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처녀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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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처녀의 마음
김춘길
처녀의 얼굴에 비낀 홍조가
알알이 물들어가는가
아지마다 주렁주렁
탐스런 열매들을 안아보는
그 눈가에 맺히는 맑은 눈물
무슨 사연 간직한 네 마음이여서
그리도 뜨거움에 목메이느냐
건설의 시작과 함께
이 온실의 주인들을 키워내시려
우리 원수님 기울이신 정과 심혈이
가슴에 젖어와 젖어와…
푸른 남새빛갈의 새옷에
금실로 수놓은 《련포온실농장》
이 글발을 쓰다듬으면
인민들에게 더 많은 남새를 보내주자 하시는
원수님의 간곡한 당부가 울려와
한밤에도 일터를 못떠난다지
수경온실 토양온실에 자라는 남새들
애틋한 정을 쏟아부으며
포기포기 가꿔가는 모습은
남새바다우를 날으는 해연이런가
네 마음에선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봄의 노래가 울리고있구나
볼수록 흐뭇해라
온습도조절도 공기갈이도
자동으로 하는 현대화된 온실
땅이 아닌 영양액속에 뿌리를 내리고
푸르싱싱 자라는 무성한 잎새들
바다바람 막아주는 방풍림을 둘러감고
사시장철 한계절에 사는 이 온실
은빛 배관들을 타고 흘러흘러
시간을 맞추어 뿌려지는 이슬비
예가 정녕 농장이런가 공장이런가
저 포기포기 한알한알이
원수님 가꿔주시는 행복이란다
억막금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그 사랑이 봄빛 되고 그 헌신 자양이 되여
만복의 열매 무르익는단다
이 온실바다 사랑의 바다에 잠겨
날마다 커만 간다는 처녀의 소원
차판마다 가득히 남새를 싣고
경적소리 높이 떠나는 행렬 그려볼 때면
평양의 하늘가로 마음 달린다는 그 진정
첫물남새를 정히 골라
우리 원수님께 선참 안고 가고싶다는 처녀야
네 가슴에 불타는 그 소원은 인민의 소원
네 마음 내 마음을 다 안고
뜨거움에 젖어
그리움에 젖어
바라보는 평양하늘 저 멀리
자애에 넘치신 어버이의 환한 미소런가
아, 해빛! 해빛이 눈부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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