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것》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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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것》에 대한 생각
며칠전 이른아침 수림화, 원림화, 과수원화실현에 앞장선 공화국의 어느한 대학을 찾아가던 나는 대학가까이 길거리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엊그제 갓 심은 애어린 나무들이 명예위병대마냥 도로 량쪽에 줄지어서있는데 그중 한그루의 나무가 약간 기울어져있는것이 눈에 띄였던것이다. 아마도 간밤에 분 비바람에 버팀목을 동여맸던 끈이 느슨해진 모양이였다.
내가 나무앞에 이르러 버팀목의 끈을 푼 다음 다시 고쳐감으려는데 등뒤에서 가벼운 인기척이 났다.
돌아보니 한 젊은 대학생청년이 나를 의아스러운 눈길로 내려다보고있었다.
《고맙긴 하지만 이건 내 나무입니다. 출근길이 바쁠텐데 어서 두고가십시오. 그건 내가 하겠습니다.》
보아하니 그 나무의 관리자인것 같았다.
(비바람에 혹시 나무가 넘어지지 않았는지 걱정스러워 나왔던게지.)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이 그 대학생청년은 나에게서 끈을 받아쥐고 다시 고쳐감기 시작했다.
《그럼…》
나는 그 청년이 무안해할세라 눈인사를 하고 가던 걸음을 이었다.
대학정문앞으로 향한 도로를 따라걷는 나의 눈길은 저도모르게 줄지어선 나무들로 향했다.
《나무명; 은행나무. 관리자; 산림학부 오광성》
그것들을 유심히 새겨보며 걷느라니 좀전에 대학생이 한 말이 귀전에 다시 울렸다.
《이건 내 나무입니다.》
내 나무!
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나의것》이라는 말이 《우리의것》과는 도저히 어울릴수 없는 개인의 소유를 의미하는 말로 울린다.
그러나 집단주의기풍이 공기처럼 흐르는 우리 공화국에서 《나의것》이라는 이 말은 매 사람들이 사회앞에 지닌 책임과 의무, 그로부터 흘러나오는 긍지와 자부심을 의미하지 않는가.
나아가서 그것은 《우리의것》이라는 말과 더불어 애국으로 이어진다.
이런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기는 나의 머리속에는 김정일애국주의는 내 나라, 내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다 자기 가슴에 품어안고 자기의 더운 피로 뜨겁게 덥혀주는 참다운 애국주의라고 하시던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경애하는 그이의 말씀을 되새겨보는 나의 마음은 불덩이를 안은듯 뜨거워졌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지닐수 없는 숭고한 조국애, 민족애를 지니시고 조국산천을 백과주렁진 로동당시대 무릉도원으로 꾸리시려 온갖 심혈과 로고를 다 바치신 우리 장군님.
내 나라, 내 민족! 푸른 산, 푸른 들!
이 말을 언제나 가슴속깊이 새겨안으시고 찾고찾으신 양묘장은 그 얼마이고 다녀가신 초소와 일터, 몸소 심으신 나무는 또 그 얼마였던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자신의 실천으로 보여주신 애국의 사상이 오늘 우리 인민들과 학생청년들의 마음속에 김정일애국주의의 불길로 활활 타오르고있는것이 아닌가.
- 애국의 마음을 아낌없이 바쳐간다.(자료사진) -
사색에 잠겨 걸음을 옮기는 나의 눈앞에 《내 나무》라고 정을 담아 부르며 교정의 한그루 나무에 애정을 쏟아붓던 대학생의 모습이 더없이 훌륭하게 안겨왔다.
그렇다.
나의것은 곧 조국의것, 인민의것이기에 오늘 우리 인민이 흘려가는 땀, 바치는 마음은 곧 애국의 땀, 애국의 마음으로 되고있는것이 아니랴.
그렇다면? 나는 조용히 나자신에게 물었다.
이 땅에 새긴 생의 자욱과 함께 조국에 보탬이 될 《나의것》은 그 얼마인가.
나도 부강하는 우리 조국과 인민의 무궁한 행복을 위해 떳떳이 자랑하고 추억할수 있는 《나의것》을 더 많이 창조해가리라.
이런 결심을 굳게 다지며 발걸음을 힘차게 내짚는 나의 앞길을 길가의 애어린 나무들이 잎새를 흔들며 축복해주는듯싶었다.
김 효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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