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전 평화교섭본부장이 젊은 세대가 총선을 망쳤다고 악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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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4/20)에 황준국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김정은 유고설 송동이 남긴 과제"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황씨는 이번 총선 평가에서 기성세대는 좌우로 나뉘어 실속없는 승강이만 했다고 한다. 젊은 세대는 방향을 상실하고 북한, 안보, 외교 문제는 아랑곳 없이 결국 여당의 손을 들어주고 말았다고 평가한다. 그는 한국사회가 대규모 불확실성이 엄습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질타한다. 바꿔 말하면 모든 유권자들이 비생산적 논쟁으로 일삼다가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는 결과른 낳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성세대건 젊은이들이건 간에 전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자기만 잘났고 국민은 머저리라고 얕잡아보는 건방진 자세다. 고위 외교관을 역임했으면, 특히 평화외교에 종사했던 사람이면 백성을 존경하는 미덕은 갖췄을 것 같은 데...
황씨는 외교, 안보가 고려되지 않고 치뤄진 총선 결과는 "하루아침에 미국과 친한 나라에서 북한과 친한 나라로 바뀌게 됐다"고 펄쩍뛴다. 한국이 미국하고만 친해야 되고 북한과는 적대관계를 가져야 된다는 논리는 평화를 위한 외교관의 입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데...이것은 아직도 황씨가 옛냉전사고방식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봐야 맞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북의 체제 특성과 지정학을 고려하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과장확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이런 얼빠진 외교관을 주리끼고 이명박이 대북정책을 수행했으니 거덜나는 게 이상할 게 없지 않겠나.
황씨는 총선결과는 한국이 미국과 결별하는 동시에 대결관계로 접어들고 남한이 적화통일의 길로 들어선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하기야 황씨 뿐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총선참패 직후 발언에서도 나왔다. 황 대표, 나 원내대표, 김종인 위원장 등은 한결같이 "이젠 나라가 망했다"거나 "이젠 빨갱이 나라가 됐다"는 소리를 했다. 황씨는 특히 젊은 세대헤게 9 개 질문을 던기고는 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9 개 질문 중 두 개만 열거해도 뭘 노리는 질문인지 쉽게 짐작이 간다. 1) 손실을 보면서도 통일을 해야 하나? 2) 김정은 체제와 '평화경제'를 하면 한국 경제가 잘 될까?
통일 없이는 민죽의 평화 번영은 불가능한 것이다. 통일하면 '노다지'가 쏟아진다. 통일비용 운운하는 소리는 반통일 논리가. 통일에는 돈이 들 이유가 없다. 누가 누그를 먹는 게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는 연방제 방식을 남북이 합의했다. 세계 경제가 거덜나고 있는 판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경제의 탈출구가 있다. 그게 바로 '평화경제'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이것만 밀고 나가면 남북 우리 겨레는 ㅅ 수 년안에 G2를 능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골드만 삭스와 짐 로저스 세계적 투자가들이 예언한 바도 있다.
황씨는 지난 총선기간에 이명박근혜 적폐세력이 종북도깨비방망이를 흔들어 재미를 보던 그 옛날이 그리워서 통탄하는 것 같다. 이제는 그런 몹쓸 도깨비가 출현해도 전혀 먹히질 않는다는 걸 아직 모르니 한심하다 하겠다. 철지난 빨갱이소동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는 걸 좀 알아차려야 될 때가 됐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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