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572] 2024년 8월을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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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 24-01-29 09:56 조회 5,132 댓글 0본문
[분석] 2024년 8월을 넘길 수 있을까?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전혀 다른 양상의 전쟁 준비
2. 정벌을 위한 정치적 준비
3. 정벌을 위한 사회적 준비
4. 정벌을 위한 물질적 준비
5. 정벌을 위한 군사적 준비
6. 국지 공격과 대정벌 작전
1. 전혀 다른 양상의 전쟁 준비
2024년 1월 25일 뉴욕타임스에 「북조선의 치명적인 군사행동 신호들(signs of lethal military action)을 주시하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보도기사가 실렸다. 이 보도기사는 뉴욕타임스 기자가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제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듣고 작성한 것이다. 이 보도기사는 뉴욕타임스 2024년 1월 21일부에 실린 「김정은은 이번에 정말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도기사보다 더 심층적으로 취재한 것이다. 미 제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최근 한(조선)반도의 위태로운 군사 상황에 관한 보도기사를 연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뉴욕타임스 2024년 1월 25일부에 실린 보도기사 중에서 미 제국 정부 관리들이 언급한 내용을 검토한다.
2024년 1월 25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미 제국 정부 관리들의 말에 의하면, 조선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신호라는 용어를 썼지만, 징후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원래 전쟁 준비를 보여주는 징후와 전쟁이 임박하였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다른 것인데, 뉴욕타임스 취재에 응한 미 제국 정부의 관리들은 그 두 징후를 같은 의미로 이해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조선인민군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는지를 관측하기 위해 전쟁징후목록을 작성해놓고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그들의 전쟁징후목록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군사기밀인데, 공격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특이한 현상들을 목록화하고,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면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조선에서 전술핵 잠수함과 다른 재래식 잠수함들이 함께 출항하는 현상, 기계화군단과 땅크군단이 함께 이동하는 현상, 군사 무선 통신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 전투기, 습격기, 폭격기의 협동비행훈련이 증가하는 현상, 무장 장비와 전시물자를 많이 비축하는 현상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인민군이 견지하는 중요한 원칙은 전쟁 준비를 하면서도 공격징후를 한미연합군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조선인민군이 공격징후를 노출하면, 한미연합군의 선제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선인민군은 전쟁을 준비하면서도 공격징후를 노출하지 않는다. 비근한 예를 들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가 로켓포 수천 발을 쏘면서 21개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하기까지 그들은 공격징후를 전혀 노출하지 않았다.
조선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지금까지 70년 동안 전쟁을 준비해왔다. 정전은 전쟁이 종식된 것이 아니라 교전을 잠정적으로 중지한 것이므로, 정전 기간 중에 언제 재발할지 알 수 없는 전쟁에 대비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만일 정전 중에 평화의 환상에 도취되어 전쟁 준비에 게으르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정상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조선이 지난 70년 동안 계속해온 전쟁 준비와 전혀 다른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다른가? 이전의 전쟁 준비는 군사 부문에 집중되었지만, 최근 전쟁 준비는 군사 부문은 물론이고 정치 부문과 사회 부문을 비롯하여 전면적으로 확대된 특징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이전에 조선의 전쟁 준비가 불안정한 정전상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 전쟁 준비는 실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최근 조선에서 나타난 징후를 살펴보자.
2. 정벌을 위한 정치적 준비
누구나 아는 것처럼, 조선에서 선대 수령들의 유훈은 절대적인 과업이므로 그 어떤 경우에도 드팀없이 관철되어야 한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선대 수령들의 유훈을 ‘실현한다’고 표현하지 않지 않고 ‘관철한다’고 표현한다. 관철의 사전적 의미는 어려움을 뚫고, 기어이 이루어낸다는 뜻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정은 총비서는 선대 수령들의 조국통일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정치사업을 중단했다. 유훈관철사업이 중단된 것은 조선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사변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조국통일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최상의 과업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심사숙고하고, 고심참담하였는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 총비서가 그 중대사를 놓고 얼마나 오랜 기간 심사숙고하고, 고심참담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16년 5월 6일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 개회사에서 인사말을 하였다.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당대회 개회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것은 당이 창건된 이후 이어져온 전통이며 관례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 개회사에서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하였다.
