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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번영의 길 제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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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3,659회 작성일 20-04-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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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동지께서는 강선제강소의 거의 모든 직장을 다 돌아보시고 강선의 로동계급이 3개년계획수행에서 선구자가 될데 대한 내용의 간곡한 교시를 주신 다음 제강소로동자들의 주택지구를 찾으시였다. 주택지구에서 선참으로 눈에 띄운것이 동서로 쭉 뻗어간 넓은 대통로였다.

《도로폭이 얼마입니까?》

그이께서 리웅천에게 물으시였다.

《33.5m입니다. 평양역앞 도로와 폭이 같습니다.》

《그러니 수도와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도로상으로는 수도와 린접하여있는 셈이 아닙니까?》

《저희들은 강선을 수도권으로 보았습니다.》

《허허… 통이 큽니다.》

그이께서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마가을의 날씨는 쌀쌀하였으나 그이께서는 코트도 걸치지 않고 대통로를 따라 계속 걸으시며 주택지구를 전망적으로 어떻게 형성할것인가를 가르쳐주시고 살림집건설을 더 많이 할수 있도록 화물자동차도 보내주어야 하겠다고 한 수원에게 이르시였다.

시간은 퍼그나 흘렀다. 주인홍은 그이께 돌아가실 시간이 되였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알았다고 대답은 하시면서도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으시였다.

《여기서 서문이 얼마나 됩니까?》

문득 그이께서 물으시였다.

《서문은 가깝습니다. 이 길을 곧추 가다가 왼편으로 굽어들면 인차 서문입니다.》

리웅천이 손을 들어 서문방향을 가리켜드리였다.

《여기까지 온바에는 림형관동무가 입원한 병원까지 마저 보고가는것이 어떻습니까?》

그이께서는 수원들에게 의논조로 물으시였으나 정작 보신것은 주인홍 한사람이였다. 아마도 자신의 뜻을 실현하는데서 주인홍을 제일 납득시키기 어려운 대상으로 보신것이 틀림없었다. 아닌게아니라 주인홍은 다년간 훈련된 군인동작으로 그이의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오다가 앞길을 떡 막고 섰다.

《수령님, 해가 집니다.》

주인홍이 얼핏 하늘을 쳐다보며 그이께 말씀드리자 수원들도 서켠하늘을 쳐다보았다.

전에없이 커보이는 붉은 해가 오른 편으로 높이 솟은 천진산아래로 서서히 얼굴을 감추고있었다. 우중충한 산그림자가 주택지구를 덮고있었다.

《날씨도 차집니다. 다음 행사일정도 긴장합니다.》

주인홍은 자기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조건들을 련달아 꺼내놓았다. 리웅천은 자기의 심정 역시 주인홍과 조금도 다를바 없었으나 어쩐지 주인홍이 매우 불손한것처럼 생각되였다. 하지만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인홍을 조금도 탓하지 않고 이번에도 너그럽게 웃으시였다.

《어찌겠소. 림형관동무를 만나보고 가야지.》

그 목소리가 얼마나 절절하게 울리였던지 주인홍은 수그러들지 않을수 없었다.

병원은 건설한지 얼마 안되는 2층 건물이였다.

《림형관동무를 만나보자고 왔습니다. 그가 어디에 있습니까?》

김일성동지께서는 마중하여 달려나온 원장에게 물으시였다.

《림형관아바이말입니까?》

반백이 다된 원장은 흘러내린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올리며 부자연스럽게 반문하였다. 왜서인지 그는 그이의 눈길을 자꾸 피하며 허둥거리는것만 같았다. 그이를 갑자기 뵈온 감격과 흥분이 커서 그러는것만 같지 않았다.

《그렇소.》

그이께서 한마디로 대답하시였다.

《2층 5호실에 입원해있는데…》

원장은 혼자소리처럼 이렇게 말씀드리고는 현관에 들어섰다. 세멘미장을 한 2층 복도를 따라 입원호실들이 배치되여있었다. 입원환자들이 얼마 없는지 소독냄새가 풍기는 병동은 퍽 정숙하였다.

《자, 주인이 앞서시오.》

그이께서 복도어구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엉거주춤 서있는 원장에게 재촉하시였다.

