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 《룡강기나리》의 선률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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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룡강기나리》의 선률을 따라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력사유적유물들을 비롯한 민족문화유산들을 잘 보존관리하여 후대들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공화국의 남포시 룡강군은 룡강큰무덤과 쌍기둥무덤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 고대문화의 발전상과 우리 민족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력사유적들이 많은 곳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얼마전 우리는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소개하고싶어 룡강군에로의 기행길에 올랐다.
이채로운 풍경에 심취되여 차창밖을 바라보느라니 룡강의 유명한 민요인 《룡강기나리》의 흥타령이 우리 마음속에서 절로 울려나왔다.
연분홍저고리 남깃소매
너 입기 좋구 나 보기 좋드라
…
드디여 우리의 눈앞에 룡강군의 드넓은 벌이 펼쳐졌다. 흰구름이 뭉게뭉게 피여난 새파란 하늘, 그아래 끝간데없이 펼쳐진 푸른 전야.
벌은 벌마다 밭은 밭마다 푸르싱싱하게 자라는 농작물들을 바라보느라니 민요 《룡강기나리》에도 있듯이 옥토벌전야에 풍년새가 날아드는 광경이 어려와 마음은 흐뭇해졌다.
우리와 만난 군인민위원회의 한 일군은 당의 웅대한 구상에 의하여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새시대가 펼쳐졌다고 하면서 사람도 산촌도 몰라보게 변모되는 군의 약동하는 숨결은 민요 《룡강기나리》의 흥겨운 선률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더해주고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전에 진행된 남포시적인 근로자들의 예술공연에서 룡강군에서 출연한 민족기악중주 《룡강기나리》가 관중들로부터 절찬을 받은데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그의 이야기에 끌려 우리는 군문화회관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그곳에서 민족기악중주 《룡강기나리》에 출연하였던 군안의 근로자들은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고 마치 기다리기나 한듯 민요 《룡강기나리》에 대한 자랑을 한바탕 펼쳐놓았다.
력사를 더듬어보면 감정과 정서가 풍부한 우리 인민들은 일찌기 《아리랑》, 《도라지》를 비롯하여 귀중한 민요유산을 창조하였는데 지방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었다.
서도민요만 놓고보아도 선률이 유순하면서도 류창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민족적정서가 풍만한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사람들이 쉽게 리해하고 부르기도 헐해 우리 인민은 남달리 서도민요를 사랑하며 즐겨불렀다.
국가비물질문화유산의 하나인 《룡강기나리》는 지난날 룡강지역의 인민들이 논김, 밭김을 매면서 부르던 서도지방의 대표적인 로동민요이다.
이번에 민요 《룡강기나리》를 민족기악중주로 특색있게 형상한데 대하여 말하면서 이곳 근로자들은 선률이 아름다와서만이 인민이 그 노래를 즐겨부르는것이 아니라고, 이 노래를 부르느라면 사회주의농업근로자가 된 긍지, 사랑하는 내 조국을 위해 성실한 땀방울을 바쳐가는 기쁨으로 가슴이 한껏 부풀어오른다고 하는것이였다.
오늘의 사상감정과 시대적미감에 맞게 민족문화를 계승발전시켜나가는 이곳 군안의 근로자들의 지향을 느끼며 마음도 흥그러이 우리는 룡호농장으로 향하였다.
룡호농장은 농악무를 잘하는것으로 이름난 농장이다.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 마침 마을사람들이 농악무를 펼치고있었다.
민요 《룡강기나리》의 장단에 맞추어 꽹과리를 치면서 사람들이 집체로 상모돌리기를 하는 열두발상모춤도 보기 좋았지만 장고춤 또한 개성이 뚜렷하고 활달하여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주었다.
농장에서는 뜻깊은 명절과 휴식일, 작업의 쉴참에 민요 《룡강기나리》에 맞추어 흥겨운 농악무를 펼쳐놓군 하였다.
당의 은정속에 한해가 다르게 변천하는 사회주의농촌의 눈부신 현실을 대할 때면 절로 춤가락이 나온다고 하면서 이들은 련이은 새집들이경사로 룡강군의 어느 농장마을에서나 흥겨운 농악무가 펼쳐지군 한다고 기쁨에 겨워 말하였다.
온 농장마을이 들썩하게 흥겨운 춤판을 펼쳐놓은 그들의 행복넘친 모습에서 우리는 나날이 개화발전하는 우리 민족문화예술의 래일, 당의 은혜로운 손길아래 더욱 아름다와질 사회주의문화농촌의 래일을 그려보았다.
이어 우리는 룡강사람들은 물론 남포시인민들도 즐겨찾는 남포시 룡강민속공원을 찾았다.
룡강민속공원은 지난 임진조국전쟁시기 왜적을 쳐부시는데서 큰 공로를 세운 김응서의 집과 묘, 양의정, 신도비를 비롯한 력사유적들과 유물들로 꾸려진 력사교양구와 민속춤터, 활쏘기터, 그네터, 씨름터, 널뛰기터 등으로 이루어진 민속유희구로 나뉘여져있다.
우리는 이곳 관리소에서 일하고있는 김은용(김응서의 15대자손)을 만났다.
그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에 의하여 김응서의 집이 나라의 귀중한 력사유적으로 보존관리되고있었는데 오늘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정으로 김응서의 집이 있는 곳에 민속공원까지 훌륭히 꾸려졌으니 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신 조선민족된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에 넘쳐난다고 말하였다. 애국명장 김응서와 렬녀 계월향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수많은 정신적 및 물질적유산을 마련한 슬기롭고 재능있는 민족에 대한 그의 이야기에 심취되여있느라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저녁무렵이 되였는지 알수 없었다.
저녁노을이 비낀 민속공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귀전에 문득 가야금소리가 유정하게 들려왔다.
민요 《룡강기나리》의 선률이였다.
아름다운 치마저고리를 떨쳐입고 흥겹게 민요가락을 넘기는 연주가의 모습을 보느라니 연분홍저고리 남깃소매 너 입기 좋구 나 보기 좋드라라는 노래가 입가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우리는 민족의 슬기와 재능, 넋이 깃들어있는 민족문화와 그 전통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나가고있는 이곳 군안의 근로자들의 지향을 다시한번 절감하며 룡강군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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