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61] 적갈색 잠수함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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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61] 적갈색 잠수함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정치학 박사)
<차례>
1. 수중 배수량 기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
2.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되는 군사용 가압경수로
3. VM-5 가압경수로보다 더 우월한 조선형 가압경수로
4. 적갈색 잠수함의 외형적 특징은 거대한 함교와 거대한 돌출부
5.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두 종의 전략미사일
6. 반제국주의 핵무력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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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중 배수량 기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
2025년 12월 25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한 소식을 전했다. 핵동력(nuclear-powered)이라는 말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핵에너지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전략유도탄이라는 말은 5,500km 이상 대륙간 사거리(intercontinental range)를 날아가는 전략미사일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이라는 용어 대신에 핵추진 전략미사일 잠수함이라는 용어와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용어를 혼용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사진은 건조작업이 거의 끝난 핵추진 전략미사일 잠수함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잠수함 건조시설 안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만 봐서는 핵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실감할 수 없다. 핵추진 잠수함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가져야 조선이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
2023년 9월 6일 신포조선소에서 진수된 디젤-전동식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은 함체 전체가 흑연색이고, 다른 나라 해군이 운용하는 핵추진 잠수함들도 함체 전체가 흑연색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흑연색 음향흡수판(anechoic tile)을 함체 겉면에 붙였기 때문에 흑연색으로 도색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음향흡수판은 적의 음파탐지기(SONAR)가 발신하는 음파가 잠수함 함체에 부딪혀 적의 음파탐지기로 되돌아가는 반향음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잠수함 기계동음과 잠수함 승조원들이 내는 소음이 잠수함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스텔스 기능을 발휘한다.
그런데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 함체는 적갈색으로 도색되었다. 이것은 잠수함 건조공정 중에서 함체에 음향흡수판을 붙이는 최종 작업만 남겨두고 모든 공정이 완료되었음을 보여준다. 핵추진 잠수함을 짧은 기간에 건조해온 신포조선소의 작업속도를 감안하면, 음향흡수판을 함체에 붙이는 작업은 한 달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이번에 공개된 핵추진 전략미사일 잠수함이 8,700t급 잠수함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은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이 8,700t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배수량은 수상 배수량과 수중 배수량으로 표시되는데,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의 특성상 수중 배수량이 더 중요한 지표로 된다. 조선은 핵추진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만 밝혔다.
수상 배수량과 수중 배수량이 모두 공개된 다른 나라 핵추진 잠수함들 중에서 수상 배수량이 8,700t 정도 되는 핵추진 잠수함을 찾아내 그 잠수함의 수중 배수량을 알아보면 된다. 다른 나라 핵추진 잠수함들 중에서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에 가장 근접한 잠수함은 로씨야 해군이 운용하는 야센급(Yasen-class) 핵추진 잠수함이다.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은 8,700t이고,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은 8,600t이다.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의 수중 배수량은 13,800t이다.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은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에 비해 함교(sail)의 크기가 2.5배 정도 더 클 뿐 아니라, 거대한 돌출부가 함체 상부와 하부에 각각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수중 배수량은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보다 1,200t 더 많은 약 15,000t으로 추산된다. 수중 배수량 기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로씨야의 타이푼급(Typhoon-class) 핵추진 잠수함 - 48,000t
로씨야의 보레이급(Borei-class) 핵추진 잠수함 - 24,000t
중국의 096형 핵추진 잠수함 – 약 20,000t
미제국의 오하이오급(Ohio-class) 핵추진 잠수함 – 18,750t
영국의 밴가드급(Vanguard-class) 핵추진 잠수함 – 15,900t
조선의 신형 핵추진 잠수함 – 약 15,000t
2.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되는 군사용 가압경수로
경수로는 가압경수로(pressured water reactor)와 비등경수로(boiling water reactor)로 구분되는데, 핵추진 잠수함, 핵추진 항공모함, 핵추진 순양함에는 크기가 작고, 견고성과 작동신축성이 강한 군사용 가압경수로가 설치된다. 군사용 가압경수로는 농축도가 20% 이상 되는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고, 민수용 가압경수로는 농축도가 3~5%인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한다.
