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평양은 선언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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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문제의 옷장이 자동차에 실려 상점으로 나갔다. 구영세는 살림집건설장에서 부엌과 창고를 넓히는 작업을 우직스럽게 내밀었다.
차영진은 그 작업장에 자주 나가보았으며 웃도리를 벗어던지고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세멘트도 이기고 벽돌도 날라다주었다. 구영세는 이전의 삽삽한 태도가 사라지고 만나도 서먹하게 인사할뿐이였다. 묻는 말에는 침울하게 대답하였다.
영진은 행정경제위원회 초급당비서를 통하여 그가 살아온 경위며 사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료해하였다.
그는 저 풍요한 황새벌에서 중농의 아들로 태여나 비교적 유족하고 행복한 가정환경속에서 자라났다. 군대생활경력은 없었다. 도소재지에서 고등건설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 건설기업소에서 준기사로 일하다가 작업반장, 부직장장을 거쳐 직장장이 되였으며 인민경제대학 재직반을 졸업하고 이 군행정경제위원회 도시경영과장으로 부임되여왔다. 젊은 과장은 활동적이고 붙임성이 좋아 군안의 책임일군들과 인차 친숙해지고 허물없는 사이로 되였다. 그는 군당책임비서, 행정경제위원장, 경영위원장 등 책임일군들의 낡은 집을 대보수하여 새로 번듯하게 꾸리는데서 놀랄만 한 솜씨를 보였으며 가정일을 돌볼 여가가 없는 간부들은 그를 자기들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여기게 되였다. 행정경제위원장의 안해는 전기개페기에 고장이 좀 생겨도 전화로 그를 찾았다.
4년전에 그는 년로보장에 넘어간 한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되여 도시경영과 건설부문을 담당하게 되였다. 그는 직권이 커지고 사업범위가 넓어지자 전에 없던 용단과 전개력으로 일판을 벌렸다. 우선 이전부터 구상했으나 망설여온것을 단행하여 책임일군들의 주택을 일제히 새로 짓고 고급가구일식을 들여다놓았으며 뭇사람들이 들여다볼수 없도록 울타리를 높다랗게 둘러쳤다.
구영세는 행정경제위원회 일군들에게 중책을 걸머진 간부들이 아무런 생활적인 불편도 없이 사업에 전념할수 있도록 우리가 그들의 가정살림까지 돌봐줘야 한다, 이것은 의무이기 전에 도덕이라고 곧잘 말하였다. 누구도 그 말에 의견을 가지지 않았다. 의견과 불만, 의혹은 다른데 있었다.
그는 학업성적이 낮고 불량기가 있는 아들을 수도의 대학에 추천받도록 하여 여론을 환기시킨 일이 있었다. 무자격자인 처를 방역소 부소장으로 넣는가 하면 타군의 친척들을 송탄으로 이주시켜 먹을알이 있는 직장에 넣어주어 신소가 제기된 일도 있었다. 여느 일군같으면 엄하게 처벌될수 있는 과오를 범하고도 그만은 한두번의 자기비판을 하는것으로써 늘 용서를 받군 하였다.
그리하여 사람들속에서 착잡한 의견과 불만과 의혹이 생겼으며 구구한 여론이 돌았다. 우리 행정경제위원회에 이중규률이 있다, 생활적으로 신세를 진 사람들이 그의 부정행위를 원칙적으로 치지 못한다, 그는 몇몇 책임일군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장치를 만들어놓았으며 그 장치를 믿고 하고싶은짓을 꺼리낌없이 한다, 그는 치외법권적인 존재나 다름없다, 특수한 존재이다.…
초급당비서는 지난날 군의 일부 책임일군들이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말짼 인간, 걸각질을 하는 인간이라고 억압했다고 말하였다.
차영진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구영세가 자기와의 관계에서도 안전장치를 만들어보자고 했으며 옷장은 상대의 반응을 보기 위한 첫 미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분격이 욱 치밀었다. 그는 초급당비서에게 당총회에서 구영세가 인민들의 살림집건설용자재를 횡령하여 자기 군당책임비서에게 선사할 가구를 만든데 대하여 폭로비판하라고 하면서 만약 성근하게 자기비판을 안하면 지난날의 부정행위들까지 계산하여 조직문제를 보라고 일렀다.
구영세는 당총회에서 권력이 큰 어느 개별적일군에게 아첨하려고 그런 부정행위를 했노라고 눈물을 흘리며 자기비판을 하였다. 회의결과에 대하여 보고받은 차영진은 속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다.
