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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길 칼럼] 조선영화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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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11회 작성일 21-05-0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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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화를 감상하면서 조선의 인민들이 나의 이익보다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모습을 감명깊게 보게 된다는 통일운동가 백순길 선생의 글을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백순길 칼럼] 조선영화를 보면서


백순길 선생 (통일운동가)


일주일에 한편 정도 조선의 영화를 봅니다. 미제의 유투브 덕에 수월하게 접하니 미제에게 고마워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적의 무기를 빼앗아 싸운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을 듯싶습니다.

조선영화에서 인간의 갈등상황과 그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은 이남 땅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나’라는 자아가 사회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되는가의 문제에서 나를 중심에 두지 않고 언제나 사회를 중심에 둡니다. 즉 전체사회에서 내가 어떻게 자리해야 하는가, 전체사회를 위해 자리매김 된 나는 어떻게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가가 영화 속 갈등이며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입니다.

자본주의적 삶에 있어서 ‘나’라는 개인은 치열하게 버텨내야 하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한 번의 방심으로 인생전체가 망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거대자본의 배속에 이익은 귀속되건만 자본주의적 개개인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금수저로 태어난 극소수의 사람이 아닌 이상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현실에 개개인은 자아를 찾기는커녕 자아를 상실해갑니다.

그런데 조선영화에서 보여지는 북의 인민들은 자아를 찾아갑니다. 그 자아는 사회에 맞서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자기극복과정에서 얻어집니다. 보다 더 좋은 자리를 가기보다는 보다 더 도움이 되는 자리로 가려고 합니다. 나의 이익보다는 타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던집니다. 주석님이든 장군님이든 총비서님이든 영도자를 통해 모두 하나의 기치로 향합니다. 그리고 보상을 받습니다. 자기를 버렸는데 자아를 찾은 샘입니다.

이런 것을 전체주의라고 비난한다면 뭘 모르고 주둥이를 벌리는 꼴이 됩니다. 전체를 위해 나를 바치고 전체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이상적 모습일지 모릅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서 실상 개인은 정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자아는 상실되어 갑니다. 인간은 개인으로서의 위대함보다는 사회 속에서의 위대함이 클 것입니다. 유일한 개인을 상정한 사상은 주로 서양에서 왔지만 개인을 파편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사회와의 관계에서 개인은 의미를 가지며 사회 속에서 자아를 찾아야 합니다.

조선영화를 보며 조선을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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