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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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
김해연
언제 오시였댔을가
내 깊은 잠 들었던 그밤인가
아침해살마냥 퍼지는 새 소식
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우리 마을뜨락까지 오셨댔다는 이야기
너무도 꿈만같아
약국에서 일하는 동창생 내 동무 찾아
정말인가 다짜고짜 물어보는데
눈물도 글썽 대답도 울먹이네
글쎄 아직도 꿈을 꾸는것만 같다고
악성비루스의 보이지 않는 병마가
시시각각 떠도는 위험한 곳에
그이를 모신것이 죄스러워
인사조차 변변히 못드렸는데
오히려 우리 수고 헤아려주시며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오시였다누나
그리고 다정히 물으셨다누나
약값은 얼마인가
어떤 치료가 제일 적합하다 생각되는가
열이 나는 주민들이 물어보면
어떻게 해설하겠는가
실지로 자신께 설명해보라고
온 나라가 전염병으로 고통을 겪고있으니
힘들어도 맥을 놓지 말자고
인민을 위해 정성을 다하자고
힘을 주고 용기를 주신 그때는
내 단잠든 깊은 밤
몸은 아파도 마음은 아프지 않았네
어버이의 다심하신 그 사랑이
나를 지켜 한밤을 지새우시니
가슴엔 행복의 눈물이 흘렀네
고마움의 눈물이 심장을 끓였네
어서 병을 털고 일어나라고
간절히 바라시며 그이 걷고걸으신
우리 마을뜨락
아침저녁 내 발자국 끝없이 찍혀진
따뜻한 요람가 내 머리맡
나를 지켜 온 나라 인민을 지켜
사랑의 길 걷고 또 걸으시는
우리 어버이 지새우시는 한밤속에
이밤도 나는 행복의 꿈을 꾸네
내 이마 다정히 짚어보시는
어머니의 손길을 꼭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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