어느날 해질녘이였다. 자갈을 추는 작업장들을 돌아보고 올라오던 차영진은 시내가 풀밭에 홀로 앉아있는 구영세를 띄여보았다. 구영세는 침통한 얼굴로 시내물의 흐름만 바라보고있었다. 영진은 성큼성큼 다가가 몇마디 인사말을 나누고는 그의 곁에 앉았다. 사위는 고요하고 시내물은 노을빛에 물들어 불그므레하게 번들거리는데 여기저기에서 행배리새끼들이 뛰여올라 수면에 파문을 끝없이 그리였다. 그 어디서인가 어미를 찾는 새끼염소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매-애-매-애- 하고 들려왔다. 노래에 있는것처럼 평화로운 산촌의 저녁, 고요한 시내가였다.
구영세한테서는 쓰디쓴 회오속에 한생을 돌이켜보는 사람의 함부로 건드릴수 없는 기상이 느껴졌다. 차영진이 담배갑을 꺼내여 그에게 권했으나 괜찮다고 하며 받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피워물었다.
《여기 나와 무슨 생각을 하오?》
《그저 앉아있었지요.》 그는 침울하게 대답하였다.
《비판을 받은게 억울하오?》
그는 대답을 안하고 시내물 저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회의에서 자기비판은 했지만… 하긴 했지만… 분합니다. 분해요!》
《그렇소?》
《그렇시다.》
차영진은 그의 말투에서 유순하다가도 일단 성이 나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방자해지는 황새벌농군의 배심이 느껴져 가슴이 서늘해졌다.
《음… 그렇구만…》
《그렇지 않구요!》
《좌우간 솔직해서 좋소.…》
《거기서는 나한테 뭇매를 안기고 깨깨 망신을 줬으니 속이 후련하겠지만 나는 어떤 놈팽이로 폭로됐시까?!》
성이 독같이 나서 리성을 잃은 사람은 교육에 의하여 체득한 문화어는 간곳없이 사라지고 사투리가 튀여나온다는 말이 생각났다.
《좋겠시다!… 읍거리에 내가 책임비서한테 아첨하다가 된매를 맞았다는 소문이 쫙 퍼졌시다. 책임비서 위신은 하늘만큼 올라가구요. 지난밤 녀편네는 눈물을 짜며 이제 여기서 얼굴을 들고 어떻게 사느냐, 어디 가 감자농사를 짓더라도 좋으니 이사가자고 했시다.》
《부위원장동무, 안해는 죄없이… 지식인녀성이니까 정말 괴롭겠소.》
《나는 책임비서동지가 이렇게 인정을 모르는 무서운 사람인줄 몰랐시다. 내 이전에는 더러 아첨도 하고 리기주의도 부렸지만 책임비서동지가 온 다음부터 채심해서 일하자고 했습니다. 사실은 그집 살림이 격에 맞지 않고 서글퍼서 조용히 도와드리자고 한건데 이렇게… 남의 진정을 이렇게 짓밟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영진은 그의 말이 진실일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지나치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면박을 주지 않고 담배연기만 깊이 빨아들였다가 한숨과 함께 후- 내불었다.
《영세동무, 동유럽나라들에서 왜 사회주의가 인민의 배척을 받는가 하는데 대해 좀 깊이 생각해봤소?》
《그것들이 망하든지 흥하든지 우리한테 무슨 상관입니까? 강연회에서 들으니 간부들의 관료주의, 부정부패때문이라더군요.》
《우리 군사람들이 군당책임비서가 자기네 살림집을 지을 원목을 켜서 짠 가구를 받아먹었다는걸 알면 우리한테서 멀어지겠소, 가까와지겠소?》
구영세는 갑자기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영진의 무릎을 치기까지 하였다.
《흐흐흐… 좌우간 유명해요. 아-니 옷장 하나에 우리 사회주의가 어떻게 될가봐 걱정이나요, 예?》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간부들이 관료주의, 부정부패를 하는건 스스로 독약을 먹는거나 같다고 하셨소.》
구영세는 눈을 쪼프릴사하고 그를 지켜보았다.
《그 옷장이 백만딸라라도 되는가요?》
《독약이란건 한방울이면 알아보오.》
《그럼 터놓고 말해봅시다. 그 집 사모님은 가구공장에까지 찾아와서 보구 기뻐하더랍니다.》
차영진은 탄재를 들쓴듯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거짓이요! 터놓고 말하자니 하는 소린데 그 녀자가 고발해서 나도 알게 되였소.》
《한가지 문제만 더… 솔직히 말해주십시오. 소문이 먼저 나서 그래서 문제를 세운게지요?》
그는 순간에 가슴이 얼어들고 무릎우에 놓인 주먹이 떨렸다.