“나는 (중략) 당 제7차 대회를 승리와 영광의 대회로 맞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전체 대표자 동지들과 당원들,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당중앙의 이름으로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 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뜻깊은 우리 당대회를 맞으며 조국의 통일과 부강번영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반제민족민주전선과 조선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그리고 남조선 인민들과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 조직들과 모든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5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개회사에서 제7차 대회 개회사의 인사말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인사말을 하였다.
“나는 (중략) 당 제8차 대회를 굳건히 보위해준 전당의 당원 동지들과 온 나라 인민들, 인민군 장병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뜨거운 감사와 전투적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이 연단을 빌어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 조직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제7차 대회 개회사에서 북측 인민들, 남측 동포들, 해외동포들에게 두루 인사를 보냈는데, 제8차 대회 개회사에서는 남측 동포들에게 보내는 인사를 생략하고, 북측 인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만 인사를 보냈다. 이런 사정은 김정은 총비서가 이미 2021년 1월 이전부터 대남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김정은 총비서가 대남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것은, 선대 수령들의 조국통일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을 중단하는 전무후무한 결단을 내리면서, 그에 따라 민족화해와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기존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대한민국을 정벌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였음을 의미한다. 정벌의 사전적 의미는 적을 무력으로 쳐부순다는 뜻이다. 조선중앙통신사는 2024년 1월 28일에 발표한 「침략의 무리들은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정벌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전쟁이라는 단어를 무려 23차례나 언급하였다. 김정은 총비서가 언급한 전쟁은 대한민국을 정벌한다는 뜻이다.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정벌의 길을 택한 김정은 총비서의 전략적 결단, 그리고 그 전략적 결단을 자기의 새로운 정책으로 채택한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군의 일치된 결정, 바로 이것이 그들의 정벌 준비가 얼마나 신중하고, 철저하고, 불가역적으로 추진되었는지를 말해준다.
3. 정벌을 위한 사회적 준비
2022년 8월 23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2년 8월 11일 함경북도 청진시의 모든 직장, 학교, 동사무소들에서 아침 독보시간부터 저녁 총화시간까지 “남조선 괴뢰도당은 우리 인민의 철천지 원쑤”라는 내용의 계급교양 사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가 2024년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으로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한다고 언명하기 1년 5개월 전에 조선 인민은 새로운 주적관에 기초한 계급교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2022년 12월 29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2022년 12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지시에 따라 각 지역 당비서들은 중앙당에서 준비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강연자료를 가지고 인민반 부양(직장에 나가지 않는 가정주부와 노인)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조직하였다고 한다.
2023년 4월 11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조선에서 2023년 4월 11일부터 군민련환대회가 조직되는데, 이번 군민련환대회에서는 “미제를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쟁 도발에 대처하여 최후의 성전에 한사람 같이 동원될 수 있도록 전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교양사업”이 진행된다고 하였다.
2024년 1월 9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4년 1월 4일 도당위원회는 김정은 총비서의 방침지시문을 시당위원회에 하달하면서 이를 학습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 지시에 따라 시당위원회에 소속된 초급당비서 이상의 모든 당간부들이 김정은 총비서의 방침지시문을 학습하였는데, 방침지시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남조선 것들을 동족으로 생각하고 동정하거나 남조선의 자본주의체제, 자유주의 사상 등을 동경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지금 애국적인 남조선 인민들의 반미투쟁, 반정부투쟁으로 남조선 내부정세가 위기에 달하고 있다. 남조선에서 일어나는 정세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보면서 우리 인민들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알리고, 애국적인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계급적으로 각성시키고 당의 기치 아래 묶어 세워 미리 준비시켜야 한다. 남조선에서 인민항쟁이 터지면 남조선의 애국적 민중과 합세해 남조선을 단숨에 평정하고 령토완정을 이룩한다는 신념으로 사업하고 생활해야 한다. 이것이 사상전선의 주타격 방향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조선에서 진행되는 계급교양은 ‘남조선 것들’에게는 적개심을 고취하고, ‘애국적인 남조선 인민들’에게는 연대 의식을 고취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말하는 ‘남조선 것들’은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과 지지 세력을 의미하고, ‘애국적인 남조선 인민들’은 윤석열 퇴진 투쟁을 벌이는 각계각층 민중을 의미한다.