농축도가 90% 정도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군사용 가압경수로는 핵연료 교체주기가 40년 이상이다. 핵연료 교체주기가 그처럼 길면, 핵추진 잠수함이 퇴역할 때까지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로씨야의 핵추진 잠수함, 미제국의 핵추진 잠수함, 영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농축도가 90% 이상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퇴역할 때까지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농축도가 20% 정도 되는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군사용 가압경수로의 핵연료 교체주기는 약 7년이다. 농축도가 20% 정도 되는 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7년마다 한 차례씩 핵연료를 교체해야 한다.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프랑스의 핵추진 잠수함은 농축도가 20% 정도 되는 농축 우라늄을 가압경수로 핵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7년마다 한 차례씩 핵연료를 교체해야 한다.
핵추진 잠수함의 핵연료를 교체하려면, 잠수함 압력함체를 완전히 절단해야 한다. 가압경수로 가동을 중지하고, 열을 식히고, 압력함체를 절단하고, 핵연료를 교체하고, 압력함체를 다시 접합하기까지 2년 정도 걸린다. 그러므로 중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프랑스의 핵추진 잠수함은 취역한 후 퇴역할 때까지 약 40년 동안 핵연료 교체작업을 다섯 차례나 시행해야 하는데, 다섯 차례 교체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합하면 약 10년이다. 다시 말해서, 그런 잠수함들은 10년 동안 운용되지 못하는 것이다.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는 시속 50~55km다.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를 좌우하는 요인은 군사용 가압경수로의 열출력이다. 영국의 밴가드급 핵추진 잠수함에는 PWR2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는데, 이 가압경수로의 열출력은 145메가와트(MWt)다. 로씨야의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에는 OK-650KPM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는데, 이 가압경수로의 열출력은 200메가와트다.
군사용 가압경수로의 열출력이 약하면,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가 떨어진다. 145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밴가드급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는 시속 46km이고, 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는 시속 52km다. 밴가드급 핵추진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이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보다 더 크기 때문에 열출력이 더 강한 가압경수로를 설치했어야 하는데, 열출력이 약한 가압경수로를 설치했다. 그래서 밴가드급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는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보다 느리다. 핵추진 잠수함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빠른 잠항속도인데, 핵추진 잠수함의 잠항속도가 떨어지면 핵추진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는 감소된다.
수중 배수량이 약 15,000t인 핵추진 잠수함이 시속 50~55km의 속도로 잠항하려면 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를 설치해야 한다. 200메가와트는 270,000마력(horsepower)에 해당한다. 말 270,000마리가 끄는 엄청난 에너지다. 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핵추진 잠수함은 시속 52km로 잠항할 수 있는데, 급박한 정황이 발생하면 잠항속도를 시속 65km로 높일 수 있다. 이런 사정은 조선을 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를 개발하는 길로 이끌어주었다.
3. VM-5 가압경수로보다 더 우월한 조선형 가압경수로
조선은 200메가와트급 군사용 가압경수로를 자력으로 개발하였을까?
조선은 2009년 4월 평안북도 녕변군에 있는 핵시설단지에서 경수로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경수로 건설공사는 2013년에 완료되었다. 조선이 녕변핵시설단지에 건설한 경수로는 농축도가 약 3.5%인 저농축 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민수용 경수로이므로, 열출력이 100메가와트다. 민수용 경수로는 열출력이 떨어지고, 크기가 매우 크고, 지상에 고정되어 있다. 민수용 경수로 개발기술을 가지고서는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되는 군사용 가압경수로를 개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조선은 군사용 가압경수로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었을까? 이 물음을 풀어줄 해답의 실마리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5년 8월 4일 영국의 권위 있는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ane’s Defense Weekly)’에 실린 분석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분석기사에 의하면, 조선은 1990년대 초에 로씨야에서 667A급 핵추진 잠수함을 수입했다고 한다. 조선이 수입한 667A급 핵추진 잠수함은 소련 해군 태평양함대가 운용하다가 소련이 해체된 이후 발생한 극심한 국가재정난으로 더 이상 운용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조기 퇴역한 잠수함이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이 로씨야에서 수입한 667A급 핵추진 잠수함에 군사용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군사용 가압경수로는 열출력이 177메가와트인 VM-5 가압경수로다.
