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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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쉬움
얼마전 대평에서 사는 이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새집을 받았는데 집에 한번 놀러오라는것이다.
대평지구는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자리잡고있는데 나는 대평지구건설이 한창일 때 그곁을 지난적이 있었다.
《살림집완공의 보고는 당중앙에, 행복의 보금자리는 인민들에게.》
건설장에 크게 게시되여 멀리에서도 한눈에 안겨오던 글발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나는 이모의 집에 가면서 새집들이를 한 주인들에게 줄 기념품과 함께 화판을 잊지 않았다.
화가의 타성에서 오는것이였는지 필경 몰라보게 전변되였을 그곳을 꼭 그림에 담고싶어서였다.
나는 준비를 서둘러하고 이모의 집으로 향하였다.
새로 일떠선 살림집은 상상했던것보다 더 희한하였다.
흰색과 청색, 안정감을 주는 연감색의 타일들로 마감처리를 하고 반원형의 독특한 건물구획을 이룬 새 아빠트들, 친환경적인 록지조성과 사람들의 생활에 편리하게 구성된 편의봉사망들…
살림집들은 또 얼마나 아담한가.
이모의 집만 봐도 세식구가 네칸짜리 덩실한 살림집을 받았는데 살림방마다에는 건강에 좋은 음이온을 발생하는 칠감으로 마감처리를 하였고 설계에서는 살림방들이 남향으로 창문이 나지도록 하였으며 부엌에는 주부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된 찬장과 수도, 배풍장치가 설치되여있었다.
《우린 정말 꿈을 꾸는것만 같애. 요즈음은 온 동네가 너무 기뻐 밤새 잠들지 못하고있단다.》
이모의 자랑은 끝이 없었다.
평시에 과묵한 이모부의 얼굴에도 시종 싱글벙글 웃음이 가셔질줄 몰랐다.
나의 머리속에는 대평지구 살림집준공소식을 실은 보도의 한대목이 떠올랐다.
…
인민들에게 자그마한 아쉬움도 없는 생활조건을 마련해주시려 깊이 마음쓰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사랑에 의하여 일떠선 대평지구 살림집.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철거세대 주민들의 생활상불편을 하루빨리 가셔주시기 위해 중요대상건설에 참가한 건설력량도 돌려주시였으며 최대비상방역기간에도 공사를 중단없이 밀고나가도록 하시였다.
…
나는 화판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림에 담기 시작하였다.
현대적으로 일떠선 인민의 거리, 좋아라 뛰여노는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산뜻한 교복을 입고 거리를 오가는 대학생들, 결혼식을 하는 청춘남녀의 모습.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충분히 그려내는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인민들에게 자그마한 아쉬움이 있을세라 세심히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이 살림방 하나에도, 외벽타일이며 공원의 조각에도 속속들이 스며있는 곳.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품들여 꽃피우신 행복과 기쁨이 사람들의 생활에 그대로 비껴있기에 그 어떤 아쉬움도 없는 만족감과 행복만이 차넘치는 대평지구 살림집이였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나의 마음은 그 밝은 모습들을 그대로 그려내기에는 나의 재능이 너무나 모자라는것만 같은 아쉬움만 가득 차올랐다.
자애로운 어버이사랑속에 온 나라에 인민의 행복한 모습만이 꽉 차넘치니 그 밝은 모습들을 과연 어떤 빛갈로 다 그려낼수 있단 말인가.
윤 철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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