둘째, 조선에서 진행되는 계급교양은 “남조선에서 인민항쟁이 터지면 남조선의 애국적 민중과 합세해 남조선을 단숨에 평정하고 령토완정을 이룩한다”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윤석열 퇴진 투쟁이 범국민적 항쟁으로 확대되면, 그 기회에 대한민국을 정벌하겠다는 뜻이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 정벌을 예상한 계급교양사업이 이미 1년 5개월 전부터 전 사회적으로 추진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조선에서는 계급교양사업과 함께 핵전쟁 대비 대피훈련도 진행되었다. 2023년 11월 29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지시에 따라 도인민위원회 민방위부가 공장과 기업소의 노동자들, 협동농민들, 청년학생들, 주민들이 참가하는 “핵전쟁 대비 대피훈련”을 전국적으로 이틀 동안 실시했다고 한다. 2023년 11월 29일에 실시된 핵전쟁 대비 대피훈련은 1시간 동안 계속되었는데, 대피경보가 울리면 가까운 방공호나 야산으로 긴급 대피했고, 11월 30일에 실시되는 핵전쟁 대비 대피훈련은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9시간 동안 계속되는데,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 전시비상용품을 각자 지참하고 조직별로 약 10km 떨어진 지점까지 걸어가 지정 장소에 신속히 도착하는 훈련이라고 한다. 조선에서 핵전쟁 대비 대피훈련은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데, 2012년 3월과 10월, 2019년 10월에 실시되었고, 최근에는 2023년 11월에 실시되었다.
4. 정벌을 위한 물질적 준비
정벌 준비에는 무장 장비를 증산하고, 전시물자를 비축하는 물질적 준비가 수반된다. 최근 조선의 군수 공장들에서 무장장비를 증산하는 것은 정벌준비가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2022년 11월 17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포탄, 방사포탄, 고사포탄, 수류탄을 대폭 증산하라는 명령이 조선의 모든 군수공장들에 하달되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조선의 군수공장에서 3교대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이번에 하달된 증산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 시기 군수공장에서 근무한 사람들을 임시로 다시 채용해서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8월 9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무장장비 생산능력 조성과 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하였다고 한다.
조선에서 전시물자를 많이 비축하는 것도 정벌 준비가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2023년 10월 27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간부들에게 하달한 지시내용이 2023년 10월 21일에 진행된 간부강연회에서 지역 간부들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는 “정규군과 민방위군의 장비와 물자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정비하고, 전시 예비 식량을 최우선적으로 채워 넣을 데 대한 지시”라고 한다.
