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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74] 용산의 비극, 최후의 대피 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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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840회 작성일 24-02-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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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용산의 비극, 최후의 대피 시간은 없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제3유형의 혁명전쟁을 어떤 이름으로 부를 것인가?

2. 독창적인 핵전략이 수행될 혁명적 정벌전쟁

3. 혁명적 정벌전쟁 3단계 작전, 72시간 만에 결속된다

4. 화성-11가형과 페이트리엇의 운명적 대결, 어느 쪽이 이겼나?

5. 용산의 비극, 최후의 대피 시간은 없다


1. 제3유형의 혁명전쟁을 어떤 이름으로 부를 것인가?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전쟁개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령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개정 헌법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은 전쟁개념을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 김정은 총비서는 시정연설 중에 짤막한 문장으로, 하지만 명료하게 새로운 전쟁개념을 제시하였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시한 네 가지 전쟁개념은 점령, 평정, 수복, 편입이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전쟁은 조선이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인 것이다.

그런데 조선이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은, 조선에서 말하는 두 유형의 혁명전쟁인 민족해방전쟁이나 계급해방전쟁에 해당되지 않는다. 김정은 총비서는 민족해방전쟁도 아니고 계급해방전쟁도 아닌 제3유형의 혁명전쟁을 예견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조선의 민족해방전쟁론에 의하면, 민족해방전쟁은 제1주적인 미 제국을 상대로 반미대결전을 벌여 미 제국의 ‘남조선 식민 통치’를 뒤집어엎고 ‘남조선’을 해방하는 혁명전쟁이라고 한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는 미 제국이 아니라 한국을 제1주적으로 규정하였으므로,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전쟁은 조선이 미 제국의 ‘남조선 식민 통치’를 뒤집어엎는 반미대결전이 아니라, 조선이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이다. 이런 사정은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전쟁을 민족해방전쟁론으로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조선의 계급해방전쟁론에 의하면, 계급해방전쟁은 피착취계급이 무력 항쟁에 궐기하여 착취계급의 반인민적 통치를 뒤집어엎는 혁명전쟁이라고 한다. 계급해방전쟁은 적대국가와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국가 안에서 일어나는 내전형 혁명전쟁이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였으므로,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전쟁은 피착취계급이 착취계급의 반인민적 통치를 뒤집어엎는 내전이 아니라, 조선이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이다. 이런 사정은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전쟁을 계급해방전쟁론으로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조선이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은 어떤 전쟁인가?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시정연설에서 자신이 개념 형태로 언급한 제3유형의 전쟁을 어떤 명칭으로 부를 것인지 언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김정은 총비서가 개념 형태로 언급한 제3유형의 전쟁을 혁명적 정벌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런 명칭을 사용하는 까닭은, 점령, 평정, 수복, 편입이 정벌전쟁의 4대 특성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나라가 적대적인 이웃 나라를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는 전쟁을 일컬어 정벌전쟁이라고 했다. 예컨대, 세종대왕은 여진족이 북쪽 국경을 계속 침범하자 1434년부터 10년 동안 정벌전쟁을 벌여 여진족의 변란을 점령, 평정하고, 그들의 통치영역을 조선국 영토로 수복, 편입시켰다. 여진족 정벌전쟁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대한민국 족속”을 정벌하는 전쟁도 정벌전쟁이지만 세종대왕이 여진족을 정벌한 전쟁과는 다르다. “대한민국 족속”을 정벌하는 전쟁은 혁명전쟁의 범주에 들지만, 여진족을 정벌한 전쟁은 그 범주에 들지 않는다.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정벌전쟁은 세종대왕의 정벌전쟁과 다른 혁명적 정벌전쟁이다.



