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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영원한 넋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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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048회 작성일 21-08-2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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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군단정치위원 최홍훈이 근위 418련대지휘부로 내려왔다.

련대장방에서 련대장, 련대정치위원과 마주앉은 그는 뜻밖의 소식을 전해주었다.

《근위 418련대가, 바로 동무네 련대가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의 전군시범단위로 선정되였소!》

모두들 깜짝 놀라 군단정치위원을 쳐다보았다. 인민군대안의 수많은 련대들중에서 자기네 련대가 선정되였다는것은 뜻밖의 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총정치국에서는 처음 전선동부 102련대를 본보기단위로 선정하였다고 하오. 그것은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지난해 해맞이초소를 찾으신 자리에서 102련대를 포함한 그곳 사단을 전군의 본보기로 만들 결심을 내리시였기때문이요.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동무들의 의견이 그렇다면 자신께서도 한 단위를 제기하겠다고 하시며 1975년에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의 봉화를 맨 처음 추켜든 418련대가 어떤가고 하시였소. 그렇게 제기하신것은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의 체계안에서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을 더 힘있게 벌려야 하는것만큼 사람들한테 두 대중운동에 대한 인식을 바로 주시기 위해서였소.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동무네 련대를 추천하신 또 한가지 리유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서울해방전투와 대전해방전투에서 빛나는 위훈을 세우고 근위칭호를 수여받은 련대라는데 있었소.

일군들이 일치하게 찬동해나서자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전군적으로 진행되는 거대한 규모의 군대중운동인것만큼 두 련대를 내세우면 각기 자기 특성을 가지고있어 여러 측면에서 좋은 경험이 창조될수 있다고 격려해주시였소.》

모두의 얼굴마다에는 너무도 크나큰 믿음과 기대를 받아안은 놀라움과 흥분 그리고 새로운 군대중운동의 시범단위로 된다는 자각과 걱정으로 굳어져있었다.

최홍훈장령은 빙그레 웃었다.

《걱정부터 앞서는게로구만. 뭘 그러오? 근위 418련대라면 적들도 제일 무서워 벌벌 떠는 부대지. 그런 전적과 긍지를 안고 이 최전연을 지켜온 동무들이 무엇이 주저되고 못해낼것이 있겠소. 문제는 각오와 결심이 아니겠소!》

련대장 황명걸이 고개를 들었다.

《정치위원동지, 전군의 시범단위로 된 조건에서 이미 세웠던 전망계획이 달라져야 합니다.》

《거야 물론 그렇지. … 동무들이 전망계획을 어떻게 잡았더라?》

최홍훈은 련대정치위원 김윤범을 돌아보았다.

《2년입니다.》

《그래, 정치위원동무는 어떻게 생각하오?》

《전군적인 대중운동열기를 놓고볼 때 2년동안에 시범단위가 자격을 쟁취한다는것은 너무 늦습니다. 1년만에는 자격을 획득해야 합니다.》

최홍훈은 반기였다.

《1년?! … 그래야지, 난 동무들이 그렇게 나올줄 알았소!》

황명걸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항일의 오중흡7련대가 어떤 련대입니까. 전설적인 부대로만 생각해온 7련대자격을 1년만에 쟁취한다는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해야 한다는 결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말이요. …》

최홍훈은 모든것을 예견하고 온듯 실무적인 문제로 넘어갔다.

《여기로 떠나오기 전에 군단장동지와 시범단위로 된 동무네를 도와줄 문제를 토의하였소. 그래서 안강조부참모장을 내려보내려고 하는데 동무네 생각은 어떻소?》

두 지휘관은 다같이 놀란 눈길로 최홍훈을 바라보았다.

한동안 그러고있는 속에 황명걸이 되물었다.

《무엇을 도와준다는겁니까?》

최홍훈은 그 질문이 리해되는듯 너그럽게 웃었다.

《왜 도와줄 일이 없겠소. 진지공사, 건설… 걸리는 문제가 한두가지 아니겠는데 동무들이 그걸 다 걷어안고 군단으로 오르내릴수야 없지 않겠소. 물론 정기휴가문제로 해서 동무들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는걸 모르는바 아니요. 하지만 그 일이 있은 후 부참모장동무는 자기 비판을 하고 많이 개심되여가고있소. 더우기 418련대는 현재 부참모장동무가 담당하고있는데 다른 사람을 내려보내보오. 서로 바꾸어놓고 처지를 생각해야지.》

황명걸은 자기의 주장을 더 내밀지 못하고 침묵하여버렸다.

군단정치위원을 바래우고난 뒤 련대장 황명걸은 단도직입적으로 김윤범에게 물었다.

《부참모장이 내려오는데 대해 정치위원동무는 왜 한마디 말도 비치지 못했소?》

김윤범은 그 질문이 거슬렸다. 부참모장이 내려오는데 대해서는 그 역시 반갑지 않은 일이였다. 더구나 련대장의 성미를 잘 알고있는 그로서는 앞으로 두사람의 관계가 우려되지 않을수 없었다. 이 심정을 알리 없는 련대장이라는데서부터 대답은 약간 무뚝뚝하게 나왔다.

《군단장동지하고 토의가 있었다니 당장은 그 조치를 거절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련대장동지도 자기의 주장을 더 고집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황명걸은 얼굴을 찌프렸다.

《정치위원동무의 협조를 바랬던거요. 내가 주장하면 부참모장을 시기하는것으로 되지 않겠소? 하긴 정치위원동무한테야 부참모장이 내려오는데 무슨 상관이 있겠소. 옛 중대정치지도원시절의 대대장이겠다. …》

김윤범은 피끗 황명걸을 돌아보았다. 금시 목구멍으로 치밀어오르는 말이 있었으나 다시 고개를 돌려버리며 침묵하여버렸다. 왜 근래에 와서 우리 사이가 점점 이렇게 되여가는가. 옛 중대정치지도원시절 대대장이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것인가? 여기에 무슨 자기 정치위원에 대한 믿음이 있는가! …

김윤범은 전군의 시범단위로 된 오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하여 여느때 느껴보지 못한 중압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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