2024년 1월 26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조선에서는 해마다 10월에 농장의 현물알곡 총수확량에서 군량미(조선인민군에 공급되는 식량), 수도미(평양에 공급되는 식량), 2호미(전시에 인민들에게 공급되는 식량)를 공제하고, 나머지를 농민들에게 결산, 분배해왔는데, 올해는 시와 군에 있는 중앙당 2호총국 산하 2호사업부가 전시예비식량(2호미) 비축량을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유엔 조선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중간보고서를 인용한 미국의 소리 2023년 10월 28일 보도에 의하면, 2023년 1월 1일부터 5월 1일 사이에 유조선 25척이 정제유 약 780,000배럴을 중국으로부터 조선에 수송하였다고 한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조선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정제유는 6,600배럴밖에 되지 않았는데, 2023년에는 1월부터 4월까지 기간에는 무려 780,000배럴로 폭증했다. 이런 정황은 조선이 정벌에 사용할 유류를 다량 비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3년 10월 30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중국에서 사업하는 조선인민군 후방총국 산하 무역회사들이 2023년 9월 중순부터 어두운 색상의 양말, 담요, 이불, 옷감과 솜 등 피복 제품을 “수십만 개씩” 화물선에 실어 조선에 반입하였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조선이 정벌에 사용할 피복 제품을 다량으로 비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 정벌을 위한 군사적 준비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조선반도 지역에 조성된 엄중한 정치군사 정세에 대처하여 군대의 전쟁 준비를 보다 철저히 갖추기 위한 중대 문제를 토의하기 위하여” 2023년 8월 9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소집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날 확대회의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으로 일거에 무력화시키고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를 취하기 위한 확고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들이 중요 의제로 토의되였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유사시 적들의 공격을 일거에 무력화할 “압도적인 전략적 억제력”은 조선인민군 전술핵전투단이 보유한 각종 전술핵무기를 의미한다. 또한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공세”는 정벌 작전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2023년 8월 9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전술핵타격과 정벌 작전을 앞두고 “확고한 전쟁 준비태세를 갖출 데 대한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토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조선인민군은 전술핵타격으로 시작되는 정벌 준비를 완료하고 김정은 총비서의 공격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심각한 현실을 알지 못하는 전문가들은 조선인민군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느니, 또는 조선인민군이 국지 공격은 할 수 있으나 전면전은 피할 것이라느니 하는 무지몽매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2) “유사시 군사 전략전술적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기 위한 강화된 전선작전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을 심의하였다.”
해설 – 위의 인용문을 읽어보면,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023년 8월 9일에 진행된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유사시 군사전략전술적 우세 및 군사력의 확고한 우세로써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하”는 정벌 전략을 채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전략은 전술핵무기를 운용하는 전술핵전투단들, 재래식 무기를 운용하는 전투부대들, 전략핵무기를 운용하는 전략군 부대들이 협동작전을 전개하는 정벌 전략이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강화된 전선작전집단 편성안과 작전 임무들”은 재래식 무기를 운용하는 전투부대들과 전술핵무기를 운용하는 전술핵전투단이 통합된 공격 단위로 편성되어 정벌에 나선다는 뜻이다.
3) “전선부대들의 작전 수행 능력의 다각화를 실현하고 보다 구체화된 작전계획을 수립함에 관한 군사적 대책들이 진지하게 연구토의되였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전선부대들”은 육군 전술핵전투단과 기존 전투부대들이 통합된 4개 군단(제1군단, 제2군단, 제4군단, 제5군단), 기계화군단 및 땅크군단, 공군 전술핵전투단, 해군 전술핵전투단, 특수작전군을 의미한다.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작전 수행 능력의 다각화를 실현한다”라는 말은 육군 전술핵전투단의 핵습격전, 4개 군단의 화력타격전, 기계화군단 및 땅크군단의 고속기동전, 특수작전군의 후방침투전, 공군 전술핵전투단의 공중 핵습격전, 해군 전술핵전투단의 해상 및 수중 핵습격전, 전략군의 전략핵작전을 다각적으로 배합한다는 뜻이다.
4)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토의 결과에 기초하여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 령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하였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확대 변화된 작전 령역”은 조선인민군의 정벌 범위가 한미연합군 군사 기지들만이 아니라, 일본 각지에 산재한 미 제국 군사 기지들과 괌(Guam)의 군사기지까지 포괄하는 광활한 지역으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동원하는 정벌계획을 수립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토의 결과에 기초하여 “새로운 전략적 임무에 따르는 실전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상시적인 작전 준비태세를 만단으로 갖추는 데서 나서는 군사실무적 문제들과 관련 결정을 전원일치로 가결하였다.”