2. 독창적인 핵전략이 수행될 혁명적 정벌전쟁

동서고금의 모든 전쟁은 군사전략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것은 전쟁사의 일관된 법칙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혁명적 정벌전쟁도 독창적인 군사전략에 의해 수행된다. 그러므로 김정은 총비서의 군사전략이 무엇인지 알아야 혁명적 정벌전쟁을 예측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혁명적 정벌전쟁은 독창적인 핵전략을 수행하는 전쟁이다. 만일 독창적인 핵전략이 없다면, 혁명적 정벌전쟁이라는 개념도 성립될 수 없다. 김정은 총비서의 독창적인 핵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1) 반미대결전에서는 전략핵무기가 사용되고, 혁명적 정벌전쟁에서는 전술핵무기가 사용된다. 전쟁수단이 다르다.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혁명적 정벌전쟁의 주요 특징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김정은 총비서는 유사시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다음과 같이 여러 차례 밝혔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12월 2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월 8일부터 9일까지 중요 군수 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수중의 모든 수단과 력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물리적 수단과 력량을 동원한다”라는 말은 전술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모두 사용한다는 뜻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기가 포함되는 자기 수중의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원수들을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2월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6주년 국방성 축하방문 연설에서 “우리 수중의 모든 초강력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적들을 끝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은 총비서의 핵전략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하여 혁명적 정벌전쟁을 수행하는 전략임을 알 수 있다.

2)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의 군종들에 핵전투 상비군을 배속시켰다. 유사시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을 단행할 여단급 핵전투 상비군이 조선인민군에 군종별로 배속된 것이다. 2022년 11월 29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육군(포병부대와 기계화부대), 해군, 공군에 각각 전술핵무력을 배치하는 전략에 의거하여 전투조직표가 수정되었고, 전군에서 인원 조동, 부대 신설, 부대 통폐합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여단급 핵전투 상비군을 전술핵 운용부대라고 불렀는데, 나는 전술핵전투여단이라고 부른다. 다른 핵강국들의 전술핵무력은 보병, 포병, 공병 같은 병종으로 편제되었지만, 조선의 전술핵무력은 전술핵전투여단으로 편제되었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은 총비서의 핵전략은 전술핵무력을 육군, 해군, 공군을 비롯한 모든 군종에 핵심 전투역량으로 배속시킨 전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미 제국, 중국, 로씨야의 핵전략은 유사시 재래식 무기를 선제타격에 사용하다가, 적의 저항이 격렬해지고 아군의 전세가 불리해지면 최종적으로 전술핵무기를 사용해 전세를 뒤집는 것이다.

예컨대, 로씨야군은 우크라이나전쟁을 개전할 때 전술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전쟁은 신속히 결속되지 못했고 장기화되고 말았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인명 손실과 시설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 로씨야는 로씨야군 사상자가 얼마나 많은지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한 인명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만일 로씨야가 전술핵무기를 선제타격에 사용했더라면, 우크라이나전쟁은 불과 며칠 사이에 신속하게 결속되고 인명 손실과 시설피해가 최소화되었을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로씨야의 핵전략은 전술핵무기를 선제타격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가 불리해졌을 때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와 달리,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혁명적 정벌전쟁은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압도적인 선제기습타격으로 개전하는 전쟁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총비서의 핵전략은 전술핵무기를 선제기습타격에 사용하는 독창적인 핵전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혁명적 정벌전쟁 3단계 작전, 72시간 만에 결속된다

