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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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담는 마음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찬 학창시절은 꿈같이 흘러 어느덧 졸업의 시각을 가까이하고있다.
박사로, 영웅으로 될 꿈과 희망이 한껏 나래치는 시절, 품고있는 생각이 천이면 천, 만이면 만을 다 소중히 품어안아 곱게도 다듬어주던 중학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의 순간순간을 그 누가 잊으랴.
한생에 더없이 귀중하고도 잊을수 없는 그 시절과 작별하자니 서운한 마음을 한두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다는 설레임과 정든 학교와 작별한다는 섭섭한 마음이 서로 엇갈리는 속에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교재림으로 향했다.
교재림에서는 조국과 인민이 기억하는 참된 애국자가 되여 모교에 떳떳이 들어서자고 서로서로 약속하며 졸업반 오빠, 언니들이 정성껏 심은 소나무들이 푸르싱싱하게 자라고있었다.
나무마다에 걸려있는 졸업반학생들의 이름이 씌여진 패쪽들은 더더욱 정겹게 안겨왔다.
《김인숙(2017년 졸업) 평양교원대학 입학》
《신주혁(2019년 졸업) 금골광산 탄원》
《림인철(2020년 졸업) 조선인민군 입대》
…
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양교원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김일성장학금수상자의 영예를 지닌 기쁜 소식을 모교에 제일먼저 전해왔던 옆집에 살던 인숙언니,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외진 산골의 삼탄소학교 사슴골분교 교원으로 서슴없이 탄원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또 얼마나 놀랐던가.
그리고 조선인민군대에 입대한 언니, 오빠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을 부대에 모시였던 영광을 감동깊이 적은 편지를 모교로 보내여왔을 때 교원들과 학부형들은 물론 우리모두가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억세여지는 소나무의 모습은 대학에서, 인민군대에서,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전구들마다에서 정다운 모교의 이름을 떨치고있는 졸업생들의 커가는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듯싶었다.
어찌 우리 학교 졸업생들만이랴.
이 나라의 청년들모두가 더욱더 부강번영할 사회주의 내 조국의 래일을 위해 조국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거창한 창조전역으로, 수도의 건설장으로 탄원하여 청춘시절의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수놓아가고있다.
나도 모교앞에, 미래앞에, 조국앞에 떳떳한 모습을 남기고싶다.
키워주고 품어준 이 땅에 억센 뿌리를 내린 푸른 소나무에 나의 모습도 떳떳이 새기리라. 나를 안아 운명도 미래도 따뜻이 보살펴주고 꽃피워준 고마운 어머니조국앞에 가장 긍지높은 모습을 새겨가리라.
나는 주저없이 펜을 들었다.
《졸업생 김연희(2023년 졸업) 세포지구 축산기지 탄원》
해주시 연하고급중학교 학생 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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