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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여성해방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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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985회 작성일 20-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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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       대학생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9/28 [13:39]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28일 ‘여성해방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가자’라는 글을 발표하였다.

 

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여성해방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가자

 

 

1. 여성해방이란 무엇인가?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심각합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성 격차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153개 나라 중 우리나라는 108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육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치, 경제참여와 가사노동 등 대부분의 영역평가에서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30분당 한 번꼴로 발생합니다. 이 수치는 2018년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 역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은 사회 속에서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양의 수많은 여성 역시 심각한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역시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큰 편으로 OECD 평균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의 중요 정책 결정에 여성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배제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남녀평등이 완전히 실현되기까지 100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는 세계 경제 포럼의 분석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정치적, 사회적, 육체적 차별과 억압에서 온전히 벗어나 이 사회의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것이 바로 여성해방입니다. 우리는 여성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여성해방을 위한 활동과 투쟁에 더욱 힘차게 나서야 합니다.

 

2. 여성차별의 역사와 현실

 

(1) 정치적 차별과 억압

 

18세기 프랑스 혁명 후 세계 곳곳에서 공화국이 탄생하기 시작하였고, 점차 누구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참정권이 기본권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한동안 여성들의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주장한 자유, 평등에 여성은 빠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 혁명 당시 여성들의 권리를 주장한 ‘드 구주’라는 여성은 단두대에서 처형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프랑스는 그 이후로도 한참 지난 1944년이 되어서야 여성들의 참정권을 인정합니다.

 

1893년 최초로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뉴질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가 20세기에 들어서야 여성들의 참정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처럼 전 세계 여성들은 오랜 역사동안 정치적 무권리를 강요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한국사회 역시 정치적 영역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미비했습니다. 선거권을 제외하고는 여성들의 정치사회적 진출은 철저히 차단되어 왔습니다. 국회를 비롯하여 장·차관 등 정부 주요 요직의 여성 비율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여성 국회의원 수가 57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라지만 전체 국회의원 숫자 대비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국제의원연맹 통계에서 일본 덕분에 꼴찌를 면했을 뿐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주요 장관직 여성비율 30%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장관급을 제외하고 국장급 고위 여성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부처가 2020년 기준으로 8곳이나 됩니다. 가장 평등해야 할 국가기관부터 여성들에게 단단한 유리천장이 존재합니다. 2018년 기준 국내 주요 500대 기업 여성임원의 비율은 더욱 한심합니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3.5%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성에 대한 정치적 억압의 절정은 바로 전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과 억압의 사례는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일제에 의한 성노예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당시 수십만 명의 어린 여성들이 일제에게 끌려가 수년을 끔찍한 성폭력과 학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방법으로 학살당한 여성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한국전쟁 때에도 수많은 여성에 대한 학살과 성폭력은 수없이 일어났습니다. 정전 후에도 한국에 머물게 된 미군은 윤금이 씨 잔혹 살해와 같은 여성범죄를 수도 없이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정전 중인 우리나라에서 전쟁의 문제는 우리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하고 실질적인 위협입니다. 수많은 성범죄와 학살의 근원인 전쟁이 이 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여성에 대한 진정한 해방은 정치적 권리 보장과 함께 참된 평화가 정착될 때 이뤄질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차별과 억압

 

우리나라에서 남녀의 교육격차가 사라진 지는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에게는 심각한 임금격차와 유리천장과 같은 장벽이 여전합니다.

 

특히 많은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어 생기는 경력 단절로 재취업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아직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예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거나,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사회의 저출산의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육체적 차별과 억압

 

자본주의 사회에서 육체적인 차별과 억압의 대표적인 것은 여성의 성 상품화입니다. 

 

대표적인 성상품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착취 영상과 성인만화, 퇴폐적인 인터넷 성인물 광고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음란물들은 사람들의 성의식을 심각하게 왜곡합니다. 음란물에는 성도착적인 인간들만이 등장합니다. 근친상간이나 여성이 마치 성폭력을 원하는 것 같은 묘사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음란물을 접촉하다 보면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갖기란 어렵습니다. 성범죄의 증가에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게 접해온 음란물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성매매 사회입니다. 도시, 농어촌, 시내, 주거지 어디에든 성매매업소가 존재하고 성업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부 권력층, 재력가들을 시작으로 일반인들까지도 매우 쉽게 성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이 성폭력과 인신매매를 당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자본주의가 보여줄 수 있는 인권 유린의 결정판이 바로 성매매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여성이 직장은 물론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 학교와 가정에서까지 수많은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성폭력 건수는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연령층이 아동으로까지 더욱 어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육체적인 차별과 억압을 없애야만 우리 여성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3. 과제

 

(1) 권력에 의한 성범죄를 엄벌해야 합니다.