미 제국의 전쟁사 연구자인 트레버 두푸이(Trevor H. Dupuis)는 어떤 나라가 유사시 선제타격에 성공하면 개전 72시간 만에 적의 전투력을 36% 제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선제타격에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는 고전적 발상이다.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압도적인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으로 전쟁을 개시하면, 개전 시각으로부터 72시간 만에 한미연합군을 제압하고 전쟁을 신속히 결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혁명적 정벌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72시간이다. 2023년 8월 28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3년 8월 2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전군에 하달한 작전명령서에 적을 “압도적으로 타격해 단숨에 완전히 끝장을 볼 것”이라고 명기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단숨에’라는 표현은 72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8월 31일 로동신문 보도에 의하면, 2023년 8월 29일 김정은 총비서는 총참모부 훈련지휘소에서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생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시간별, 단계별로 아주 세밀하게 작성된 작전 계획에 의거하여 전군 작전지휘훈련을 진행하였음을 말해준다.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자료들을 종합, 분석하면, 혁명적 정벌전쟁 72시간 작전은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혁명적 정벌전쟁 72시간 작전 제1단계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를 3분 만에 제거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것은 내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2022년 7월 1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2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초토화하기 위한 ‘03분 타격작전’을 논의하였다”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03분 타격작전’이란 전술핵전투여단들이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으로 3분 만에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를 제거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분이라는 시간은, 핵전투원들이 화산-31형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전술핵 미사일을 4축8륜 발사대차에 탑재하고 24시간 발사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공격 명령이 내리는 순간 그 발사대차를 갱도 진지 밖으로 몰고 나와 발사 단추를 누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혁명적 정벌전쟁 72시간 작전 제2단계

소탕전, 전선공격전, 배후교란전을 배합한 연속공격과 집중 타격으로 한미연합군의 전쟁능력을 30시간 만에 제거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것은 내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2023년 8월 31일 로동신문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총참모부 훈련지휘소에서 국방상, 총참모장, 정찰총국장에게 “다양한 타격 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공격작전, 적후에서의 배후교란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하는 전술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전선공격전과 배후교란전을 유기적으로 배합하는 것은 전후방을 구분하지 않고 전역에서 싸운다는 뜻이다. 교전 쌍방이 전선을 사이에 두고 1~2년 동안 격렬한 공방전을 계속하는 것은 6.25전쟁에서 경험한 20세기식 전투 양상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예견하는 혁명적 정벌전쟁은 전선공격전과 배후교란전을 유기적으로 배합하여 72시간 만에 결속하는 초단기 속결전이다.

또한 소탕전이라는 전쟁개념은 전후방을 구분하지 않고 전역에서 적을 죄다 없애 버린다는 뜻이다.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전후방을 구분하지 않는, 전선공격전과 배후교란전, 그리고 전역 소탕전을 동시에 벌이면, 혁명적 정벌전쟁 제2단계 작전은 30시간 만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명적 정벌전쟁 72시간 작전 제3단계

대한민국 전역을 42시간 만에 완전히 점령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것은 내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2023년 8월 31일 조선의 언론보도에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총적 목표를 둔” 작전 계획에 의거하여 전군 작전지휘훈련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연합사 작전계획과장을 역임한 김기호 교수는 신동아 2023년 4월호에 실린 글에서 조선인민군이 개전 3분 만에 수도권 및 지휘부를 무력화하고, 개전 3일 만에 한국군 핵심전력을 무력화하는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4. 화성-11가형과 페이트리엇의 운명적 대결, 어느 쪽이 이겼나?

조선인민군 전술핵전투여단이 보유한 각종 전술핵무기들 중에서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화성-11가형 미사일이다.

조선 국방성 병기국은 이미 몇 차례 진행된 화성-11가형 미사일 시험 사격에서 그 미사일의 탁월한 성능지표들을 100% 검증했고, 이미 몇 차례 진행된 컴퓨터 모의시험에서 그 미사일이 미 제국의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Patriot Missile Defense System)을 뚫고 들어간다는 시험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시험 사격이나 컴퓨터 모의시험은 어디까지나 시험(test)이므로, 시험이 아닌 실전에서 최종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시험 사격과 컴퓨터 모의시험에서 화성-11가형 미사일의 작전 성능을 100% 검증했어도, 적의 미사일방어망과 대결하는 실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사시 조선인민군 전술핵전투여단이 화성-11가형 미사일을 발사해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을 단행하였을 때, 만일 한미연합군의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이 그 미사일을 요격하면, 조선인민군이 준비한 03분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은 실패할 것이다. 03분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이 실패하면, 3단계 혁명적 정벌전쟁을 72시간 만에 결속하려는 작전계획도 수행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조선 국방성 병기국이 화성-11가형 미사일이 실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려고 해도, 조선에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이 없으므로, 그 미사일이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을 실제로 뚫을 수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화성-11가형 미사일이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실전에서 검증할 좋은 기회가 불현듯 찾아왔다. 그 흥미진진한 사연은 다음과 같다.

