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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인상》을 다시 펼쳐보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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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구자
댓글 0건 조회 1,412회 작성일 23-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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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인상》을 다시 펼쳐보며 (5)

 

까치가 울면


주체54(1965)년 5월 어느날 새벽이였다.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던 나(허담)는 어느한 숙소에서 쉬고 아침 일찌기 밖으로 나왔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맛볼수 없는 산촌의 독특한 정취를 한껏 느끼며 나는 아침운동길에 나섰다. 내가 몇걸음 옮겼을 때였다. 어디선가 《깍깍…》 하는 까치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까치들이 어디에 앉았을가 하고 살펴보았다.

《까치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감상이 어떻습니까?》

우렁우렁한 음성이 울려왔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어느새 나오셨는지 저앞에 계시였다.

나는 정중히 인사를 드린 다음 이른아침 까치소리를 들으니 오늘도 좋은 일만 있을것 같다고 말씀드리였다.

그이께서는 우리 조선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침까치소리를 들으면 기뻐한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런데 우리 수령님께서는 까치소리를 들으면 산에서 싸울 때 일이 생각난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영문을 몰라하자 그이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 항일유격대의 한 대오가 힘겨운 행군을 하고있을 때였다. 대오는 험한 령을 넘고넘으며 며칠째 강행군을 하고있었다. 낮과 밤에 이어 행군이 계속되는데 따라 어느덧 식량도 떨어지게 되고 나어린 대원들속에서는 한걸음도 옮기기 힘겨워하는 지친 기색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인가와 멀리 떨어진 숲속에서 련일 행군을 해나가는 대오앞에는 식량을 구할길도 없었고 지친 대원들을 푹 쉬게 할 알맞춤한 장소도 없었다.

그러므로 행군속도를 높여나갈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대오가 어느한 령을 내리자 어디선가 까치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흘러가던 대오는 구령없이 저절로 멈춰섰다.

그리고는 그 까치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숨을 죽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번에 그 까닭을 알아내시였다.

까치는 민가의 부근에서 사는 새이다.

그러니 까치소리가 들린다는것은 인민들과 만날수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오에 휴식구령을 내리시고 인민들과의 상봉을 준비하도록 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지친 대원들은 까치가 울던 근방의 민가에서 푹 쉴수 있었고 인민들로부터 식량도 해결받을수 있었다.

그때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까치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인민들을 만나고싶어하는 대원들의 속마음을 헤아리시여 필요한 대책을 세우군 하시였다.…

나는 흰눈이 뒤덮인 태고연한 수림속을 힘겹게 행군해가는 항일유격대원들을 눈앞에 그려보며 말없이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르기만 하였다.

그이께서는 그러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수령님의 이 웅심깊은 마음에서 중요한것을 따라배워야 합니다.》

그러시고는 사소한 사물현상에서 정황을 제때에 판단하실뿐 아니라 대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그들이 바라는것이 어떤것인가를 깊이 헤아리시고 그것을 제때에 풀어주시는 수령님의 인민적사업작풍을 따라배워야 우리모두가 인민의 참된 일군이 될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그렇습니다.》

나는 깊은 충격에 가슴이 뜨거워오름을 금치 못하며 대답을 드리였다.

진정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말씀은 나나 우리 일군들이 언제나 명심하고 지침으로 삼아야 할 고귀한 가르치심이였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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