조선의 원자력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군사용 가압경수로 개발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VM-5 가압경수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그들은 근 20년 동안 VM-5 가압경수로를 연구하면서 자체의 기술을 개발, 축적했고, 마침내 소형화된 실험용 가압경수로를 만들어냈다.
미제국 연방정부 산하 국제방송청이 운영하는 ‘자유아시아방송’ 2018년 1월 15일 보도에 의하면, 평안남도 평성시 은정구역 배산동에 있는 국가과학원 방사성 물리실험공장에 실험용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고, 국가과학원 과학기술전시관에 그 경수로의 모형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또한 보도에 의하면, 국가과학원 방사성 물리실험공장에 설치된 실험용 가압경수로는 2015년부터 가동되었는데, 김정은 총비서가 2018년 1월 11일 국가과학원을 현지 지도하면서 실험용 가압경수로의 가동실태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9월 7일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된 디젤-전동식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내가 이곳에 와서 과업을 준지 이제는 4년이 지났다”고 언급하였다. 김정은 총비서가 2019년에 신포조선소에 준 과업은 “핵추진 잠수함을 (중략) 전투서렬에 세울 데 대한” 과업이었다. “핵추진 잠수함을 전투서렬에 세운다”는 말은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뜻이다. 2019년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데 대한 과업을 받은 신포조선소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준비사업에 착수했다.
조선의 원자력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실험용 가압경수로를 5년 동안 가동해오면서 군사용 가압경수로 설계기술을 개발했고, 마침내 군사용 가압경수로 설계도면을 완성하였다.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이한 2020년 10월 10일 그들은 자기들이 5년 동안 노력한 끝에 완성한 군사용 가압경수로 설계도면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에 제출했다.
‘데일리 NK’ 2021년 11월 11일 보도에 의하면, 2020년 10월 핵추진 잠수함 설계심사에 착수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는 군사용 가압경수로 설계도면을 심사했는데, 부분 설계도와 조립 설계도의 기술적 결합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실수가 심사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실수는 즉시 퇴치되었다.
조선의 원자력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로씨야가 1960년대 초에 개발한 VM-5 가압경수로를 모형으로 하여 가압경수로 설계기술을 습득했지만, 로씨야가 50년 전에 개발한 기술을 답습, 모방하지 않았다.
조선의 자존심은 로씨야에서 50년 전에 개발된 낡은 기술을 답습, 모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선의 원자력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VM-5 가압경수로보다 성능이 더 우월한 조선형 가압경수로를 만드는 설계기술을 개발하였다. 로씨야의 667A급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된 VM-5 가압경수로와 로씨야의 야센급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된 OK-650KPM 가압경수로에서 핵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농축도가 20~45%인데, 조선형 가압경수로에서 핵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농축도가 90% 정도로 높아졌다. 이런 사정은 조선의 원자력 부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177메가와트급 VM-5 가압경수로보다 열출력이 더 강한 200메가와트급 조선형 가압경수로를 설계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이런 사정은 조선형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핵추진 잠수함이 퇴역할 때까지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런 사정은 조선형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핵추진 잠수함이 수중에서 시속 50km 이상 매우 빠른 속도로 잠항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준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8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언명하였다. ‘데일리 NK’ 2021년 11월 11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는 2021년 8월 말 핵추진 잠수함 설계도면 심사를 완료했다고 한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을 미리 준비해온 신포조선소는 핵추진 잠수함 설계도면 심사가 완료된 2021년 8월 말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난 2025년 3월 7일 김정은 총비서는 신포조선소 현지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실태를 “료해”하였다. 2025년 12월 24일 김정은 총비서는 신포조선소 현지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 “진척 정형”을 보고받고, 건조사업을 지도하였다.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전략미사일 잠수함은 조선의 원자력 부문과 잠수함 부문의 당간부들, 과학자들, 기술자들, 노동자들이 김정을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으며 10년 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만들어낸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이다.
4. 적갈색 잠수함의 외형적 특징은 거대한 함교와 거대한 돌출부
2025년 12월 25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거대한 핵추진 잠수함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에 나타난 핵추진 잠수함의 모습은 웅장하다. 이 웅장한 핵추진 잠수함의 외형적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함수에 원형 관구 6개가 나 있다. 관구 2개는 함수 위쪽에 나 있고, 관구 4개는 아래쪽에 나 있다. 이것은 어뢰발사관 관구들이다. 이 어뢰발사관에는 533mm 중어뢰가 들어간다.