 

조선일보 일가가 벌인 장자연 씨 성폭행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부 권력층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일삼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법부가 권력층들이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처벌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들부터 일벌백계해야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게 됩니다. 그래야 일반적으로 횡행하고 있는 불법적인 성매매와 성범죄 역시 근절해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전쟁 중에 여성들에게 가해진 극악한 폭력과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히 대해야 합니다. 공소시효를 없애고 끝까지 처벌해야 합니다.

 

국제 형사 재판소는 2016년 콩고의 전 부통령의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는 군대를 통해 수백 명의 민간인 학살과 1,000건 이상의 성폭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과거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등에서 미국과 같은 강대국의 군대들이 저지른 수많은 전쟁범죄에 대해서도 공소시효를 없애고 끝까지 단죄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야 하며 해방이후 자행되어 온 미군에 의한 성범죄를 철저히 처벌해야 합니다. 

 

(2) 사회적으로 남녀평등을 완전히 실현해야 합니다.

 

심각한 남녀 간의 임금차별, 진급차별을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임금과 진급의 평등 수치가 최소한 OECD 평균은 되어야 합니다. 주요 대기업들부터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야 합니다. 국회와 국가기관들은 여성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고위직 공무원의 여성비율을 계속 높여나가야 합니다.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일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으로 철저히 뒷받침해주어야 합니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 대한 육아휴직 보장, 직장과 (사무실이 많이 입주해 있는)대형 빌딩 내 어린이집 의무 건립, 국가적 돌봄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평등이 균등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남성들이 8시간 노동을 한다면 여성들은 6시간 노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여성이 육아나 가사에 상대적으로 시간을 더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이나 육아 중인 여성에게 6시간 노동으로 8시간 노동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도 이미 선진적인 제도를 갖춘 나라에서 안정된 정책으로 도입할만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3) 가사 일에서 여성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가사에 남성들도 주인답게 나서야 합니다. 남성들은 가사를 도와준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응당 해야 하는 자기 일이라 여겨야 합니다.

 

국가가 환경을 위해 전기차 구입에 보조금을 지원한 사례처럼 각 가정의 가사일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주요 가사기기(세탁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등)를 구입할 때, 그것을 개인의 경제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일부 금액을 국가가 지원해주는 등 사회적 도움을 제공해야 합니다.

 

(4) 여성들의 건강을 잘 살피고 체육활동을 보장해야 합니다.

 

국가는 건강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청소년기가 되면 체육 활동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2019년 WHO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운동 부족으로 분류된 학생 비율은 94.2%로 146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운동이 부족한 한국 여학생은 무려 97.2%로 사실상 여학생 전원이 신체·정신건강 유지와 발달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는 여학생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다양한 체육 활동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양한 운동기구를 학내에 구비하고 샤워실과 탈의실 등을 설치해 체육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가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출산과 육아, 사회생활 등을 겪는 여성들이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여성들의 특성에 맞는 사회복지제도와 시설을 점차 늘려가야 합니다.

 

(5) 음란물, 성매매와 같은 성상품을 일소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퍼져있는 음란물을 없애야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유해한 음란물을 19금이라고 포장해 정상적으로 유통하고 있습니다. 돈이 된다면 영혼이라도 사고파는 자본가들이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통하고 있습니다. 권력자들은 이것에 심취된 국민들이 단결하거나 저항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겉으로는 음란물을 불법화하지만 근절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백해무익한 음란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소해나가야 합니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불법 영업 중인 집창촌이 전국적으로 열 곳이 넘습니다. 집장촌 말고도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술집, 안마방, 키스방 등 다양한 형태의 퇴폐 불법 성매매업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온갖 폭력, 빚의 굴레는 여전합니다. 

 

불법 성매매업소와 성을 사는 자들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성매매업소에서 일해왔던 여성들에 대한 보호와 생계 대책이 절실합니다.

 

4. 해결방안

 

(1) 국민주권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여성해방이 되려면 최우선적으로 국민주권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여성해방의 가장 빠른 지름길은 국민주권정부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국민주권정부란 국민의 주권을 대외적으로는 자주, 대내적으로는 민주적인 정책을 통해 실현하는 정부를 뜻합니다. 