2024년 1월 22일 미 제국 블룸벅통신(Bloomberg News)은 워싱턴 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해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6월 로씨야군이 이스깐제르 미사일(Iskander Missile)과 킨잘 미사일(Kinzhal Missile) 34발을 집중 발사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고 한다.

킨잘 미사일은 지상 발사대차에서 쏘아올리는 이스깐제르 미사일을 전투기에서 쏘아 내리는 공중발사 미사일로 개조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깐제르 미사일과 킨잘 미사일은 발사방식만 다를 뿐, 작전성능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이스깐제르 미사일과 킨잘 미사일은 모두 변칙궤도비행 미사일이므로, 누구나 우크라이나군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갈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외곽에 배치된 미 제국산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을 가동해 로씨야군이 발사한 이스깐제르 미사일과 킨잘 미사일 34발을 모두 요격했다. 그 두 종의 미사일 34발을 모두 요격했다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발표이므로, 실제로 모두 요격했는지 아니면 그중에 몇 발만 요격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이 요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스깐제르 미사일과 킨잘 미사일이 다만 몇 발이라도 요격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스깐제르 미사일과 킨잘 미사일이 요격당하는 바람에 난감한 처지에 빠진 로씨야군은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그런데 모스크바 국방성에서 대책을 논의해야 할 쎄르게이 쇼이구(Sergei K. Shoigu) 로씨야 국방상이 평양에 나타났다. 2023년 7월 27일 평양에서 진행된 전승절 7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평양을 방문한 쇼이구 국방상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참관하였다. 쇼이구 국방상은 전시회장에 가득 찬 조선의 첨단 무장 장비들을 목격하고 놀라움과 흥분을 느꼈다. 전시회장을 돌아보던 그는 어느 무장 장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굽혀 해설판을 유심히 살펴봤다. 바로 그 특이한 장면이 조선의 언론 보도사진에 나타났는데, 그가 유심히 살펴본 첨단 무장장비가 바로 화성-11가형 미사일이다. 쇼이구 국방상은 겉모양을 보면 화성-11가형 미사일과 이스깐제르 미사일이 흡사하지만, 화성-11가형 미사일의 작전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그 미사일 실물 앞에서 자기 육안으로 확인했다. 그 순간 쇼이구 국방상의 머릿속에는 2개월 전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에 요격당한 이스깐제르 미사일의 영상이 떠올랐을지 모른다.

쇼이구 국방상은 김정은 총비서에게 화성-11가형 미사일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고, 김정은 총비서는 그 요청을 수락하고 화성-11가형 미사일과 4축8륜 발사대차를 로씨야에 보내주었다.

화성-11가형 미사일과 4축8륜 발사대차를 인수한 로씨야군은 2024년 1월 2일 그 미사일을 처음 발사했다. 그날 로씨야군은 화성-11가형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제2도시 하르끼우(Kharkiv, 하리꼬브)를 공격했다. 그것은 세계 최첨단 미사일인 화성-11가형과 세계 최첨단 미사일방어망인 페이트리엇이 사상 처음 맞붙은 불꽃 튀는 대결이었다.

