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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가 받아안은 출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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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71회 작성일 21-06-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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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110 (2021) 년 6월 8일

처녀가 받아안은 출생증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활짝 꽃펴나는 내 조국에서는 만사람의 심금을 울려주는 이야기들이 끝없이 전해지고있다.

며칠전 나는 뜻밖에도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감동을 금할수 없었던 아름다운 미거의 주인공을 직접 목격하게 되였다.

그날 첫아들의 아버지, 어머니가 된 우리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출생증을 내기 위해 분주소로 갔었다.

접수실로 들어서니 출생, 결혼등록 등과 관련한 접수를 위해 이미 여러 사람들이 와있었다.

나와 안해는 의자에 앉아 출생증등록절차를 읽어보며 순서를 기다렸다.

그런데 신혼부부의 등록을 해주며 행복하게 잘 살라고 축복까지 해주던 인상좋은 안전원이 다음순서에 나선 처녀에게는 출생증등록을 해줄수 없다며, 말도 되지 않는 말은 두번다시 꺼내지 말라고 딱 잘라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순간 처녀의 눈에 야속함과 함께 눈물이 고이는것이 보였다.

안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무살을 넘긴듯한 처녀가 자기를 9살난 소학교학생의 출생증에 어머니로 등록해달라고 한다는것이였다.

접수실에 앉아있던 사람들 모두가 놀라움과 의혹에 찬 눈길로 그 처녀를 바라보았다.

갸름한 얼굴에 고운 눈과 강단이 느껴지는 목소리…

출생증등록을 담당한 안전원이 아무리 리유를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던 그 처녀가 한참만에야 꼭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이름은 리미란, 나이는 23살, 김철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보통강구역 락원소학교에서 교원을 하고있는 처녀였다.

몇해전부터 이 처녀는 량부모를 다 잃고 할머니와 같이 사는 담임학급학생 김윤미를 친혈육의 심정으로 돌봐주고있었다. 그는 윤미가 부모의 정이 그리울세라 남모르는 사랑도 바쳤고 그의 집에 찾아가 밤을 새워 공부도 배워주고 빨래도 해주며 온갖 지성을 다 바쳤다.

그러던 얼마전 윤미의 할머니가 갑자기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였다. 할머니는 손녀를 키우는것은 물론 운신조차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처녀는 돌볼 사람이 없는 할머니의 친딸이 되고 9살난 윤미의 어머니가 되기로 굳게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부모들과 토의를 하고 윤미를 자기의 딸로 등록하기 위해 여기 분주소로 찾아온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모두가 처녀를 칭찬했다.

《처녀가 정말 용쿠만요.》, 《정말 쉽지 않은 처녀예요.》

《아니, 그런데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다 했소.》

나이지숙한 한 녀인이 그 처녀에게 이렇게 묻자 그는 부끄러움으로 붉어진 얼굴을 들지도 못한채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그게 뭐 특별한 일이겠습니까. 우리 사회에서야 너무도 평범한 일인데요뭐…》

평범한 일,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의 눈앞에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미덕, 미풍의 소유자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20살의 꽃나이에 7명의 어린이들의 친어머니가 된 강선땅의 처녀어머니 장정화, 돌볼 사람이 없는 로인들의 친자식이 되고 특류영예군인의 안해, 남편이 되여주는 미더운 우리 청년들, 외진 산골학교와 섬분교의 교원으로 탄원해가는 대학졸업생들과 환자의 소생을 위해 자기의 피와 살, 결막까지 떼여주는 의사들…

남이 부족해하면 자기것을 나누어주고 남이 아파하면 함께 아파하며 생사고락을 같이해가는 이런 아름다운 소행들이 우리 사회주의사회에서는 너무도 례사로운것으로 되고있다.


 



처녀의 모습을 보며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 미덕과 미풍이 가풍으로, 국풍으로 더욱 활짝 꽃펴나고있는 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데 안전원의 다정한 목소리가 울렸다.

《처녀동무! 출생증을 받으십시오.》

모두가 우렁찬 박수로 축하해주는 가운데 처녀는 수집음을 머금고 출생증을 받아들었다.

처녀가 받아안은 출생증!

그것은 아름다운 우리 시대 인간들만이 받아안을수 있는 사랑과 믿음의 징표, 미덕과 미풍이 하나의 생활풍조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에서만 있을수 있는 류다른 증서인것이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세거리동 54반 리 남 준

              조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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