 

자주적인 국민주권정부만이 외세에 의해 오염된 퇴폐향락문화를 일소하고 고상한 우리 문화와 정서에 맞는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반면 외세에 간섭당하는 정부는 타락한 외세 문화 침탈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음란 퇴폐문화의 본산지는 바로 미국과 일본입니다. 미국문화와 왜색문화가 물밀 듯 들어오면서 퇴폐 음란문화 역시 함께 쓸려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집창촌의 역사도 거슬러 올라가면 일제에 의해 비호받으며 시작되었고,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 주변 집창촌으로 이어졌습니다. 주한미군기지 주변의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인권 유린의 역사는 차마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기 그지없습니다. 해방 후 지금까지 주한미군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너무나 많이 저질렀습니다.

 

민주적인 국민주권정부만이 여성에 대한 인권보호와 남녀 불평등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습니다.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에는 수많은 여성이 독재자와 그 부역자들의 노리개로 전락하였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일반 사회에서 벌어지는 성범죄 역시 흔한 일이었습니다. 일례로 과거 여성 버스 안내원들은 퇴근 시 탈의한 상태에서 남자 관리자들에게 몸수색을 받아야 했습니다. 손님들의 버스비를 훔쳤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근거 없는 의심으로 여성들의 몸을 만지며 수치심을 주는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진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차관이었던 김학의는 특수강간범 혐의자였습니다. 여성들을 협박해 수십 차례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정희 독재정부를 그대로 답습한 것입니다. 

 

독재정부시절 여성에 대한 임금 및 진급에 대한 차별은 지금에 비할 바 없이 매우 심각했습니다. 국민의 투쟁으로 사회가 민주화되고, 정권이 바뀌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그나마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독재정부는 성매매를 성산업이라 부르며 암암리에 부추 켰습니다. 이른바 기생관광이라는 말로 외화벌이 일선으로 여성들을 내몰기도 했습니다. 이런 산업의 성업은 이미 어마어마한 지하경제를 지탱하는 중추였고 부패한 정치권의 비자금으로 흘렀습니다. 독재정부가 무너지고 사회가 변화하자 2004년에야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에게 국민주권정부는 더욱 절박한 문제입니다. 여성해방을 위해 우리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국민주권정부를 반드시 건설해야 합니다. 

 

(2) 여성들이 사회의 주인으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주권정부는 누군가 선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개혁의 한쪽을 담당하는 여성이 다함께 나서야 가능합니다. 국민주권정부수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여성은 우리 사회의 개혁가, 혁신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문제에 대해 여성들부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성해방을 위해 더욱 주인 된 입장에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3) 남성들은 여성해방의 굳건한 지지자, 동반자로 나서야 합니다.

 

남성들은 여성들의 굳건한 지지자이자 동반자로 여성들과 함께 어깨 걸고 여성해방을 위해 싸워나가야 합니다. 여성은 곧 남성들의 어머니이고 누이이고 아내이고 딸입니다. 이런 여성들이 정치적, 사회적, 육체적 굴레 속에서 살아갈 때 남성들도 자유로울 수 없고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여성해방은 여성, 남성 가릴 것 없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남성들이 혹여나 여성해방의 걸림돌이 되서는 안 됩니다. 여성문제를 외면하거나 금기시 해서는 더욱 안 됩니다. 과거의 잣대로, 잘못된 문화에 젖어 있는 습관 그대로 여성들을 대해서도 안 됩니다. 여성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면 배우려 노력해야합니다.  

 

5. 여성문제 해결에 대한 일부 잘못된 몇 가지 편견과 주의할 점

 

(1) 여성문제를 소수의 특수한 여성들의 정치적 진출로 해결 할 수 있다는 견해 

 

소수의 일부 유명한 여성들의 정치적 진출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 중 대다수는 일반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는 외세, 독재자, 재벌 등을 대변하며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활동했습니다. 이런 여성들에게 여성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여성들이 단결해 투쟁해야 여성해방은 가능합니다. 모든 여성이 여성문제를 자신들의 절박한 문제로 여기고 투쟁해야 합니다. 여성해방 투쟁을 함께 만들었던 여성들이나 여성 노동자, 주부, 학생 등 광범위한 여성 대중들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사람들이 대거 정계로 진출해야 합니다. 국회는 물론 정부 요직에서 더 많은 여성이 활발히 활동해야 합니다. 그곳에서 여성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체 국민을 위한 진보적 활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2) 여성들의 싸움의 대상을 남성으로 두는 견해

 

겉만 봐서는 여성문제의 가해자가 남성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본질로 들어가면 현재의 여성문제 역시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체제 즉 사회제도에서 기인한 것이 기본이자 본질입니다.

