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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의 편지가 남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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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2-12-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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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의 편지가 남긴 여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의료일군들은 의사이기 전에 인간사랑의 화신이 되여야 합니다.》

공화국의 옥류아동병원을 찾았던 우리는 한통의 편지앞에서 오래도록 발걸음을 뗄수 없었다.

벌써 몇번씩이나 편지를 읽어보았지만 보면 볼수록 가슴속에 뜨겁게 갈마드는 사랑과 정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따스히 덥혀주었다.

《…지난해 5월 우리 령성이는 승모판페쇄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옥류아동병원 심장혈관외과로 긴급후송되였습니다. 아들이 병원으로 떠날 때 이웃들은 애가 다시 살아돌아오리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들의 생명지표는 령이나 다를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고마운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우리 아들은 두번다시 태여났습니다.…》

함경남도 부전군 읍 120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경희녀성이 보내온 편지의 글줄과 함께 우리의 눈앞에는 한 소년의 생명을 지켜 남모르는 사랑과 정을 기울여온 이곳 병원 의료일군들의 모습이 삼삼히 밟혀왔다.

옥류아동병원으로 긴급후송된 환자의 병력서를 들여다보는 의사 김진명의 마음은 납덩이마냥 무거워만 졌다.

기존관념에 따르면 수술칼을 대지 못할 환자, 그렇다고 그대로 놔둔다면 얼마 못가서 생은 꺼지고야말 령성이의 상태는 말그대로 최중증이였다.

급성심부전, 급성호흡부전, 부종, 혈관파렬 등으로 환자상태가 각일각 악화되고있는 조건에서 수술은 피할수 없는것이지만 생명담보는 실로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협의회에서 울린 리철진과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런 환자의 경우 승모판성형술밖에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나이가 아직 어려 수술적응증에는 부합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있을수는 없습니다. 이 환자가 바로 우리들의 친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저할것이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심장혈관외과분야에서 권위자이며 나라의 최우수발명가이기도 한 그의 확고한 결심은 주저하던 과집단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선택은 그 어떤 의학적결론이기에 앞서 뜨거운 정성의 분출이였다.

이렇게 되여 곧 수술조가 구성되고 온 병원의 관심속에 수술이 시작되였다.

예견했던것처럼 수술은 헐치 않았다. 온 병원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속에 긴장한 분분초초가 흘렀다.

여러 시간에 걸치는 고심어린 노력끝에 마침내 수술이 성과적으로 끝났을 때 그들모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였다.

그러나 의사들의 정성은 이에만 그치지 않았다.

심장혈관외과치료에서의 수술후 집중치료는 수술에 못지 않게 중요한 사업이다.

멈추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인체의 모든 장기들이 다시금 정상으로 활동하는가를 순간순간 관찰하면서 그에 따르는 치료대책을 적시적으로 세울 때만이 환자의 완전한 소생을 담보할수 있다.

이를 위해 리형우, 선영찬을 비롯한 옥류아동병원의 의사들은 환자의 침대곁을 뜨지 않았으며 간호장 방영애와 처녀간호원들은 어린애가 겪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성에 지성을 덧쌓았다.

어디 이뿐이였던가.

대수술을 받느라 몸이 쇠약해졌다고 령성이의 식성까지 헤아려 성의껏 준비한 별식도 가져오고 꿀과 보약도 마련해준 극진한 사랑, 막중한 치료부담을 이겨내는 어린 환자가 잠시라도 적적해할세라 재미나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밤깊도록 각별한 정을 기울여준 과성원들의 살뜰한 손길은 그 무엇에도 비길데없는 명약중의 명약이 되였다.

이런 불같은 사랑과 정성에 떠받들려 령성이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고 병원문을 나서게 되였던것이다.

하지만 령성이에 대한 치료는 퇴원하던 그날로 끝난것이 아니였다.

한해가 지난 지금도 담당의사 김진명을 비롯한 의료일군들은 그의 몸상태를 자주 알아보고 필요한 처방들을 알려주고있는가 하면 함경남도소아병원 순환기내과 의료일군들도 령성이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진단해보면서 귀한 의약품들을 보내주군 한다고 한다.

그들모두의 세심하고도 꾸준한 보살핌속에 이제는 아들 령성이가 키도 몰라보게 크고 몸도 많이 났으며 학교에서는 학급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당당히 하고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토록 아름다운 소행들로 가득찬 김경희녀성의 편지를 감동깊게 더듬는 우리의 뇌리에 되새겨지는것이 있었다.

어린 자식을 어째서 죽였는가고 묻는 사람들에게 집 팔고 재산 팔고 빚까지 지면서 살렸다 해도 그게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고, 그 후과를 생각이나 해봤는가고 하면서 세상에 제 자식을 죽이고싶어 죽이는 부모는 없다고 토로한 어느 한 자본주의나라의 젊은 부부가 한 이야기가 지금도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다.

이러한 현실을 막을수도 피할수도 없어 한탄과 절망속에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로 가득찬 자본주의사회의 비참상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우리 사회주의사회의 우월성.

이 훌륭한 제도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은 결코 그 누구에게나 고스란히 차례지는것이 아니며 그러한 고마운 제도를 마련해준 어머니 우리당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나가야 한다는것,

김경희녀성의 편지는 우리에게 이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었다. 그래서인지 한통의 편지가 주는 여운은 더더욱 컸다.


 


- 옥류아동병원에서 (자료사진) -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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