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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워싱턴 우익단체들의 교활한 4.15총선 부정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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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4,412회 작성일 20-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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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일보>에 큰 광고가 실렸다. 4월 초순에 게제된 광고는 "4.15총선 부정선거를 막자"라는 제목인데, 내용에는 60년 3.15 부정선거를 들먹이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반공 국시 1호 수호를 위해 부정선거를 서로 감시하자는 게 골자다. 워싱턴에서 고국의 부정선거를 감시하자는 광고라니 도무지 제정신을 가지고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래서 누가 주관하는 가를 실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수우익 안보단체들이다. 쉽게 이해가 됐다. 

그런데 한 주일 후, 또 <한국일보> (4/10/20)에 "4.15총선 투표참여 독려"라는 제목의 광고가 크게 실렸다. 역시 향군과 통합노인회 (우태창) 이름이 올라있고 풀뿌리운동연합이라는 게 새로 등장했다. "대한민국 태극기의 깃봉이 북풍바람에 넘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태극기를 바로 세웁시다"라는 게 골자다. 북풍에 쓰러지고 있는 태극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선거를 독려하자는 것이다. 부정선거를 의식해 교묘하게 이를 비켜간 흔적이 역력하다. 여우 보다 더 영리하고 교활한 두뇌가 분명하다.

이명박근혜 세상 같았으면 신나게 북풍을 조작하고 종북소동으로 재미를 봤을텐데, 세월이 변해서 그놈의 도깨비 방망이를 흔들어댈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이런 비상한 잔머리를 굴리는구나라고 생각이 쉽게 든다. 이제는 안보장사나 종북소동은 고물이 돼서 써먹을 수 없다는 걸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세상물정을 저렇게도 몰라가지고 무슨 놈의 안보타령인 지 알길이 없다. 아무튼 이번 총선에서 이들이 학수고대하는 통합당과 보수우익 세력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다는 게 거의 확실하니...워싱턴 안보단체들의 실망이 보통 크지 않을 듯하다. 이제는 냉수라도 마시고 정신을 차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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