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의 나날에 차려주신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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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의 나날에 차려주신 생일상
강량욱선생은 위대한 수령님의 창덕학교시절의 스승이였다.
강량욱선생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으로 사업하던 전후의 어느 겨울날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그의 생일을 축하하시는 좌석에서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나는 선생님을 누구보다도 믿고 존경하며 진실로 우리와 같이 혁명을 끝까지 해나갈수 있는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혁명동지!
위대한 수령님의 하늘같은 믿음을 받아안고 격정의 눈물로 두볼을 적시는 강량욱선생의 가슴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생일상을 받아안던 그날의 감격이 밀물처럼 차올랐다.
주체39(1950)년 12월 어느날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강량욱선생의 숙소를 찾으시였다.
조국의 운명이 판가리되던 때이라 선생은 자못 긴장하여 그이를 맞이하였다.
그런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시며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해드리려고 이렇게 왔다고 정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사실 여느때같으면 온 가족이 모여앉아 생일을 쇠였겠지만 이해만은 생일을 쇠는것을 단념한 강량욱선생이였다. 가족들도 전쟁시기에 생일상을 차린다는것이 당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처럼 준엄한 시기에 강량욱선생의 생일을 잊지 않으시고 수십리 밤길을 달려 찾아오신것이였다.
강량욱선생은 너무 뜻밖의 일이여서 《장군님, 이 전쟁판에 무슨 생일입니까.》라고 말씀드리며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아무리 전쟁이라도 선생님의 생일은 우리가 쇠드려야 한다고 하시며 손수 가지고오신것으로 소박한 생일상을 차리시였다. 그러시고는 지금은 전쟁이여서 이처럼 소박한 생일상을 차려드리지만 오히려 이날이 일생에서 더 잊혀지지 않을것이라고, 우리가 전쟁에서 이긴 다음 선생님의 생일상을 차릴 때에는 오늘일이 옛말로 될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강량욱선생은 쏟아지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
나라의 운명을 걸머진 최고사령관이 옛 스승의 생일상을 차려주려 포연이 날리는 밤길을 찾아온 이런 례가 세계전쟁사의 어느 갈피에 있었는가.
전화의 나날에 받아안은 생일상, 그것은 스승에게만이 아니라 혁명동지에게 안겨주신 억만금에도 비길수 없는 가장 뜨겁고 열렬한 동지적사랑이였다.
정녕 어버이수령님은 인류가 알지 못하는 가장 숭고한 도덕의리심과 고매한 풍모를 지니신 위대한 인간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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