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소중한 8분 > 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사

짧지만 소중한 8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256회 작성일 23-01-19 16:00

본문

짧지만 소중한 8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시간은 우리 편에 있습니다.

모두다 사회주의의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힘차게 전진해나갑시다.》

1월중순에 들어서면서 월석탄생산계획을 130%로 넘쳐수행한 강동지구탄광련합기업소 로동계급들의 투쟁소식과 관련한 원고집필을 완성하고 사무실을 나설 때 시계는 저녁 8시를 가까이하고있었다.

계획하였던 취재와 기사집필을 성과적으로 끝낸 기쁨과 함께 집에 가면 평양학생소년궁전 예술소조원인 딸애가 완성한 피아노독주곡에 대한 가족합평회를 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하여 나의 마음은 마냥 즐겁기만 하였다.

(집에선 모두 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있을텐데…)

아니나다를가 내가 사무실을 나서기바쁘게 안해며 딸애에게서 연방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해 태양절을 맞으며 송화거리에 입사한 부모님들까지 모두 모여 나를 기다리고있다는것이였다.

흥그러워지는 마음에 걸음을 재촉하는데 문득 뒤에서 나를 찾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보니 옆집세대주였다류원신발공장에서 현장기사로 일하고있는 그는 정초부터 새로운 연구과제를 맡아안고 현장에서 거의 살다싶이해온것으로 하여 이웃에 살면서도 새해에 들어와서는 거의나 만나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퇴근길에서 함께 만나게 되였으니 그 반가움이란 자못 크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그 반가움은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

한것은 옆집세대주가 자기는 퇴근하는 길이 아니라 출근하는 길이라고 하였기때문이였다.

나의 아쉬운 속마음을 엿보기라도 한듯 옆집세대주는 손에 말아쥔 도면을 들어보이며 이렇게 말하였다.

《얼마전에 공장에 파견된 3대혁명소조원들과 함께 자동재단편집프로그람과 조종체계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퇴근하던 길에 문득 재단속도를 8분정도 더 앞당길수 있는 새로운 착상이 불쑥 떠오르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순간 나의 마음은 뜨거움에 젖어들었다.

8분, 인간생활에서 8분이라는 시간은 그야말로 짧다. 하지만 8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였으면 안해의 정다운 눈빛과 자식들의 웃음이 기다리고있을 퇴근길을 출근길로 주저없이 발걸음을 돌리겠는가.

문득 취재길에서 만났던 강동지구탄광련합기업소의 한 로동자가 하던 말이 귀가에 쟁쟁히 들려왔다.

《올해 석탄생산목표를 놓고 우리모두가 퇴근시간을 다 잊고있습니다. 하루해가 짧은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온 한해 계속될 그 안타까움이 나날이 늘어만나는 혁신의 새 소식과 잇닿아있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만 합니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이 나라의 모든 초소와 일터마다에 흐르는 분분초초는 결코 단순한 시간적개념이 아니라는 철리가 다시금 깊이 새겨졌다.

그것은 진정 애국으로 불타는 이 나라 공민들의 충성과 보답의 시간이였고 값높은 삶의 자욱이였다.

새로운 국가부흥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데 대한 당의 부름에 산악같이 일떠선 인민, 미증유의 시련과 난관을 과감하게 뚫고헤치며 더욱 부강하고 더욱 번영할 이 땅의 래일을 앞당겨오고있는 우리 인민이 안아올릴 보다 큰 승리를 조국은 기다리고있다는 생각으로 나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의 손을 힘있게 잡으며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함께 갑시다. 당의 부름에 심장으로 화답해나선 로동계급의 모습을 취재해야겠습니다. 그것도 이제 당장 말입니다.》

《그러니 나처럼 퇴근길을 출근길로 바꿀 작정입니까?!》

그의 말에 나는 이렇게 화답하고싶었다.

애국의 길은 우리만이 아닌 온 나라 인민이 함께 가고있다고.

옆집세대주와 함께 류원신발공장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속에서는 불밝은 우리 집창가에서 울려퍼질 딸애의 피아노독주 《우리 앞날 밝다》 경쾌한 선률이 힘있게 울리고있었다.

나가는 사회주의 우리의 앞길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리

찬란한 향도의 태양 비쳐

우리 앞날 밝다


 기 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