이 순간 림형관을 어서 빨리 만나보고싶은 심정은 최일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분괴압연직장로동자들이 림형관을 옹호하는바람에 퍼그나 실망하였으나 그렇다고 풀이 죽을 최일만이 아니였다. 야심만만한 그는 아직도 기운이 펄펄하였다. 그는 자기의 죄과를 낱낱이 고백한 림형관이만 만나보면 모든것은 다 해명될것이라고 굳게 믿고있었다.

그런데 반백의 원장은 안경다리만 만지면서 그이께서 재촉하시는데도 제꺽 움직이려 하지 않고 계속 어물거리기만 하였다.

《저…》

원장이 모호한 외마디소리를 웅얼거리며 리웅천을 쳐다보았다.

《왜 그러오?》

리웅천이 원장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있소? 혹 병이 악화된것은 아니요?》

김일성동지께서도 원장에게서 이상한 기미를 눈치 채고 걱정스레 물으시였다.

《아- 아닙니다. 그저…》

또다시 원장은 말꼬리를 감추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빨리 갑시다. 림형관동무가 어데 있소?》

그이의 재촉하시는 음성이 복도에 우렁우렁 울리였다.

《예, 예, 다 왔습니다.》

원장은 더욱더 당황해하면서 부자연스럽게 서둘렀으나 정작 입원실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또다시 코등에 걸린 안경테를 손가락으로 밀어올리였다. 필경 환자한테 그 어떤 상서롭지 못한 일이 생긴것이 분명하였다.

《수령님, 다름아니라 림형관동무가 얼마전부터…》

리웅천이 그이께 이런 말씀을 올리기 시작할 때에야 사람들은 그사이 리웅천의 얼굴도 졸지에 피기를 잃고 해쓱해진것을 보았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김일성동지께서는 안색을 흐리고 리웅천의 다음 말을 기다리시였다. 그러나 리웅천은 더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불시에 《5》라고 써붙인 입원실문이 벌컥 열리였던것이다.

《아니?》

문을 열어젖힌 쌍태머리처녀가 너무나도 뜻밖에 닥친 경사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입만 크게 벌리고 서있었다. 그러나 다음순간 처녀는 갑자기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더니 밑둥 잘린 애어린 버드나무처럼 그자리에 폴싹 주저앉는것이였다. 그것은 전혀 생각밖에 벌어진 일이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입원실문턱을 넘어서지도 못하신채 그 자리에 우뚝 서버리시였다.

《수령님! 수령님!》

입원실창가에 놓인 침대에서 환자복을 입은 한사람이 몸을 솟구며 이렇게 소리치고있었다. 환자는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두 팔을 허우적거렸다.

김일성동지께서 한발을 내짚으며 문턱을 넘어서시였다.

《금희야, 일어나거라.》

리웅천이 그이앞에 주저앉은채 얼굴을 싸쥐고 울고있는 처녀를 두손으로 일으켜세웠다.

《수령님! 수령님! 어데 계십니까?! 수령님!》

침대의 환자는 여전히 두팔을 넓게 벌리고 안타까이 울부짖었다.

《형관동무!》

김일성동지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나직이 부르시였다.

환자의 훌쭉한 볼편이 실룩거렸다.

그이께서 발걸음을 빨리하시였다. 그런데도 환자는 그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초점없는 멍한 눈으로 안타까이 허공을 더듬기만 하였다.

《형관동무!》

그이께서 다시 부르시였다. 그런데도 환자는 자기앞에 다가서시는 그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여전히 두 팔을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순간 김일성동지게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시였다. 전률 같은것이 온몸을 휘감았다. 처녀의 울부짖는 목소리는 그이의 아픈 예감이 사실임을 확증해주었다.

《수령님, 우리 아버지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소경이 되였습니다. 아!》

그것은 청천벽력 같은 선고였다.

《수령님!》

림형관이 가까스로 침대에서 내려 방바닥을 밟고 일어섰다. 그러나 인차 어디에 걸채였던지 비칠거렸다. 그것을 보신 김일성동지께서 한달음에 그한테로 달려가 그의 두손을 덥석 그러잡으시였다.

《형관동무! 나요! 내가 왔소!》

《아, 수령님!》

림형관은 그이의 넓은 품에 안기며 어린애처럼 흐느껴울었다.

《형관동무! 어쩌다 이렇게 되였소? 어쩌다?》

그이의 목소리는 갈리시였다. 그이께서는 원장을 쳐다보시였다.

