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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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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37회 작성일 22-08-2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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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길

 

《엄마, 나도 다른애들처럼 저렇게 뛰여다닐수 있을가요?》

너무도 어릴 때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행을 당한 우리 아들은 늘 나에게 이렇게 묻군 하였다.

그럴 때마다 나의 가슴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푸른 꿈으로 빛나야 할 어린 눈동자에 비낀 서글픔의 그늘을 가셔주지 못하는것으로 하여 찢어지는듯 아팠다.

차라리 내가 걷지 못하더라도 아들애만 제 발로 걸을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이런 연덩이처럼 무거운 안타까움을 가슴에 안고 아들애몰래 눈물을 흘린적이 그 얼마였던가.

그러던 지난 7월 어느날 우리 아들은 10년세월 꺼져버렸던 희망의 밝은 빛을 보게 되였다.

그날도 나는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기가 창피하다고 떼를 쓰는 아들을 타이르며 학교로 향하고있었다.

학교정문앞에 이르렀는데 3명의 군의들이 우리를 찾는것이였다.

《세주어머니지요? 우린 해방산분약국에 파견된 군의들인데 세주가 다리를 쓰지 못한다기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세주의 다리를 쓸어주며 군의들이 하는 말이였다.

《우린 세주가 제발로 학교에 다닐수 있게 하자는것입니다.》

피지 못한 어린 꽃망울을 활짝 꽃피워줄수 있게 해주겠다는 고마운 소리였다.

하건만 지금껏 각곳을 뛰여다니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였건만 차도가 크게 없은것이 되새겨져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고맙습니다. 군의동지들. 약품공급을 하느라고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전투를 벌리는 군의동지들에게 괜히 페를 끼치는것만 같아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러자 군의들은 자기들을 믿지 못하는것 같다고 하면서 이미 찾아오기 전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세주의 몸상태에 대해서 많은 말을 듣고 초보적인 치료방안도 세워보았다고 하는것이였다.

《우리를 믿으십시오. 악성전염병으로부터 인민들의 생명을 지키는것이 우리의 주되는 임무이지만 세주와 같은 어린 소년이 명랑하게 웃으며 제 발로 학교에 가게 하는것도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라시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원수님께 세주가 제 발로 학교에 간다는 기쁜 보고를 드릴수 있게 우리 힘을 합쳐 치료전투를 벌립시다.》

나는 그만 왈칵 눈물이 쏟아짐을 걷잡지 못하였다. 군의동지들의 뜨거운 진정이 가슴을 울렸던것이다.

그날로부터 세주는 내가 아니라 군의동지들의 등에 업혀 약국으로 다녔다.

낮과 밤을 이어 약품보장사업을 진행하는 속에서도 군의동지들은 번갈아가며 세주에게 뜸치료를 해주고 수기치료를 하였고 짧은 식사시간속에서도 마비된 세주의 다리신경을 살리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며 토론하였다.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치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여 놀랍게도 세주의 다리신경이 살아나고 지팽이를 짚고 한걸음한걸음 걸을수 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처음으로 세주가 지팽이를 짚고 자체로 걸어 해방산분약국으로 찾아갔던 날 나는 군의동지들을 붙안고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난 이젠 혼자서 학교로 갈수 있어요.》라고 하며 세주가 소년단경례를 드리자 군의동지들의 눈가에도 뜨거운 눈물방울이 소리없이 맺히였고 약국의 판매원들과 손님들도 정말 군의동지들의 피타는 헌신이 명약이 되였다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파견해주신 우리 화선군의동지들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우리 세주는 그처럼 고맙고 아름다운 이 땅을 다시는 짚을수 없었을것이다.

정말이지 이번 최대비상방역기간 당중앙의 별동대, 화선군의들은 악성병마로부터 우리의 생명만을 지킨것이 아니였다.

은혜로운 이 땅에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의 푸른 꿈과 희망도 지켜주고 삶의 길을 열어주었다.

하기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앞에서 하신 연설에서 인민의 군대, 이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부름앞에 언제나 떳떳하기 위해 당에 충실하고 인민에게 헌신하는 우리 혁명군대 조선인민군의 전투적로정에는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것이라고 그리도 긍지높이 선언하신것이 아니겠는가.

그처럼 고맙고 또 잊을수 없는 은인들인 화선군의동지들이 이제는 우리곁을 떠나 자기들의 초소로 귀대한지도 이제는 여러날이 흘렀다.

그러나 나는 언제 한번 그들이 우리 세주의 곁을, 사랑하는 인민의 곁을 떠났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조국청사에 영원히 기록될 공헌을 한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 인민의 심장속에 새겨져있으며 비록 몸은 떨어져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그날처럼 가까이, 가까이 있는것이다.

이런 확신, 이런 믿음을 안고 우리 세주는 오늘도 어서 자라 훌륭한 화선군의가 될 열망을 안고 학교길을 간다. 우리 원수님의 군대, 인민군대가 열어준 희망의 길을 간다.

평양시 중구역 류성동 주민 리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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