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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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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235회 작성일 23-02-1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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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음처럼

 



대지를 얼구는 맵짠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에 찍은 두장의 사진.

국가가 마련해준 새 집에서 즐거움속에, 기쁨속에 행복한 저녁을 보내는 공화국의 평범한 농장원가정의 모습과 남조선에서 외로움과 고독감속에 얼어붙은 복도를 란간에 의지하여 가까스로 힘겹게 내리는 로인의 모습.

한쪽사진이 행복한 가정의 단란함으로 하여 겨울에도 따스한 감을 느끼게 한다면 다른 한쪽의 사진은 겨울의 랭기가 그대로 어려오는듯싶어 바라보기만 해도 저도모르게 온몸이 오싹해진다.

북과 남에서 같은 계절에 찍은 사진이건만 여기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뜨거운 불과 차디찬 얼음처럼 너무도 판이하다.

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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