2) 거대한 함교 안에는 매스트(mast)들과 사다리, 그리고 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수직발사관들이 들어있다. 함교 꼭대기에 매스트 7개가 수직으로 서 있는데, 이 매스트들은 함교 안으로 집어넣을 수도 있고, 함교 밖으로 내올릴 수도 있다. 5개의 매스트는 4렬로 배치되었다.
제1렬 - 표면이 약간 울퉁불퉁한 막대형 물체가 달린 매스트 2개가 배치되었다. 이것은 핵추진 잠수함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전자(optronic) 표적기와 광학전자 탐지기다.
제2렬 – 원통형 물체가 달린 매스트 2개가 배치되었다. 이것은 항법 레이더와 탐지 레이더다.
제3렬 – 원통형 물체가 달린 매스트 1개와 가느다란 막대기처럼 생긴 매스트 1개가 배치되었다. 원통형 물체가 달린 매스트는 잠망경이고, 가느다란 막대기처럼 생긴 매스트는 위성통신 안테나다. 핵추진 잠수함에는 극저파(extremely low frequency)를 사용하는 위성통신 안테나가 있다. 극저파 통신 안테나를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수심 120m 바다 속에서 위성통신을 할 수 있다. 극저파 통신 안테나를 사용하면 통신거리가 5,500km로 늘어난다
제4렬 – 특이한 모양을 한 원통형 물체가 달린 매스트 1개가 배치되었다. 이것은 전자전 매스트다. 핵추진 잠수함은 전자전 매스트를 해수면 위로 올려놓고, 강력한 교란전파를 발신하는 전자전을 벌인다.
보도사진에서 보이지 않지만, 함교 안에 들어있는 사다리는 해수면 위로 떠오른 핵추진 잠수함에서 함장이 함교 상판에 있는 출입구(hatch)를 열고 잠수함 주위를 육안이나 쌍안경으로 관측하기 위해 올라갈 때 사용한다.
보도사진에서 보이지 않지만, 함교 안에는 전략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수직발사관들이 들어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3) 함체 위쪽 양옆에 일직선 모양의 관통선(limber line)이 길게 설치되었고, 함교 위쪽 양옆에도 일직선 모양의 긴 관통선 5개가 일렬로 나 있다. 관통선 안쪽에 있는 밸러스트 탱크(ballast tank)에서 바닷물을 배출하고 공기를 흡입하면 잠수함은 해수면 위로 떠오르고, 반대로 바닷물을 흡입하고 공기를 배출하면 잠수함은 해수면 아래로 내려간다. 2023년 9월 6일 신포조선소에서 진수된 디젤-전동식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함체에는 직사각형 구멍처럼 생긴 작은 관통구(limber hole)들이 일렬로 길게 나 있는데,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에는 일직선 모양의 긴 관통선이 나 있다. 밸러스트 탱크가 바닷물을 흡입하거나 배출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데, 적의 음파탐지기가 그 소음을 먼 곳에서 포착할 수 있으므로, 조선은 밸러스트 탱크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통구를 관통선으로 바꾼 것이다.
4) 함교 앞쪽에 날개처럼 생긴 함교 수평타(fairwater planes)가 설치되었다. 함미에는 후방 수평타(rear plane) 1개와 후방 방향타(rear rudder) 두 개가 달렸다. 함교 수평타와 후방 수평타는 잠수함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 기동방향을 조종한다. 후방 방향타는 상부 방향타(upper rudder)와 하부 방향타(lower rudder)를 위아래로 달아놓은 것인데, 잠수함이 좌우로 움직일 때 기동방향을 조종한다. 사진에서 보이지 않지만, 후방 수평타와 후방 방향타가 교차하는 중앙부에 5엽 추진날개(five blades screw)가 달려있다.
