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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2-10-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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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버이

 

지난 9월 공화국창건 74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였던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금도 축하의 전화를 걸어주던 목소리들이 귀전에 쟁쟁히 들려오는듯싶다.

《영철아, 오늘 당보에 실린 소식을 보았니? 글쎄 너의 아버지, 어머니가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었구나.》

동진료소 소장아바이의 격정에 넘친 목소리.

《영철아, 축하한다, 너의 아버지, 어머니가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었구나, 우리 인민반의 자랑중의 자랑이다.》

인민반장어머니의 기쁨에 넘친 목소리.

《영철학생, 축하해요. 아버지, 어머니를 온 세상에 대고 자랑하세요.》

담임선생님의 격정에 젖은 목소리.

많은 사람들의 축하의 목소리를 듣는 나의 가슴속에는 이름할수 없는 격정의 파도가 일렁이였다.

돌이켜보면 최대비상방역기간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늘 김만유병원과 동진료소에서 살았다.

내가 고열로 앓을 때에도 아버지는 전화로 제시간에 약을 꼭꼭 먹으라는 말로 위로해주었고 어머니는 집이 코앞이지만 한두번 잠간 들려 내 머리를 짚어보고는 다시 담당한 인민반들로 달려가군 하였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군 하였다.

(아버지,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이 아들이 귀하지 않은가봐.)

인민반장어머니와 이웃들이 《너의 아버지, 어머니야 의사가 아니냐. 수많은 환자들이 아버지, 어머니의 손을 기다린단다.》라고 말해줄 때에도 나의 가슴속에는 부모들에 대한 야속한 감정이 사라질줄 몰랐다.

그때의 심정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그렇게 무섭게 퍼져나가던 못된 병마를 이 땅에서 완전히 쫒아버리고 부모님들이 개선장군마냥 집에 들어설 때 나의 얼굴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단순히 오래간만에 만난 기쁨의 눈물만이 아니였다.

우리 원수님 그처럼 사랑하시는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 자신들을 깡그리 바쳐온 아버지, 어머니의 긍지높은 모습에서 훌륭한 부모님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정이 더 앞섰기때문이였다.

그런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뜻깊은 9월의 경축행사에 불러주시고 한생토록 간직할 크나큰 영광을 거듭 안겨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조국의 아픔과 시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운명을 함께 하며 당과 혁명이 부르는 곳에 남먼저 어깨를 내대는 참된 애국충신들, 고마운 사회주의근로자들이 억척으로 받들어주기에 우리의 조국과 우리의 위업은 언제나 승리할것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사랑, 이보다 더 뜨거운 믿음이 또 어데 있으랴.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은 소식이 실린 《로동신문》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문을 두드렸고 전화를 걸어왔다.

하나를 주시면 열, 백을 더 주고싶어하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그 사랑이 우리 부모님들을 온 나라가 다 아는 공로자로 내세워주었고 우리 집에 대를 두고 길이 전할 경사를 안겨준것이다.

나는 격정에 겨워 눈물속에 웨쳤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원수님!

위대한 어버이 그 품속에서 저의 부모님들은 우리 시대의 참된 보건일군, 애국자들로 만사람의 축복속에 삶을 빛내이고있습니다.

오늘도 그날의 그 격정은 나에게 이렇게 당부하는듯싶다.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며 조국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불태우는 참된 애국청년으로 자라나라고, 그것이 부모님들처럼 위대한 어버이의 제일 가까이로 가는 길이라고.

안 명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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