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대한 생각
페이지 정보
본문
복에 대한 생각
며칠전 강의를 끝내고 대학 전자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는 앞서가는 몇몇 학생들이 주고받는 익살스러운 말소리에 저도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였다.
《동문 이름이 세복이니까 복이 한 세개쯤은 있다는거겠지?》
《그렇지 않구. 우리 어머니가 그러는데 내가 여기 주체과학교육의 최고전당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것도 이름그대로 나에게 차례진 또 하나의 복이라고 하셨거든.》
세복이라는 동무가 으시대며 하는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나 역시 절로 즐거워지는 마음에 그들을 바라보느라니 문득 올해 4월 대학에 입학하던 날 나를 보며 눈물짓던 증조할머니의 모습이 되새겨졌다.
아흔을 휠씬 넘긴 우리 증조할머니의 이름은 오복이다.
복 많이 받으라고 지어준 이름이였건만 나라없던 그 세월 증조할머니에게는 단 한가지의 복도 차례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창 뛰여놀 나이에는 지주집 아이보개로 살아야 했고 공부하고싶어도 이름석자도 쓸줄 모른채 청춘기를 맞아야만 했었다.
그러던 우리 증조할머니에게도 복이 찾아온것은 나라가 해방된 그때부터였다.
그때에야 증조할머니는 제땅, 제집을 가지고 나라의 주인이 되여 마음껏 일하며 공부할수 있게 되였다.
허나 그것은 우리 증조할머니만이 받아안은 복이 아니였다. 우리 가정, 아니 우리 인민모두에게 차례진 복이였다.
식민지노예살이신세로부터 나라의 주인으로 당당히 나서게 된 그 복에 이어 오늘은 또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따사로운 그 품이 우리 인민모두에게 온갖 만복을 다 안겨주고 만가지 소원을 다 이루어주고있으니 우리 인민처럼 수령복, 태양복을 대대로 누리며 복받은 삶을 마음껏 누려가는 인민이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랴.
나는 북받치는 감격에 저도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앞서가는 그들이 터치는 웃음소리는 오래도록 그칠줄 몰랐다.
나에게는 그 웃음소리가 위대한 어머니당,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품에 안겨 만복을 누리는 우리 새세대들의 행복스러운 모습을 소리높이 구가하는 기쁨과 행복의 메아리로 더더욱 정겹게 안겨왔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리향심
관련링크
-
https://dprktoday.com/news/60842
219회 연결
- 이전글내 고향의 《은덕원》 22.11.03
- 다음글우리집 자랑이야기 (2) 22.11.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