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라드 전 평양주재영국대사의 너무 무식한 대북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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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버라드' 전 평양주재영국대사의 망언을 규탄하지 않고 배길 수 없다.
에버라드라는 전 영국대사가 <중앙일보> (1/28)에 "현실 부정에 빠진 북한"이라는 제하의 망언을 늘어놨다. 그는 우선 북정권은 '경화증'에 걸려있다, 북엘리트층은 폐쇄된 사회에서 권력을 쥐고 있다, 북한은 외부 세계와 진지한 소통 가능성이 없다, 북한은 남측과 대화에 임할 것 같질 않다, 등등의 소동을 피워댔다.
거덜난 경제를 살리려면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는 가 하면 남북 관계 경색을 한국에 뒤집어쒸운다고 하면서 북한은 "험난한 앞날이 예상된다"고 결론내린다. 이자는 자주 <중앙일보>에 이런 저질의 글을 올린다. 이따금 맞받아치는 반격도 하지만, 그의 반북, 반통일 작태는 날이 갈 수록 더 고약해지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 돼야 한다거나 세계와 진지한 토론을 할 줄 몰라서 안하거나,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야 명색이 외교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말이다. 미국을 비롯한 추종세력은 외부와 모든 접촉창구를 꽉막아 버리질 않았나. 지상최대의 제재압박을 가하면서 개혁 개방이요 외부와 소통 부족 따위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의도적으로 모함하자는 수작이라고 밖에 달리 볼 도리가 없다.
아니, 남북 관계 경색에 대한 책임은 남측에 있다는 건 자타가 공인하는 게 아닌가.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지, 남북 경색 책임을 북측이 남측에 뒤집어쒸운다니 기가막힐 뿐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 강령은 '6.15와 10.4선언'이고 '판문점, 평양선언'은 구체적 실천방도다. 이 기막힌 약속과 합의를 하나도 이행하지 못하는 게 미국 눈치나 보고 아무것도 못하는 남측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는 걸 모른다면 에버라드라는 진짜 무식한 외교관이다. 혹시, 돈 몇푼에 매수돼서 극우보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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