 

물론 일부 남성들이 여성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이 낮고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본원인을 남성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일부 남성들이 잘못된 문화에 젖어 자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회구조에서 찾아야 합니다. 일부 남성들이 갖고 있는 여성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한심해만 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수록 더욱 인내를 가지고 교양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특히 국가와 사회는 남성들이 여성문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남녀평등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 힘을 바탕으로 여성해방 투쟁에 남성들도 한 축의 담당자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성해방의 적을 남성으로 여기는 것은 여성해방의 진짜 적인 제국주의, 독재세력, 자본가들이 원하는 것이고 결국 여성해방을 결정적으로 가로막는 것으로 됩니다.

 

(3) 제국주의자들과 적폐 세력들이 정치적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해 여성문제를 악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 창궐을 무시하고 지역 봉쇄를 풀려고 하는 트럼프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트럼프 지지자 극우 유튜버 2인은 여성들을 고용해 거짓 미투를 조작해 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이 여성들은 극우 유튜버 대화내용을 녹취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파우치 박사에 대한 온갖 험담과 이번 코로나로 인한 사망은 인간 청소를 위해 필요하다는 인간 혐오적인 발언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결국 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고 트럼프를 비판하던 학자를 거짓 미투로 매장하려던 극우 유튜버들이 오히려 고소를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최후의 방어이자 절규인 미투마저도 악용하려는 적폐세력들은 우리나라에도 존재합니다.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저들의 정치적 음모와 야욕에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악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고도로 높여야 합니다.

 

(4) 비혼을 선택하게 하는 사회를 돌아봐야 합니다

 

요즘 들어 본인이 '비혼주의'라 밝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결혼 후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여러 불평등한 상황 때문에 일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가정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매우 소중한 단위입니다. 누구나 때가 되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삶에 있어 큰 행복이자 축복입니다. 

 

물론 결혼을 개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혼을 마치 결혼처럼 당연한 사회적 현상인 것처럼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혼주의는 파편화 된 인간관계의 결과물이며 또한 더 극심한 파편화를 부추깁니다. 공동체의 미래를 비관한 극단적 개인주의의 한 형태의 측면이 있습니다. 상업언론과 대기업들이 요즘 혼밥, 혼술을 조장하는 것은 개인주의적인 사회문화가 자본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점점 어렵게 만드는 이 사회 속에서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혼을 시대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하나의 대안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비혼을 생각하게 만드는 잘못된 사회를 바꾸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동시에 때가 되면 결혼을 통해 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화목한 가정 공동체를 꾸리는 것 역시 우리가 누려야 할 귀중한 행복입니다.

 

(5) 모성이 강요된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견해

 

모성이 근대에 만들어지고 강요된 개념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주의 견해가 일부 있습니다.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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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위에서 계속)

모성이 근대에 만들어지고 강요된 개념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주의 견해가 일부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의 책임을 사랑과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에게만 강요했던 모습 때문에 나온 견해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일부 여성주의자들은 모성이나 어머니 품성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사회의 좋은 기풍을 일면적으로 해석하는 견해입니다.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주는 무한한 사랑과 가정을 가꾸는 헌신은 사회구성원 전체가 따라 배워야 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아름답고 좋은 모습은 누구나 따라 배우고 모범으로 세워주는 것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따뜻한 품성이 사회에 일반화되어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사회를 건설해야 합니다.

 

헌신을 여성에게만 강요한다거나 당연시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이 더 높게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누구나 다 배우자 하는 것에 대해 이것이 남녀평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상호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강요에 기인한 것이라 치부하고 심지어 마치 손해처럼 여기는 생각의 뿌리에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공동체를 중시하고 지켜온 여성들의 역사와 지향에 어긋나며 여성해방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6. 마무리

 

여성을 옥죄이는 정치적, 사회적, 육체적 차별과 억압을 무너뜨리고 여성이 완전히 주인되는 세상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갑시다.

 

9월 2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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