5) 함체 위로 불거져 나온 돌출부(turtleback)가 함교 앞에도 있고, 함교 뒤에도 있다. 이 돌출부에는 전략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수직발사관이 들어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6) 함체 아래쪽 양옆에 좌우로 길게 이어진 돌출부가 있다. 이 돌출부에 함체 고정 음파탐지기(hull-mounted SONAR)가 들어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사진에 나타난 핵추진 잠수함의 외부구조는 함수, 전방 돌출부, 함교, 후방 돌출부, 함미, 추진기로 이루어졌다. 사진에 나타난 외부구조의 길이를 추산하면 함체 길이를 추산할 수 있다.
함수 – 7m
전방 돌출부 – 12m
함교 – 40m
후방 돌출부 – 32m
함미 – 15m
추진기 – 4m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함체 길이는 약 110m이고, 함체 지름은 약 12.5m다.
5.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될 두 종의 전략미사일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에는 각종 잠수함발사미사일들이 탑재될 것이다. 어떤 잠수함발사미사일들이 탑재될 것인지 알아보는 것은 조선의 핵무력 강화 수준을 파악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로 된다.
1)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 함교의 앞쪽과 뒤쪽에 각각 돌출부가 있다. 돌출부 높이는 약 1m다. 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수직발사관들이 이 돌출부에 들어있다. 함체 지름이 12.5m이고, 돌출부 높이가 약 1m이므로, 돌출부 안에 설치된 수직발사관 길이는 약 13.5m다. 그러므로 이 수직발사관에는 탄체 길이가 13m 정도 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들어가게 된다.
조선이 개발한 각종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들 가운데 대륙간 사거리를 날아가는 초대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북극성-6이다. 북극성-6은 202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돐 경축 열병식에서 공개되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Vienna)에 있는 핵무기 연구기관 ‘공개핵연락망(Open Nuclear Network)’이 발표한 북극성-6에 관한 추산 지표를 아래에 인용하면서, 북극성-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트라이던트(Trident)-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비교한다. 트라이던트-2는 미제국 해군이 운용하는 오하이오급 전략미사일 잠수함에 탑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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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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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던트-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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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체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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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m |
13.6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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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체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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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m |
2.1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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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체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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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t |
59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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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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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km |
1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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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정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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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
100m |
북극성-6은 3단형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 전투부에는 개별유도식 재진입체(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 4개가 들어간다. 개별유도식 재진입체들에는 100kt급 전략핵탄두가 각각 1발씩 들어간다.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전방 돌출부 길이는 약 12m이고, 후방 돌출부 길이는 약 32m이므로, 돌출부의 총 길이는 약 44m다. 이 돌출부에 북극성-6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수직발사관들이 들어있다. 북극성-6의 탄체 지름은 2.26m이므로, 약 44m 길이의 돌출부에는 북극성-6 수직발사관 12문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은 100kt급 전략핵탄두가 각각 4발씩 장착된 북극성-6 대륙간 사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2발을 탑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 핵추진 잠수함에서 100kt급 전략핵탄두 48발을 장착한 북극성-6 12발을 수중에서 연속 발사할 수 있다. 이것은 세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극강의 수중 핵무력이다.
2) 조선이 이번에 공개한 핵추진 잠수함의 함교는 높이가 약 5m, 길이가 약 40m다. 함교 길이가 함체 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렇게 큰 함교를 설치한 핵추진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조선의 핵추진 잠수함밖에 없다. 커다란 함교를 설치한 이유는 탄체 길이와 탄체 지름이 긴 전략미사일을 함교 안에 넣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약 5m에 이르는 함교 높이와 약 12.5m에 이르는 함체 지름을 연결한 수직 공간에 들어있는 미사일 수직발사관의 길이는 약 17.5m다. 이 수직발사관에 들어가는 미사일의 탄체 길이는 약 16.5m다. 조선이 보유한 각종 미사일들 가운데 탄체 길이가 16m 정도 되는 미사일이 있을까?
2025년 10월 4일 평양에서 진행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처음 보는 신형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신형 미사일은 202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로동당 창건 80돐 경축 열병식에서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신형 미사일이 바로 화성-11마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이다. 2026년 1월 4일 조선은 이 미사일 2발을 동해 상공으로 시험발사했다.
원래 화성-11마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은 발사대차에 탑재된 지상발사형 미사일인데, 조선은 이 미사일을 잠수함발사형 미사일로 개조하였다. 잠수함발사형으로 개조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의 명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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