《동무한테 정확히 말하겠소!》 하고 영진은 불꽃튀는 눈으로 구영세를 뚫어지게 쏘아봤다.
《만약 밤중에 그것을 우리 집에 몰래 실어왔다면 나는 진짜 동무를 용서하지 않았을거요!》
《이러지 마시오. 책임비서도 우리 생활속에 사는… 먹고, 입고, 쓰고 사는 사람이겠지요? 예?!》
《그렇소. 내가 왜 좋은 가구… 고급가구들을 싫어하겠소. 그러나 생각해보오. 군당책임비서가 인민들의 살림집을 지으라는 목재로 만든 고급가구들을 집에 놓고 산다면 인민들이 뭐라고 하겠소? 우리 당과 인민대중을 리간시키는 비행을 저질렀기때문에 가만히 둬둘수 없었소. 둘째로 간부라고 해서 남다른 특혜를 받으며 인민들보다 더 풍족하게, 호화스럽게 산다는건 사회주의제도의 기본원리에도 어긋나기때문이요. 셋째로는 동무자신을 생각해서요.》
《?…》
《우에… 개별적간부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치고 아래에… 인민들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걸 보지 못했소. 보오, 부엌과 창고 문제를 소홀히 대한걸… 인민들을 잘살게 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분투해야 할 동무가, 사람이 이 지경이니 어떻게 건설이 잘되고 인민생활이 향상되겠는가!》
《휴- 책대로 하자는건데 생활이 어디 책대로 됩니까? 이렇게 인정이 통하지 않고야 무슨 재미에 일합니까. 이 아첨쟁이가 지나가면 녀성들도 뒤에서 키득거립니다. 위신도 땅바닥이 됐는데… 자격이 없으면 해임해서 아무데나 보내주십시오.》
《뭐요!》 영진은 얼굴빛이 험해져 거칠게 소리쳤다.
《깊이 생각하고 하는 소린가?》
《…》
《좋소. 하루밤 더 생각해보고 래일아침 군당집행위원회에 정식으로 제기하오!》
그리고는 움쭉 일어나 거리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올라갔다. 분격에 가슴이 뛰고 머리속이 지끈거렸다. 눈앞에서 투명한 반점같은것들이 날아도는듯하였다.
차영진은 분김에 마감말을 했지만 그를 해임시킬 마음이란 꼬물만치도 없었다. 그런 용단을 내릴수도 없었다.
군안에 구영세만큼 건설을 아는 일군이 없었으며 그는 고우나 미우나 군을 꾸리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인재였다. 그래서 은근히 그를 아껴왔으며 이번 기회에 고질적인 《처세술》을 떼여버리고 인민의 충복이 되도록 비판을 되게 한것인데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여태 몇몇 책임일군들의 비호밑에 비판을 덜 받아온탓인가. 자기를 믿어주는 당앞에서의 어리궂은 응석인가… 이윽고 그는 읍거리에서 좀 떨어져있는 체육관건설장에 이르렀다.
저녁식사때여서 두명의 로동자만 남아 벽돌무지곁에서 정리작업을 하고있었다. 차영진은 거의 다 올라간 벽체를 쳐다보다가 얼굴빛이 난감해져 지붕에 올릴 트라스며 그 조립에 필요한 강재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목안이 칼칼하게 말라들었다.
언제 따라왔는지 구영세가 침통한 얼굴로 다가서며 입속말로 중얼거리였다.
《트라스만 올리면 다 되겠는데… 강재가 있어야지요…》
《…》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응대도 하지 않았다.
《책임비서동지, 송규태부위원장을 직접 만나 풀어달라고 제기하면 어떨가요? 옛 정도 있어 여기 건설에 관심이 크겠는데요…》
차영진은 머리를 수굿하고 왔다갔다 거닐다가 벽체에 잔등을 붙이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노을이 불타는 하늘밑에서 수리개 한마리가 유유히 날아돌고있었다.
이튿날 오후 그는 도소재지로 떠났다. 승용차가 읍거리를 따라 내달리는데 건설중에 있는 살림집앞에서 한 청년과 마주서 몰탈을 이기던 사람이 차쪽을 내다보았다. 심각한 얼굴… 구영세였다. 그는 책임비서가 자기 문제로 도당에 가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것이 틀림없었다. 영진은 못보는척하고 그냥 지나갔다.