《강한 용접불빛에 동공이 상했습니다.》

《아니요. 그럴수 없소. 유명한 용접공이 용접불빛을 받다니… 절대로 그럴수 없소.》

그이께서는 완강히 거부하시였다. 믿기에는 너무도 가슴아픈 사실이였기때문이였다.

《수령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흥남사고는 제가 저지른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요?》

《제가 잘 보지 못해서 저지른 사고입니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용접물이 똑똑히 보이지 않길래… 안타깝던 나머지 자주 용접면을 들치군 했는데 그때 용접불빛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용접도 제대로 못하고…》

림형관의 울음섞인 목소리는 비통하게 떨리며 마디마디 끓어졌다.

《됐소, 됐소.》

그이께서는 림형관의 말을 막으며 초점을 잃은 커다란 눈이 더구나 커보이는 그 얼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림형관을 처음 알게 되던 그때 일이 어제 있은 일처럼 그이의 기억에 되살아나시였다.

《수령님, 저는 강선토배기입니다. 강선제강소에서 용접공으로 잔뼈가 굵어진 사람입니다. 사실 제강소가 몽땅 마사지기는 했지만 복구가 그리 힘든것은 아닙니다.》

정전직후의 잊을수 없는 그날 림형관이 그이께 올린 그 말이 다시금 그이의 귀전을 두드리였다. 복구건설은 념려말라고, 분괴직장 축세기때문에 걱정하시는것 같은데 그것도 념려말라고, 자기가 용접으로 해결하겠다고 결의다진 림형관이였다. 신심과 확신에 넘친 그의 목소리는 그이께 커다란 힘을 주었었다.

분괴압연직장 가열로도면을 가지고 문제가 복잡하게 제기되고 분괴압연기복구공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안되였던 긴박하고도 삼엄한 그 시각에 당중앙위원회에 찾아와 그이께 직접 사태의 진상을 보고한 사람도 림형관이였다. 그때 그이께서는 모든 일을 다 뒤로 미루고 그와 담화를 하시였으며 담화가 끝난 다음에는 사태를 인차 바로잡겠다고 약속해주시고는 림형관이더러 분괴압연기복구때문에 밤잠인들 제대로 잤겠느냐고 하며 평양으로 들어왔던 걸음에 한 이틀 쉬고 강선에 나가라고 권하시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없으면 용접이 걸린다고 하면서 강선에 빨리 나가야 한다고 고집을 세웠다. 그가 너무도 고집을 부리기때문에 그이께서도 그이상 어찌할수 없으시였다.

지금 김일성동지께서는 그때 그와 함께 식사라도 한끼 같이 하지 못한것이 가슴에 맺혀 내려가지 않으시였다. 그의 건강을 미리 잘 보살펴주지 못한것이 몹시 후회되시였다. 이런 일이 있을줄 알았다면 그때 좀더 엄하게 타일러 기어이 휴식을 시켰을것이다.

백홍건을 잃은 아픔이 여전히 가슴에 응어리로 굳어져있는데 지금은 또다시 림형관의 정상이 말할수 없이 그이의 가슴을 아프게 헤집어놓았다.

《형관동무, 정말 수고가 많았소.》

그이께서는 북받치는 격정을 억제하시며 림형관의 손을 거듭 어루 쓸어주시였다.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지었습니다.

수령님, 흥남사고는 저한테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죄입니다.》 림형관은 이 말을 곱씹다가 갑자기 두리번거리였다. 《신철이, 이 사람, 어디 있나?》

《여기 있습니다.》

그때에야 김일성동지께서는 림형관의 침대옆에 한 청년이 서있는것을 보시였다. 청년은 그이께 굽석 인사를 올리였다.

《동무가 신철이요?》

《예.》

《가열로설계는 동무가 했다지?》

《예.》

림형관은 손더듬으로 신철의 팔을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그이께 간절히 청원하는것이였다.

《수령님, 이 사람에게는 아무 죄도 없습니다. 용접봉이 잘못된게 아니라 제가 용접을 잘못했습니다. 저의 말을 믿어주십시오. 웅천이, 이 사람.》

《여기 있습니다.》

리웅천이 림형관의 한팔을 잡았다.

《이 사람에게도 잘못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다 몹쓸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다 나쁜놈들입니다.》

림형관은 그 나쁜 놈들을 당장 집어낼듯이 펄펄 불이 이는 눈길로 방안을 두리번거리였다.

최일만은 자기도 모르게 짧은 목을 움츠리였다.

림형관의 눈길을 따르던 그이의 눈에서 푸른 섬광 같은것이 번쩍이는것을 보았다.

