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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계승자 36 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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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243회 작성일 20-08-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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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달포가 지난 2월 16일, 당중앙위원회청사정문을 나온 승용차는 어느덧 대동문옆길을 돌아 강안유보도에 멎어섰다.

친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는 차문을 열고 내리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하루 휴회하시였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온종일 집무활동에 전념하시였다. 저녁무렵에야 이렇게 소풍할 시간을 내신것이였다.

립춘이 지나고 우수가 래일모레인데도 날씨는 여전히 추웠다.

유보도에 깔린 눈은 낮에 겉면이 좀 녹았다가 꾸득꾸득 얼어붙는다.

겨울잠에서 깨나지 않은 해묵은 버드나무줄기의 실가지들이 머리우에서 가벼이 흐느적거리며 서리꽃을 분분히 날린다.

물오리떼가 차거운 대기로 가득찬 파아란 하늘을 날아예다가 강복판에 얼어붙지 않은 물녘에 소란스레 내리며 흰 물갈기를 일으켰다. 얼음가장자리에 모여앉아 쉬던 물오리들이 반발심이 나선지 날개를 퍼덕이며 덩달아 물속으로 자맥질해 들어간다.

부산스레 구는 무리를 떠난 한쌍의 물오리가 조용한 곳을 찾아 강기슭에서 멀지 않은 얼음굽이로 헤염쳐온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눈얼음덮인 대동강풍경에 한동안 심취해계시였다.

강녘의 버드나무길에 급히 와멎은 승용차에서 차성규가 내려 반달음쳐왔다.

《성규동무, 궐기모임이 잘돼갑니까?》

그이께서는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물으시였다.

《예, 지금 중앙사로청위원장동무가 보고를 하는중입니다. 광장주석단에 가시지 않겠습니까?》

《괜찮습니다. 청년들의 행사에 삐칠것 있습니까. 우린 저기 강뚝유보도에서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홰불행진이랑 축포 쏘는걸 구경합시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천천히 유보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시였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대동강의 겨울정서였다.

《성규동무,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에게 평양견학을 충분히 시켰습니까?》

《예, 지도자동지말씀대로 만경대와 봉화리혁명사적지를 비롯해서 조선혁명박물관과 사적관들을 참관시켰습니다. 그리고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를 관람했습니다.》

《옥류관국수는?》

《오늘 점심에 조직했습니다.》

《한창나이 청년들이니 쟁반국수 두어그릇쯤은 제끼겠는데 넉넉히 먹였습니까?》

《처녀들을 좀 내놓고는 거의가 곱배기했다고 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만족해서 머리를 끄덕이시였다.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이 언제 현지로 떠납니까?》

《래일 떠납니다. 3대로 나누어 한대는 평양-마동사이 전기철도공사장으로 떠나고 다른 두대는 희천-고인사이 전기철도공사장과 구장-팔원사이 철길공사장으로 떠납니다.》

《평양에서 하루 더 휴식시키고 모레 떠나보내시오. 그리고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잘 돌봐주어야 하겠습니다. 청춘의 푸른 꿈을 안고 사회주의대건설전투장으로 가는 청년들입니다. 정든 고향과 부모의 곁을 떠나 오래동안 인적없는 곳에 가서 기념비적창조물을 일떠세우는것만큼 청년사업일군들이 그들의 생활에 자그마한 불편도 없도록 친부모의 심정으로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차성규는 경건한 마음으로 대답올렸다.

광장너머 서켠하늘가에 연한 노을이 물들었다.

멀리 동평양의 주택지구와 문수벌은 누르끼레한 저녁운무에 싸이고 강변에는 황혼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광장에서 충성의 궐기모임보고의 마감대목을 읽는 중앙사로청위원장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졌다.

《…연연 500여리의 철도를 전기화하고 100여리구간에 새 철도를 건설해야 할 이번 전투임무는 청년돌격대원들이 지난 시기 건설한 해주-하성, 이천-세포사이 철길공사에 못지 않은 방대하고 어려운 과업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투쟁의 앞길을 밝혀주시고 이끌어주시기때문에 우리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과 청년들은 그 어떤 어려운 과업도 두려움없이 해제낄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젊은 중앙사로청위원장의 패기있고 자신심에 넘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며 강뚝유보도에 올라서시였다.

《청년들이 많이 모였구만.》

그이께서는 손에손에 꽃다발을 쥔 청년들이 꽉 들어찬 광장저쪽 주석단앞에 군대의 열병대오처럼 정연하게 줄을 맞춰선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장방형의 웅장한 대렬을 몹시 대견한 눈길로 굽어보시였다.

차성규는 그이의 곁에서 긍지어린 목소리로 말씀드렸다.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과 평양시내 청소년들이 5만명 참가했습니다. 20년어간에 있어보지 못한 청년들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중앙사로청위원장 림원국이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무어주신 속도전청년돌격대의 결성을 선포하자 온 광장에는 꽃물결이 설레이고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진감하는 속에 밤하늘을 아름답게 채색하며 축포가 연방 터져올랐다. 이어 《유격대행진곡》의 장엄한 주악에 맞춰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대홰불시위가 시작되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기를 대오앞에 모시고 붉은 바탕에 사로청휘장을 새긴 속도전청년돌격대기발이 뒤를 이어 나아간다.

