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그림이 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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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그림이 준 여운
(아들애가 또 무슨 그림을 그리고있을가?)
어제저녁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니 아니나다를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애는 그림그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호기심을 누를수 없어 다가가 보니 나의 눈가에 비껴온것은 우리의 람홍색공화국기발이였다.
종이우에 그려진 람홍색공화국기를 띄여보느라니 왜서인지 가슴이 후두둑 높뛰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철없던 그 시절 나 역시 얼마나 많이 그려본 공화국기발인가.
크레용으로 공화국기를 처음 그렸던 그날 아버지,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던 일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우리 국기가 참으로 멋있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공화국기발을 창공높이 띄우는 그런 순간이면 저도모르게 숭엄해지는 감정이 가슴속에 꽉 차오르군 한다.
명절날때마다 온 가족이 모여 람홍색기발을 띄울 때면 전쟁로병인 나의 할아버지는 눈가에 뜨거운것을 한가득 고여올리고 이렇게 말하군 하였다.
…공화국기를 띄울 때마다 가렬한 전화의 나날 쓰러지면서도 고지우에 승리의 기발을 기어이 휘날려달라고 당부하던 전우들의 모습이 어려오군 한다고.
선렬들의 붉은 피가 물들어있어 끝없이 붉고 당을 받드는 우리 인민의 백옥같은 충정이 깃들어있어 한없이 희며 우리의 원대하고 아름다운 꿈과 포부가 비껴있어 가없이 푸른 우리의 람홍색공화국기!
그렇다. 한장의 종이우에 휘날리는 공화국기발을 그림으로 옮겨놓는것은 결코 힘든것이 아니다.
허나 위대한 수령, 위대한 령도자를 높이 모시지 못했더라면 한장의 종이우에조차 그려볼수 없었던 기발이였고 유치원꼬마로부터 머리흰 전쟁로병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기발이 자기 생활의 한부분으로 마음속에 소중히 자리잡지 못하였을것이다.
하기에 머지않아 어린 아들애도 알게 되리라.
한장의 종이우에가 아니라 자기의 심장속에 저 기발을 새겨넣을 때 위대한 수령님들의 한생이 어려있는 성스러운 우리 조국의 귀중함을, 우리의 존엄이고 긍지이며 목숨보다 귀중한 우리 공화국기발의 진정한 무게를 알게 되리라.
이 나라 천만심장이 한마음한뜻으로 저 기발을 떠올릴 때 이 땅우에 승리의 그날이 더 빨리 밝아오게 됨을 똑똑히 깨닫게 되리라…
김 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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