최일만은 번개의 섬광 같은 그것이 바로 자기의 정수리에 떨어지는듯 싶었다.

그는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수원들 틈속에 끼여있었다.

《그자들은 큰 나라만 쳐다보면서 우리 로동계급의 힘을 믿지 않고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기 힘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나서기만 하면 훼방을 놓습니다. <간첩>이라고 모해까지 합니다.》

림형관은 추상같이 단죄하였다. 최일만은 공포에 질려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는 림형관의 입에서 또 어떤 무서운 말이 떨어질지 몰라 가슴을 조이였다.

《형관동무, 알만하오. 다 알만 하오.…》

그이께서 림형관의 말을 제지시키시였다. 그러시고는 원장을 돌아보시였다.

그이의 눈길이 다시 부드러워지고 따뜻한 인정이 흘러넘치였다.

《이제부터 환자에 대한 치료대책을 의논해봅시다.》

그이께서는 원장으로부터 림형관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정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어떻게 하나 형관동무의 시력을 회복시켜주어야 하겠습니다. 유명한 의료진의 방조를 받도록 하며 필요하면 의학이 발전한 다른 나라에도 보냅시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원장과 함께 림형관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적문제를 오래도록 협의하시였다.

《림형관동무가 복구건설에서 시력을 잃은것은 그만큼 복구도 전쟁과 못지 않는 전투라는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그러나 림형관동무의 시력은 반드시 소생시킬수 있습니다. 복구건설에서 입은 상처도 전쟁의 상처를 가셔내듯이 그렇게 가셔냅시다. 어떻습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장이 그이앞에서 맹세를 다지였다.

《그렇게 하시오. 우리도 방조를 주겠습니다.》

그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리웅천의 옆에 다소곳이 머리를 수그리고 서있는 처녀를 보시였다.

《네가 금희지? 용타. 아버지를 도와 복구건설에서 한몫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를 잘 간호해드려라.》

그이께서는 이렇게 당부하시고 자리에서 일어서시였다.

림형관이 따라 일어서는것을 그이께서는 만류하시였다.

《형관동무, 그럼 우린 왔던 걸음에 병원을 돌아보고 가겠소. 시력을 회복한 다음 다시 만납시다.》

입원실을 나서신 그이께서는 아래층으로 내려와 치료실들을 차례로 돌아보시였다.

《이건 무슨 방입니까?》

그이께서 장의자들만 놓인 널직한 방에 들어서자 원장에게 물으시였다.

《선전실입니다. 회의도 하고 학습도 합니다.》

선절실을 돌아보시던 그이께서 문득 벽에 붙인 한장의 그림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림에는 희끗희끗한 봇나무가 촘촘히 들어선 초원의 풍경이 형상되여있었다.

《씨비리초원 같구만.》

그이께서 말씀하시자 최일만이 기다렸다는듯이 씨비리의 풍경이 잘 그려졌다고 말씀드렸다.

 

수원들이 모두 웃었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데다 최일만이 너무도 신이 나서 말하므로 웃음보를 터뜨린것 같았다.

그이께서도 웃지 않을수 없으시였다. 그러나 그이께서 벽에 붙어있는 어느 한 나라의 5개년계획도표를 보실 때에는 그 누구도 웃지 못하였다. 그이께서 이제껏 볼수 없었던 심중한 표정을 지으시였던것이다.

《우리 나라 3개년계획도표는 없습니까?》

그이께서 원장에게 다시 물으시였다.

《없습니다. 여기 붙인것은 거의 모두 우에서 내려보낸것인데…》

원장이 더듬거리자 그이께서 최일만을 바라보시였다. 최일만은 고개를 떨구고 슬그머니 뒤자리에 물러섰다.

그이께서는 더이상 묻지 않으시고 선전실에서 나오시였다.

《원장동무, 형관동무를 맡기고 갑니다. 나한데 부탁할것이 없겠습니까?》

그이께서 선전실의 그림으로 하여 다소 주눅이 든듯한 원장에게 물으시였다.

《없습니다.》

《치료에서 제기되는것이 있으면 아무때나 나한테 직접 알려주시오.》

그이께서는 원장에게 거듭 당부하시고 병원을 나서시였다.

승용차는 수도의 거리와 폭을 같이 했다는 넓은 길을 따라 가볍게 달리였으나 그이의 심중은 저으기 무거우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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