그 운명적인 대결에서 승자는 어느 쪽이고, 패자는 어느 쪽인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불꽃 튀는 양자 대결이 과연 어떻게 끝났는지 긴장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영국 통신사 로이터즈(Reuters)가 운명적인 양자 대결의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그날 로씨야군이 하르끼우를 향해 발사한 화성-11가형 미사일은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어느 건물을 크게 파손시켰다고 한다. 로이터즈 웹싸이트에는 대파된 건물의 잔해를 보여주는 현장 사진이 실렸다. 놀랍게도, 화성-11가형과 페이트리엇의 운명적인 양자 대결에서 화성-11가형이 완승을 거두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2024년 2월 8일 하르끼우 경찰 당국은 로씨야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타격 대상을 직격하는 순간 폭발하면서 산산이 부서진 미사일 탄두 금속 파편들을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은 약 10cm 안팎의 길이로 잘게 부서진 금속 파편 27개를 보여준다. 하르끼우 경찰당국 발표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들은 2월 7일 밤 로씨야군이 하르끼우를 공격할 때 사용한 미사일 5발 중에서 2발이 화성-11가형 미사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2024년 2월 6일 유엔 주재 미 제국 차석대사 로벗 우드(Robert A. Wood)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까지 로씨야는 조선에서 제공 받은 탄도미사일(화성-11가형 미사일을 뜻함-옮긴이)을 최소 아홉 차례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라고 말했다. 로씨야군이 화성-11가형 미사일을 한 번에 2발씩 발사했다고 보면, 이제까지 18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은 조선이 로씨야에 제공한 화성-11가형 미사일 18발을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미 제국과 동맹국들이 “세계 최고”라는 현란한 찬사를 덧붙여가면서 하늘 높이 쌓아 올린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의 신화는 화성-11가형 미사일의 예리한 첨입능력 앞에서 여지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5. 용산의 비극, 최후의 대피 시간은 없다

로씨야군이 최근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화성-11가형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조선이 그 미사일의 5대 작전성능인 고도억제 수평비행, 변칙궤도비행, 목표 명중, 전투부 폭발위력, 미사일방어망 첨입을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한 것으로 된다. 그리하여 조선인민군은 혁명적 정벌전쟁 개전 시각에 단행할 전술핵 선제 기습타격을 100%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 검증된 것처럼, 마하 7(초속 2.4km)의 극초음속(supersonic speed)으로 날아가는 화성-11가형 미사일은 한국군이 서울 외곽에 배치한 페이트리엇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간다. 조선인민군 전술핵전투여단이 이 미사일을 개성 송악산 북쪽 경사 지대에 있는 어느 갱도 진지에 배치하면,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까지 타격거리는 67km로 줄어든다. 유사시 공격 명령을 받은 조선인민군 핵전투원들이 송악산 북쪽 경사지대에 있는 갱도 진지에서 발사대차를 밖으로 몰고 나와 화성-11가형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미사일은 30초 만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타격 대상 건물을 강타할 것이다. 이런 숨 막히는 정황을 예상하면, 유사시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에 주어질 최후의 대피 시간은 불과 30초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이것은 한국군이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를 보위하기 위해 철석같이 믿어온 마지막 방어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제국 우주사령부가 운용하는 조기경보위성(early warning satellite)은 적국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미 제국 조기경보위성이 송악산 북쪽 경사 지대 갱도 진지 인근에서 발사된 화성-11가형 미사일을 탐지하면, 미 제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우주사령부는 위성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받는다. 미 제국 우주사령부가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위성영상자료를 판독하고, 미사일이 발사되었음을 확인하면, 하와이에 있는 미 제국 인태사령부에 즉각 통보해준다. 그러면 인·태 사령부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에 긴급 대피 통보를 전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그 누구도 위와 같은 행동 절차가 30초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진척시켜도 5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유사시 지하 방호시설 안으로 뛰어 들어갈 최후의 대피 시간이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미 제국이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를 보호해주기 위해 마련한 마지막 대피 시간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군 수뇌부는 자기들의 목숨이 어느 순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위태로운 날들을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비상 자구책을 강구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절망적 상황에서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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