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타임즈] 중국-러시아-이란 동맹, 중동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키다
페이지 정보
본문
지금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최근 중동의 정치경제 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는 중국-러시아-이란의 동맹에 관하여 4.27 타임즈에 번역 게재된 매튜 에럿의 기고문을 게재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정론 번역] 중국-러시아-이란 동맹, 중동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키다
4.27타임즈는 The 21st Century에 게재된 매튜 에럿(Matthew J.L. Ehret)의 기고문을 번역 게재합니다.
최근 중동의 정치경제 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는 중국-러시아-이란의 동맹을 살펴보는 본 기고문이 독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매튜 에럿(Matthew J.L. Ehret). 저널리스트, 강사, 캐나다 애국자 리뷰(The Canadian Patriot Review) 설립자.
번역자: 한선범(한국진보연대 대변인)
미국은 저개발 국가들에게 제공할 것이 거의 없다. 이들의 저발전을 야기한, 자신의 헌법적 전통을 거부한 미국의 선택 때문이다.
조 바이든의 새로운 돈키호테식 지도력 아래 미국이 노후화의 심연 속으로 계속 돌진하는 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이번 주 중동 재건 및 안정화의 다음 단계를 가속화 했다. 왕이 중국 외무 장관은 3월 24-30 일 중동을 순방해 3월 27일 이란과 4천억불 규모의 계약을 맺고, 3월 30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서남아 안보를 위한 5대 이니셔티브>를 마무리지었다.
이러한 이정표들에는 서방의 정권 교체 광신자들에 대해 총체적으로 통일된 반대 입장에 선 시리아 재건에 대한 강력한 중-이란 공동 선언이 동반되었다.
왕이의 중동 순방이 3월 23일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러시아-중국 공동 성명에 곧바로 뒤따르고 있다는 사실은, 손에 적지 않은 피를 묻히고 있는 아랍 세계의 많은 일회용 국가들이, 무너지고 있는 서구의 질서에 대한 그들의 참여가 더 이상 생존하려는 그들의 욕구와 양립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국가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터키, 오만, UAE, 바레인이 포함된다. 이들은 모두 지난주 왕이와의 만남을 주최했으며, 모두 새로운 친 중국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왕이의 ‘5대 이니셔티브’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한 인프라 개발, 문명 간의 대화 촉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2개 국가 해법, 핵무기 비확산 정책과 새롭고 향상된 중동의 신뢰 매커니즘에 초점을 맞춘 집단안보를 촉진하는 명시적인 계획을 특징으로 한다.
왕이는 공식 발표를 통해, “중국은 중동 국가들과 중국 시장의 기회를 공유하고, 아랍 국가들과 함께 일해 중국-아랍 국가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높은 수준의 일대일로 협력을 증진하고 첨단 신기술 등의 새로운 성장 영역을 확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중동 국가(UAE,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들을 만난 라브로프는 3월 31일 발다이 토론클럽에서 모스크바의 중동 정책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그가 홍보한 중동에 대한 러시아 안보개념 초안은 우연치 않게도 중국의 5대 이니셔티브와 매우 비슷했다.
라브로프는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중동이 패권 세력들의 이해가 충돌하는 경기장이 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이해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역외 세력들 사이의 이해관계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가진 이 새로운 안보 개념은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
라브로프는 헬싱키 프로세스를 롤 모델로 제시했다. 단 한 가지 차이점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서구 지정학 정치가들은 떠오르는 중동판 헬싱키 프로세스의 진행에 태업을 해서는 안된다. 지난 헬싱키 프로세스는, 비록 의도는 좋았으나, 일극적 성격의 전 범위 지배전략 아래 나토가 팽창을 가속화 한 이래 생존력을 잃고 결국 실패한 바 있다.”
라브로프는 "우리는 헬싱키 프로세스와 유사한 프로세스를 시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범 유럽 프로세스는 이해의 균형을 보장하는 타협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서방이 나중에 이를 뒤집기 시작했다."
4월 1일 인터뷰에서, 라브로프는 반 유라시아전쟁 정책의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금 우리는 유럽에서 미사일 방어 지역을 보고 있다. 이제는 아무도 이것이 이란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하도록 설계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분명히 자리 잡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동일한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 아무도 이것이 조선에 반대해 이뤄진다고 속이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군사 전략 및 핵 분야를 포함한 절대적 지배권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안된 글로벌 시스템이다.”
