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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천 박사 시애틀 강연회 "주권 없이는 한반도 평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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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 24-01-29 04:43 조회 1,1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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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천 박사 시애틀 강연회 "주권 없이는 한반도 평화 없다"

[시애틀=민족통신 강산 기자]


시몬천 (Simone Chun) 박사의 "주권 없이는 한반도 평화 없다" 제목의 강연이 시애틀 진보연대 (회장 황규호) 주최로 2024년 1월 27일 오후 3시 시애틀에서 열렸다. 시몬천 박사는 미국의 패권정책이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국제정치 학자이며, 한국의 민주화, 노동, 인권, 평화를 위한 국제연대를 도모해온 운동가이다.



이번 강연은 시몬천 박사의 오랜 스승이자 지금은 95세의 연로하여 건강이 악화된 노엄 촘스키 박사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친 업적을 기리고, 한반도의 당면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 원인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강연회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황규호 시애틀진보연대 회장


인사말을 하는 송숭락 시애틀진보연대 고문


강연에 앞서 시애틀진보연대 송숭락 교수의 노엄 촘스키 박사에 관한 소개의 시간이 있었다. 송숭락 교수는 50여년 전부터 촘스키 박사를 알게 되었는데 노엄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MIT 석좌교수로 '미국의 양심'이라고 불려진 석학으로 1960년 뉴욕타임즈에 발표한 기고문 '지식인의 책무'에서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리고 비판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60년대 월남전 반대의 정신적 지주였고, 언론이 표현의 자유와 진실추구를 잃어버리면 지식인과 언론은 지배계급의 선전도구로 전락한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미국과 한국이 그 좋은 예라고 하였다. 또한 촘스키 박사는 '미국이 전쟁국가이자 범죄국가이며 불량국가'라고 주장하면서 그 자세한 증거를 제시하였다면서 이렇게 목숨을 걸고 진실을 추구해온 학자로서의 그분을 기억하며 오늘 시몬천 교수의 강연에 임하자고 하였다.


강연중인 시몬천 박사


강연을 시작하며 시몬천 박사는 진정한 평화를 위한 안중근 의사의 용기를 예로 들면서 그분은 사형에 임하면서도 마음 속에 이미 그가 추구하던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는 꼭 이뤄지리라는 믿음이 있어 진정한 평화를 체험하였다면서 바로 그것은 그분의 희망과 믿음에 따라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인데 우리 진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삶 또한 그런 평화를 이루기 위한 믿음과 실천으로 진정한 평화를 누렸으면 하였다.

강연에서 시몬천 박사는 노엄 촘스키 박사가 남긴 말 가운데 "대한민국은 미국의 영원한 군기지다. 남한은 미국을 위한 총알받이다" 라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전쟁의 최전선"이며 이것이 바로 지금의 위기상황을 가져오게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한국이 나라의 국익이 아니라 미국을 추종하며 자주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 한가지 예로 한국은 전시작전권을 가졌던 기간이 역사적으로 단지 1년 반밖에 없었다면서 '미국은 한국 군대에 대한 실질적인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세상의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 이처럼 전시작전권을 내맡기고 있는가고 하였다.

그렇게 전시작전권을 잃은 한국은 미국의 대중국전쟁을 위한 동아시아 포위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근래의 한미일 삼각전쟁동맹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체계화하고 있으며 중국을 향한 핵선제공격력 및 사드 배치가 그 한 예인 방패로서의 한 일 두 나라를 끌어들임으로 전쟁이 발발할 때 제일 먼저 중국의 핵공격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수입한 미국산 무기의 7배나 윤석열 정권 1년동안 수입하였고, 미국은 매년 국방비로 778 조 달러를 쏟아붓는데 이는 나머지 모든 국가들이 사용하는 761조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렇게 호전적인 미국에 주권을 잃은 한국은 365일 가운데 256일 동안이나 한미(일) 전쟁 실전연습을 진행중인데 이것이야말로 지금 한반도에 밀어닥친 전쟁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시몬천 교수는 진단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시몬천 박사는 2017년에 있었던 남북간의 위기를 모면하였던 일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당시 백만촛불로 박근혜를 탄핵하였고 문재인 정권을 이뤄내어 한때 남북이 평화하게 되었는데 지금의 정치인이나 언론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백만 촛불처럼 한국 민중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

민중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올바로 직시하고 의식화되어 나라가 주권을 되찾고 미군철수를 이뤄내는 제2의 촛불혁명 '제2의 독립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민중 스스로 깨어나서 안중근 의사와 같이 파괴되지 않는 평화, 가려지지 않는 평화를 위해 믿음을 갖고 용기있게 실천해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결론하였다.

그렇다. 지금의 전쟁직전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 민족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녘의 민중과 해외의 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백만 천만 촛불이 되어 외치는 일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민중의 거대한 힘으로 나라가 주권을 되찾게 하고 미군을 철수시키는 일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밖에 무엇으로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랴. 무엇보다 먼저 깨달은 선각자들과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강연을 마친 후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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