해설 – 위의 인용문에서 “새로운 전략적 임무”는 위에 서술한 정벌 전략에 의거한 전투 임무를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조선인민군이 대한민국, 일본, 동중국해, 괌으로 확대된 넓은 지역에서 작전하는 대정벌 작전을 의미한다. 주목되는 것은, 2024년 1월 현재 조선인민군은 대정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상시적인 정벌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6) 김정은 총비서는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 결정된 중대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하시였다.”
해설 – 김정은 총비서는 그날 확대회의에서 위에 서술한 내용을 담은 명령서에 친필로 서명하였다. 이것은 김정은 총비서가 정벌전략, 정벌 작전계획, 정벌 훈련계획, 정벌 준비태세 유지를 조선인민군 전군에 직접 명령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6. 국지 공격과 대정벌 작전
2024년 1월 25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미 제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은 “앞으로 몇 달 안에(in the coming months)” 한국을 상대로 “어떤 형태의 치명적인 군사행동(some form of lethal military action)”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말한 치명적인 군사행동은 2010년 11월 23일에 있었던 연평도 포격전과 유사하게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일어나는 국지 공격을 의미한다.
2024년 1월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한국군 수뇌부는 조선인민군이 전면전보다는 판문점이나 서해 5도 수역 등에서 국지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유형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전과 유사한 조선인민군의 국지 공격이 재발할 것으로 본다면, 그것은 오판이다. 위에서 상술한 조선의 정치적 준비, 사회적 준비, 물질적 준비, 군사적 준비는 국지 공격을 재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상을 초월한 대정벌 작전을 단행하려는 전면전 준비다.
혹시 연평도 포격전과 유사한 국지 공격이 재발한다고 해도, 그것은 즉각 대정벌 작전으로 전환, 확대될 것이다. 지금 조선인민군은 김정은 총비서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대정벌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월 16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12월 말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올해 안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전쟁은 우리 무기체계가 완료될 시점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과 무관하게 현재 개발된 무기들로 당장 실전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시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의 예견에 의하면, 2024년 안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이 보인다. 2024년 1월 2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서술된 것처럼, 최근 미 제국 정부 관리들은 조선인민군의 국지 공격이 재발할 것으로 오판했지만, 그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in the coming months)” 국지 공격이 재발할 것이라고 하면서 예상 시점을 언급한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그들이 언급한 “몇 달 안”이라는 시점은 2024년 8월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왜 2024년 8월인가?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2023년 12월 15일 워싱턴에서 핵협의 그룹 제2차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회의에서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지침(guideline)을 2024년 중반까지 완성하고, 2024년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훈련에서 핵작전연습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12월 말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미국놈들은 괴뢰들을 워싱톤에 끌어들여 제2차 《핵협의그루빠》 모의판을 벌려놓고 다음 해(2024년을 뜻함-옮긴이) 중반기까지 《핵전략계획 및 운용에 관한 지침》과 《확장억제체제》를 구축하며 (2024년) 8월에 들어가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기간에 핵작전연습을 시행한다는 것을 세계 면전에 공개”했다고 지적하였다.
미 제국과 역대 종미우익 정권들은 해마다 8월이 되면 이러저러한 형태의 핵전쟁연습을 감행해왔지만, 올해처럼 완성된 핵전쟁계획을 가지고 실전화된 핵전쟁연습을 감행하려고 한 적은 없다. 미 제국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 2024년 8월 실전화된 핵작전연습을 감행하면, 미 제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대한민국과 주변에 집결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략핵폭격기 편대, 전략핵잠수함이 몰려와 조선을 극도로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군사적 대결상황이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격화되면, 조선은 자위권을 발동하여 강력한 군사행동으로 맞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서해 5도의 ‘화약고’가 폭발할 것이다. 2024년 8월 ‘서해의 화약고’가 폭발하면, 조선인민군은 즉각 대정벌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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