초기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엔안보리 및 35개 서명국과 같은 기관에 의존한 반면, 중동판 헬싱키 프로세스는 아랍 군주국들, 이란, 아랍 연맹, 이슬람 협력기구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대표하는 기구들과 유엔 안보리의 연합된 협력에 의존해야 한다.
이전의 헬싱키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망쳤듯, 영국계 미국인들이 이 프로세스를 무너뜨리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답은 러시아, 중국, 이란의 연합에서 찾을 수 있다. 러시아, 중국, 이란은 공동 관심사를 가진 하나의 새로운 통합 세력 블록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새로운 반제 동맹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필요한 지원과 활력을 제공 받아 수십 년 동안 제국주의의 발 아래 놓여 있는 지역들에 빠른 속도의 발전을 가져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여러 시대에 존재했던 제국들은 “경제 발전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39개국이 일대일로의 틀에 참여했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17개국이 참여했다. 이에 더해, 39개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 34개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25개의 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18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세계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나라들이 이 열차에 탑승했다.
이 다극적 프로그램을 오바마-부시 시대의 정권 교체, 일극주의로 점철된 암흑 시대의 의제와 대조해보라. 그들은 여전히 시리아를 거의 태워 버린 불길을 다시 점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 않은가.
3월 29일, 유엔안보리의 시리아 관련 회의에서, 안토니 블링컨은 시리아의 “가난하고 굶주린 민중”을 생각한다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들의 고통과 기아, 의료지원의 결핍이 “아사드 정권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 외쳤다.
그는 파렴치하게도, 시리아의 문제는 아사드 정권의 그 어떤 행동보다 2020년 6월의 극악한 시저 법 제재(Caesar Act sanctions, 편집자 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제재 법안)와 더욱 관련이 있다고 일깨워주는 러시아와 중국의 유엔 대사들의 이야기를 무시했다.
현재 미국의 일방적 제재로 인해 시리아는 90%의 빈곤 수준을 가진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고, 매일 빵과 휘발유 배급을 위해 수 마일에 달하는 줄을 서야 하는 절망적인 나라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유엔에서 죽어가는 시리아인들을 위해 애도한다던 미국인들과 같은 나라 출신 군인들(미군)은 지난 몇 주 동안 시리아에서 군 수송대를 이용하여 곡물과 석유를 훔치다 붙잡히기까지 했다.
일극주의를 강력히 위협하는 일대일로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이익”이라는 좁은 소견에 기반해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
‘사용 가능한 두 가지 옵션’이라는 광기는 현실과 분리된 그들의 상태에 부합한다. 1) 게임 보드를 걷어차 전면전을 일으키거나, 2) 바이든 자신의 말에 따르면 "미국 주도의 대안적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촉진하거나, 이다.
이 두 번째 옵션은 믿기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늙은 꼭두각시 바이든은 보리스 존슨과의 최근 통화에서 ‘미국이 "일대일로에 맞설 인프라 건설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계속해서 “난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의 공동체들을 돕는, 본질적으로 비슷한 이니셔티브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믿고 싶어하듯 미국이 일대일로와 같은 정신으로 진지하게 투자 전략을 제안할 도덕적, 지적, 재정적 위치에 있을 수만 있다면, 이런 형태의 건설적 경쟁이 인류에 실제로 이익이 될 것이고, 세계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이렇다. 파산한 제국은 세계에 제공할 것이 거의 없다. 수 세대 전 이뤄진, 그 자신의 헌법적 전통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존 F 케네디의 주검 위, 제국의 수렁으로 가라앉힌, 세계의 빈곤과 저개발을 야기한 선택 때문이다.
*
저자소개: 매튜 에럿(Matthew J.L. Ehret)은 저널리스트이자 강사이고, 캐나다 애국자 리뷰(The Canadian Patriot Review)의 설립자이다.
출처 : 427시대(http://www.427times.com)
- 이전글장편소설 비약의 나래 제21회 21.04.13
- 다음글장편소설 비약의 나래 제20회 21.04.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