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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절규를 외면한 게 지방선거 대참패를 불렀고, 정권 재창출 까지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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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3,822회 작성일 21-04-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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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대참패를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20-30 대가 여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여당 자신도 인정할 뿐 아니라 여론의 대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들 젊은 세대들이 등을 돌린 배경은 뭘까? 이들이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결정적 역할을 했고 나아가 촛불 대통령을 탄생케 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얼어죽을 고비를 넘기고 목숨 까지 내놓고 싸워 밝힌 빛나는 촛불, 위대한 촛불의 정신이 풍전등화의 꼴을 보이면서 점점 꺼져가는 꼴을 목도하고 있다. 이런 꼬라지를 보고 절대 침묵할 수 없다는 단호한 결의가 이번 재보선 기회에 여지없이 과시한 걸로 봐야 옳은 해석일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촛불정신일까? 많은 걸 내포하고 있지만, 가장 긴요하고 절박한 문제가 바로 자주와 주권을 굳게 틀어쥐고 이명박근혜가 완전히 거덜낸 <6.15 남북공동선언, 판문점선언>을 지체없이 복원 이행에 들어서라는 것이다. 일제 때 부터 멀쩡한 백성을 때려잡던 도구인 '국보법'을 여태 주리끼고 남북 관계 발전을 운운하고 있는 문 정권을 비웃기라도 한 듯, 이번에 보기좋은 결정타를 안겼다. 젊은 세대는 나라가 옳은 길로 들어서지 않으면 항상 생명 까지 내걸고 격렬하게 저항했고 승리를 이끌었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매 정권은 자기의 권력과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하지만, 젊은 청년들은 나라와 백성이라는 큰 틀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려 하기 때문에 두 진영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논객이나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청년들의 불만 불평이 직장문제나 집걱정이 절대적이라고 한다. 물론 틀렸다는 게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들에게는 창창한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봐야 맞다. 이들이 추구하고 기대하는 미래란 바로 남북의 평화 번영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류 협력에 시동이 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기에 미래가 있고 행복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철석같이 믿고 있다. 다시 말하면, 경제나 안보 등 제반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판단이고 옳바른 생각이라고 지적된다.

20-30의 절규는 바로 외세의 눈치를 그만 보고 자주적으로 교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안오오자는 게 골자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핵심적 해답인 동시에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절묘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뼈저린 교훈을 챙기지 못하면 응당 정권 재창출도 물건너 간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한미동맹'에 코가 꽤여 자기뜻은 간곳이 없고 오로지 코쟁이의 뜻으로만 움직이는 꼬라지는 노예의 신세라고 비난을 받아도 싸다. 하기아 실권을 가진 주인과 거래하고 약속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하지, 이런 노예와 백 번 약속하고 서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결론은 아주 간단 명료하다. 노예짓을 집어던지고 주인행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짜 주인이 돼서 떳떳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안될 게 없고,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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