 살인마를 북송시킨 걸 안보라는 이름으로 성토하는 정씨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기 까지 하다. 얼마전 판문점에서 부상당한 상태로 탈북한 인민군 청년이 술을 먹고 대형 사고를 내서 도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본인의 말과 같이 범인으로 까밝혀졌다. 그는 최슨 서울에서 술을 먹고 또 사고를 치는 일을 벌린 바가 있다. 남쪽땅이 북측에서 범죄를 저질은 사고뭉치들의 피난처가 돼선 절대로 안된다. 정씨와 같이 한국당 지도부도 살인범들이라도 북송한 건 큰 실책이라고 정부를 공격했던 일이 있다.

북측 동포들이 자유롭게 남한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데, 우리가 먼저 북한 자유방문 허용하는 건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정씨는 말한다. 그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한 스타일의 자유화 물결"이라고 말한다. 돈을 뿌리고 노래방 술집을 찾고,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돌발 분위기를 소화시킬 준비가 북측은 안됐다고 한다. 아니, 그럼 남쪽에선 돈을 마구 뿌리고 함부로 말과 행동하는 걸 환영하는 사회란 뜻인가? 관광객은 방문국의 법을 준수하고 타에 모범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 말해야 정상인데, 굳이 방탕하는 걸 소화시키지 못한다고 북에 시비를 건다.

정씨는 북한의 자유 억압을 들먹이면서 "적화야욕을 멈추지 않고 있는 정권"이라고 못박는다. 관광객 일부가 포섭돼서 "치밀한 사상교육, 쇠뇌공작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친북요원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도 한다. 냉전시대에 써먹던 유물이다. 이것은 제동족에 대한 엄중한 모독이다. 백성을 머저리라고 보는 작태다. 일제에 빌붙어 출세를 했던 민족개조론에 빠져들었던 친일세력과 다를 바 없는 망언 중 망언이다. 세월이 변하고 우리 시민들의 자주의식, 주권의식이 성숙돼서 남북 교류 협력을 소리높이 외치는 판국에 정씨는 거기에 재를 뿌리고 있다.

"김정은 초상화를 걸어놓고 친북찬양가를 부를 때"에 다스릴 법이 있느냐고 따진다. 이런 사고방식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태도라고 밖에 달리 볼 도리가 없다. 바꿔 말하면 박정희 시대의 향수에 젖은 탓이라고 봐야 맞을 것 같다. 글 말미에 정씨는 방북자유화는 남북 양측에 혼란만 초래하는 헛발질이라면서 민족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족의 눈높이는 <6.5선언>을 비롯한 <판문점, 평양선언>의 즉각 완전 이행이다. 여기에 눈을 맞춰야 한다. 그의 주장을 종합하면, 결국 남북 간에 체결된 선언들을 거부하고 남북 간 대결을 고취하는 태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당과 다를 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한국당을 대변한 목소리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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