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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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대한 생각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사회주의문화의 창조자, 향유자로 되게 하며 문화건설의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건강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려는 우리 인민들의 념원이 현실로 꽃피게 하여야 합니다.》
청춘!
언제부터인지 나는 이 말을 자주 입에 올리며 생각에 잠기군 한다.
생신한 활기와 열정에 넘쳐 일하는 처녀, 총각들의 젊음에 넘친 모습을 바라볼 때면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흘러간 청춘시절이 회억의 물결로 눈앞에 펼쳐지기도 하였다.
그래도 마음은 아직 청춘이여서 나는 일에서나 생활에서나 그 무엇이든 청년들보다 뒤지는것을 싫어하면서도 역시 청춘은 나이로 규정되는것이라고만 생각하여왔다.
하지만 나의 이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계기가 생활의 어느 평범한 순간에 찾아들줄이야…
얼마전 해양체육월간을 맞으며 련합기업소적인 직장별 수영경기가 기업소 한복판에 덩실하게 자리잡은 청춘원에서 진행되였다.
청춘을 상징하는 열정의 불길인듯 붉은색타일로 단장한 청춘원은 보람찬 로동의 희열에 넘친 공장사람들로 법석 끓고있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푸른 바다를 련상케하는 수영장에 들어서니 마침 각 직장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출발점을 차지하고있었고 응원자들도 흥분에 들떠서 선수들의 일거일동을 주시하고있었다.
우리 암모니아직장선수로 누가 나가는가 해서 목을 뽑아들며 출발점을 바라보던 나는 그만 아연해지고 말았다.
래년이면 환갑을 맞게 되는 우리 직장의 박창세아바이가 수영복을 입고 다른 직장선수들과 함께 출발위치에 나선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응원자들속에서도 놀라움과 의혹이 담긴 가벼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니 저게 박아바이가 아니야. 조금전까지 나와 함께 작업장에 함께 있었는데 언제 벌써 수영복을 입고 수영선수가 됐어?》
《아유, 어쩌면- 암모니아직장엔 선수가 그렇게도 없어요?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수영경기인데 나이많은 아바이를 내보내다니요.》
응원자들의 위구심이 모두 박아바이에게로 쏠리였다.
박아바이가 나이에 비해 혈기가 왕성하고 하루일을 마치고나면 항상 청춘원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다는 말은 들었지만 예순을 지척에 둔 아바이가 수영경기에 참가한다는것이 어쩐지 믿음이 잘 가지 않았다.
땅우에서 하는 100m달리기경기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종목인데 하물며 물속에서 속도를 겨루는 수영경기에서 환갑나이가 다 된 박아바이가 정말 견디여낼수 있겠는지…
나의 이런 생각이 미처 사라지기도전에 출발을 알리는 호각소리가 길게 울렸다.
생각과는 달리 호각소리와 때를 맞추어 물에 뛰여드는 박아바이의 동작은 전문선수들 못지 않았다.
순간 응원자들의 열띤 함성이 수영장을 진감했고 선수들은 물속에서 열성스럽게 팔다리를 저어나갔다.
처음 50m구간에서 네번째로 헤염치던 박아바이는 귀환점을 돌아서부터는 점점 더 속도를 내더니 앞선 젊은 선수들을 따라잡고 두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요란한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울리고 우리 직장만이 아닌 경기장의 모든 응원자들이 박아바이의 경기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야, 거 정말 보기와는 다른데, 박아바이는 아직도 청춘이구만요.》
《정말 그래요. 저 아바이가 젊은이들보다 더 낫구만요. 거 백살까지는 문제없겠수다.》
…
흥분에 들뜬 응원자들과 청춘의 혈기에 넘쳐있는 박아바이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은 저도모르게 깊어졌다.
청춘은 누구나 다 사랑하며 청춘에 대한 갈망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더 열렬해진다.
그러나 그것은 바란다고 하여 저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공해가 많고 비문화적인 작업장에서 육체를 혹사당하며 마소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자본주의사회의 로동자들의 피할수 없는 운명이다.
바로 이러한 세계의 한복판에서 공화국의 로동자들은 현대적이고 문화적인 공장에서 철저한 로동보호를 받으며 로동의 희열을 가슴뿌듯이 느끼고있다.
작업도중 상할세라 현장치료대가 항상 곁에서 건강을 돌봐주고 자체로 일떠세운 후방기지에서 생산한 고기와 알, 물고기와 남새, 콩음식이 식탁마다에 그득히 올라 산해진미를 이루어 정말이지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는 우리 남흥의 로동자들이다.
현대적으로 일떠선 종합적인 문화후생시설인 청춘원은 또 얼마나 훌륭한가.
《청춘원》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청춘의 활력과 열정이 온몸에 샘솟는것만 같고 나이를 거슬러올라 왕성한 혈기와 랑만으로 청춘시절을 다시 되찾는것만 같다.
이런 현대적인 일터에서 문명한 정서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 로동자들에게 어찌 로쇠가 있을수 있으며 약동하는 청춘의 기백이 넘쳐나지 않을수 있으랴.
나는 끝없이 샘솟는 우리 로동계급의 열정과 랑만을 페부에 새기며 우리 시대 청춘의 기준을 다시금 새삼스럽게 느끼였다.
그렇다.
로동계급이 주인이 된 사회주의조국에서 우리의 청춘은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약동하는 젊음을 온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하고있다.
나는 온몸에 넘쳐나는 청춘의 열정과 활력을 심장으로 감수하며 더 밝고 부강해질 조국땅에서 최상의 문명을 누릴 우리의 래일을 그려보았다.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림 창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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