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녀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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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녀절 아침에
이른 봄의 청신한 기운이 한껏 넘치는 국제부녀절 아침이였다.
깨여나보니 여느날보다 좀 늦은감이 들어 나는 서둘러 부엌으로 나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푹 잤소? 어서 아침식사를 하기요.》 하는 목소리와 함께 앞치마를 두른 남편이 부엌에서 나를 반기는것이 아닌가.
식탁에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갖가지 음식들이 남편의 후더운 사랑을 맛보라는듯 뜨거운 김을 문문 피워올리였다.
여기에 어린 딸까지 《어머니, 국제부녀절을 축하합니다.》하며 아름다운 꽃송이를 안겨주었다.
식구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보니 가슴에는 무한한 행복감이 한껏 차넘쳤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은 우리 가정만이 아닌 이 나라의 그 어느 가정에서나 다같이 펼쳐졌으리라.
정말이지 녀성으로 태여난 행복감을 마음껏 느끼게 하는 기쁨의 순간이였다.
녀성의 행복.
하다면 이것이 단지 3. 8국제부녀절이 우리 녀성들의 명절이여서만 느끼게 되는 감정이였던가.
언제인가 어느한 출판물에서 보았던 남조선의 녀성인권연구회 간사가 쓴 글이 생각났다.
《이 땅에는 우리 녀인들을 보호해주고 꽃으로 피워줄 아무런 법적, 제도적장치도 없다. 이 땅의 녀성들은 얼음우에 떨어진 씨앗이다. 녀성들은 꽃으로 필래야 필수 없는 동토대에서 식어가고 숨져가고있다.》
참으로 무심하게만 볼 글줄이 아니였다.
되새겨보면 참다운 녀성중시, 녀성존중의 화원이 펼쳐진 우리 공화국에서는 녀성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특혜들이 베풀어지고있는가.
녀성들은 힘들고 건강에 해로운 작업을 할수 없고 젖먹이아이를 가졌거나 임신한 녀성근로자들에게는 야간작업을 시키는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여있으며 정기휴가외에 산전산후휴가가 더 차례지고 3명이상의 어린이가 있는 녀성은 하루에 6시간 일하면서도 남자들과 꼭같은 대우를 해주는것이 공화국의 현실이다.
진정 우리 녀성들에게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힘있게 떠밀고나가는 녀성혁명가라는 고귀한 칭호를 안겨주고 가정과 생활의 꽃, 나라의 꽃으로 활짝 피여나도록 보살펴주는 고마운 제도, 자식을 많이 낳아 키우는것이 녀성들의 응당한 본분이건만 조국과 인민을 위한 애국적소행으로 여기며 영광의 대회에도 불러주고 영웅으로까지 내세워주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그 사랑이 아니였다면 녀성으로서의 무한한 행복감을 가슴그득히 느끼는 3. 8국제부녀절의 뜻깊은 이날을 어찌 생각할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에 잠겨있느라니 우리 공화국의 녀성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행운아들이라는 자랑과 긍지로 가슴은 더더욱 세차게 설레이였다.
그럴수록 3. 8국제부녀절 아침에 내가 받은 꽃다발, 아니 우리 녀성들이 받아안은 그 모든 꽃송이들을 다 합치고 정성껏 엮어 우리모두의 삶을 지켜주고 빛내주는 고마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에 삼가 드리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가정의 축하속에, 온 나라의 축복속에 뜻깊은 3. 8국제부녀절을 즐겁게 보내며 나는 다시금 확신했다.
우리 공화국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녀성들의 락원이라는것을.
그리고 마음을 더욱 굳게 가다듬었다.
한없이 고마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위해 몸과 맘 아낌없이 바쳐가리라,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오늘의 장엄한 진군길에서 녀성혁명가로서의 영예를 힘있게 떨쳐가리라고.
박 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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