지휘관들이 탄 《갱생》차대렬이 따라서고 그 다음에는 활활 타오르는 홰불을 추켜든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장방형밀집대오가 흘러간다. 홰불바다가 파도친다. 《유격대행진곡》에 이어 《청년사회주의건설자행진곡》노래소리,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의 발구름소리가 광장을 들었다놓는다.

온 나라를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에로 불러일으키는 청년들의 힘찬 진공나팔소리다.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이 들고나가는 홰불이 정말 보기 좋고 힘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어둠이 덮이는 광장을 대낮처럼 밝히며 기세차게 전진하는 홰불파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성규동무는 1956년 11월에 광장에서 민청4차대회를 경축하는 홰불시위가 생각납니까?》

《생각나다뿐입니까. 저는 그날 민청일군대렬의 앞줄에서 홰불을 들고 나갔습니다.》

불빛이 비친 차성규의 눈이 열정적으로 번뜩였다.

《아, 그렇지요. 성규동무는 민청부위원장을 했으니까.》

김정일동지께서는 감회어린 음성으로 말씀을 이으시였다.

《사회주의기초건설시기... 8월전원회의... 내외정세가 참으로 어렵고 복잡한 시기였지요. 그때 청년들이 추켜든 홰불은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을 치는 불길이였습니다.

홰불시위는 청년운동안에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체계를 확고히 세우고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싸워나가려는 민청원들의 신념과 의지를 온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은 1950년대 청년들의 신념의 계주봉을 이어받은 1970년대의 청년전위들입니다.》

그이의 열정적인 말씀에 차성규는 가슴이 벅차올라 광장에서 굽이치는 홰불대오를 바라보았다.

그는 속도전청년돌격대원들과 청년들이 지도자동지께서 지펴주신 홰불을 추켜들고 위대한 수령님과 당을 옹호보위하며 사회주의대건설전투장들에서 기적과 위훈의 탑을 쌓아갈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졌다.

이제 조선청년운동은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계승한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쳐 오직 그이의 지시와 말씀과 의도만을 결사관철하는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음을 광장을 파도쳐 흘러가는 불바다와 하늘땅을 진감하는 청년들의 발걸음소리와 노래소리가 웅변으로 말해주고있었다.

《20년이면 옹근 한 세대가 태여나 성장해서 혁명과 건설을 담당해나갑니다. 우리 청년들이 정말 장합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두손을 반외투주머니에 찌르시고 광장을 누비며 끝없이 전진해가는 혁명의 계승자들의 홰불대오를 감회깊이 바라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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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후 기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동해천리》를 창작발표하여 독자들과 더욱 친숙해진 소설가 백남룡은 주체38(1949)년 10월 함경남도 함흥시 광화동에서 태여났다.

어버이수령님과 당의 품속에서 인민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그는 군수공업부문에서 10여년간 로동생활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그는 로동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수업을 꾸준히 하여 단편소설 《복무자들》을 비롯한 여러편의 소설들을 발표하였다.

어버이수령님과 당에서는 그의 작은 재능의 싹을 귀중히 여기여 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통신)에서 공부하도록 해주시였으며 이어 작가양성반을 거쳐 현역작가로 전문창작활동을 하도록 배려하여주시였다.

주체66(1977)년부터 조선문학창작사 자강도창작실에서 소설가로 재능의 꽃을 한껏 피워온 그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크나큰 신임과 배려로 주체76(1987)년 9월 4. 15문학창작단에 소환되여 수령형상문학을 전문하게 되였다.

어느 한 산간도시 재판소의 생활을 취급한 중편소설 《벗》과 《60년후》, 《뿌리는 땅속에》 그리고 단편소설 《생명》, 《옛정》 등 그가 창작한 수십편의 소설들은 그모두가 사회적으로 의의있는 문제제기와 심각한 인간문제, 생활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분석, 진실성과 간결성, 평이성으로 하여 독자들속에서 널리 읽히우고있다.

4. 15문학창작단에 소환되여 첫 장편소설로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동해천리》를 내놓은 그는 이번에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계승자》를 창작하였다.

총서 《불멸의 향도》중 장편소설 《계승자》에서 작가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청년문제를 당과 혁명의 장래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로 보시고 3세, 4세청년들을 당의 두리에 튼튼히 묶어세우며 청년운동에서 일대 변혁을 이룩해나가신 불멸의 업적을 감명깊이 형상하고있다.

새 세대는 선대의 피줄을 이어받지만 사상과 도덕은 유전되지 않으며 청년들을 부단히 혁명사상으로 교양하고 실천투쟁의 용광로속에서 단련시킬 때만이 그들이 혁명의 대를 굳건히 이어나갈수 있다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청년운동사상을 담고있는 작품은 우리 청년들과 근로자들의 사상정신생활에 크게 이바지하리라고 본다.

 

편 집 부

 

-> 이 도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적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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