읍을 벗어난 차가 우불구불하고 고르롭지 못한 산골길을 달리며 몹시 들추었지만 그는 눈을 지그시 내리뜨고 구영세며 강재에 대해서만 줄곧 생각하였다. 강재… ㄴ형강… 생각하면 할수록 갈증에 허덕이는 사람처럼 목안이 타들었다.
달리는 자동차의 차창으로 저 앞쪽 길바닥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서 무엇인가 토론하는 모습이 내다보였다. 그들속에 도당책임비서가 서있는것이 보였다. 작업복차림에 농립모를 쓴 박윤식책임비서는 먼 야산쪽과 강쪽을 가리키며 무어라고 열심히 설명하고있었다. 측량기와 제도판을 든 청년들이 차앞을 황황히 지나 길을 건너갔다. 영진은 차를 세웠다. 차에서 서둘러 내린 그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사람들쪽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박윤식이 그를 알아본듯 마주 걸어왔다. 그의 얼굴은 해볕에 검스레하게 탔고 바지가랭이에는 흙먼지가 뿌옇게 묻어있었다.
《도당에 오오?》
《행정위원회에 좀… 여기서 무엇을 합니까?》
박윤식은 이름할수 없는 자책의 그늘이 비낀 얼굴로 조용히 말하였다.
《도로상태가 말이 아니요. 몽땅 새롭게 닦아야겠소.》
《예?…》
《며칠전에 이웃 도의 농촌들을 현지지도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 이 길로 돌아가셨소. 먼지가 어찌나 나는지… 참, 기막힌 일이요. 우리가 무슨 전사들이요. 무슨 자식들이요!》
그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였다.
《어제그제 한 농장원 로당원이 나한테 편지를 써보냈소. 고령의 수령님께서 오늘도 현지지도를 계속하시는데 수령님께서 다니시는 길을 잘 닦자고… 만수무강을 보장해드리는것이 우리 백성들의 도리가 아니냐고… 나는 그 편지를 열번 스무번 읽었소. 여보게 영진이, 뜬눈으로 밤을 새며 계산해보니 어버이수령님께서 해방직후부터 오늘까지 우리 도안을 현지지도하신 총 연장길이만 해도 7만 5천여리네. 7만 5천여리…》 그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
《예? 7만 5천여리요?》 영진은 순간에 목이 메고 모진 가책에 가슴이 저려났다.
《지금 도로를 잘 닦는건 경제사업만이 아니요. 만수무강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요. 이제 이 문제로 도당전원회의를 열고 도안의 수만개 세포 전체 당원들에게 호소하자고 하오.》
《책임비서동지, 사실은… 저는…》 하고 영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체육관건설이 걸려 송규태부위원장한테 가는 길입니다.》
《음, 강재가 걸렸다지…》
《체육관을 포기하겠습니다. 그만두겠습니다. 군의 전체 력량을 도로건설에 총동원하겠습니다!》
《고맙소… 한데… 그만두다니? 그건 안되오. 어버이수령님께서 찾으신 모든 고장에서 사회주의가 활짝 꽃펴나야 하오. 동무네 군도 세번이나 현지지도하시지 않았소. 세번이지?》
《그렇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도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농사뿐아니라 살림집, 학교, 병원, 체육관… 모든게 번듯하게 꾸려져야 마음을 놓으시지 않겠소. 사실 나는 거기는 도로건설에서 빼자고 생각했더랬소.》
《참가시켜주십시오.》
《됐소. 자연조건이 제일 험하다는걸 알면서도 도에서 크게 도와주지도 못했는데 여기 걱정은 말고 자기 군을 잘 꾸리오. 수령님께서 현지지도하실적마다 물매가 급한데가 많아 장마철에 큰물피해를 입을수 있다고 늘 걱정하시며 치산치수를 잘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내 보기에도 빈구석이 많소. 송탄호언제도 더 튼튼히 보강하고 다리도 새로 놓고 다락밭에도 사태가 내리지 않도록 물길을 더 빼고 강옆이나 령길옆에 석축이랑도 더 쌓자면 로력이 계속 모자랄거요.》
《그렇긴 합니다.》
《됐소. 이 문제는 후에 토론하기로 하고 오늘은 가보오. 송동무를 만나 토론하오… 참 그 동무가 앓아서 집에 있지… 심하지 않으니 토론할수 있을거요. 가보라구.》
박윤식은 그의 잔등을 부드럽게 떠밀어까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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