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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디로 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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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220회 작성일 22-11-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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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디로 갈가?

 

휴식일이 오면 나는 항상 두 자식때문에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지난번 일요일에도 나는 서로 의견이 다른 딸애와 아들애때문에 간단히 풀수 없는 고민거리를 안게 되였다.

쉬는 날이면 늘 그러했던것처럼 나는 그날도 두 자식에게 이렇게 물었다.

《얘들아, 오늘은 어디로 갈가?》

나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두 자식이 뽀르르 내앞으로 오더니 겨끔내기로 입을 열었다.

《아버지, 오늘은 미림승마구락부에 가자요.》

《아니예요. 아버지, 오늘은 개선청년공원유희장에 가자요.》

원 이런, 이 일을 어쩐담. 언제나 오손도손 화목하게 지내던 오누이가 휴식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것인가고 묻기만 하면 싱갱이질을 하니…

《힝, 우리 학급의 영철이는 전주에 아버지랑 개선청년공원유희장에 가서 급강하탑이랑 배그네랑 관성비행차랑 탔대요.》

소학교에 다니는 아들애가 학급동무와의 자랑에서 진것이 분한듯 작은 주먹으로 코밑을 쑥 문지르며 말하였다.

그러자 초급중학교에 다니는 딸애도 가만있지 않았다.

《아버지, 우리 동무들이 그러는데 미림승마구락부에서 말을 타보니까 막 기분이 뜨면서 정말 좋대요. 수경인 말타기훈련을 열심히 해서 다음번 승마애호가경기에 참가하겠다나요.》

딸은 볼우물진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기대어린 눈길을 나에게 보내였다.

챠, 이런 땐 어쩌면 좋담. 몸을 둘로 갈라서 갈수도 없고.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해에게 물었다.

《여보, 이걸 어쩌면 좋소. 오늘은 어디로 가야겠는지. 참》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안해가 앞치마에 손을 문지르며 말하였다.

《중앙동물원에 가보는게 어때요. 거기에 가면 동물원도 돌아보면서 말을 탈수도 있고 옆에 대성산유희장이 있으니 유희도 탈수 있을게 아니예요.》

나는 이마를 탁 쳤다. 안해의 생각이 정말로 신통하였기때문이다.

《얘들아, 동물원으로 가자!》

내가 반색을 하며 애들에게 말하였는데 결과는 예상했던것과는 정 반대였다.

두 애가 다 시뚱해서 타협안을 받아들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두 자식을 보느라니 웃음이 절로 나면서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세상에 나같이 고민아닌 고민을 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될가.

곳곳에 문화정서생활기지들이 일떠서 어서 오라 손저어 부르니 어디부터 먼저 찾아가야 할지 선뜻 결심을 하기 어려워 내가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행복한 고민!

정말 그렇다. 세상에 부럼없이 행복하게 살다나니 오늘 이렇게 누구나 들으면 웃음부터 터칠 고민거리가 생긴것이 아닌가.

하다면 우리가 새라새롭게 맛보며 웃음짓는 이 천가지 만가지 행복이 저절로 생긴것이던가.

해방전 지지리 천대와 멸시의 눈물속에 살아온 우리 인민에게 나라의 주인된 기쁨과 행복만을 안겨주시려고 이르는 곳마다에 인민을 위한 공원과 유원지, 휴양소를 비롯한 문화정서생활기지들을 꾸리도록 하여주신 어버이수령님,

나라가 그처럼 어렵던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룡문대굴을 비롯한 문화정서생활거점들을 마련해주시여 위대한 수령님 꽃피워주신 인민의 웃음소리가 이 땅우에 변함없이 울려퍼지도록 하여주신 위대한 장군님,

오늘은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우리들의 밝은 웃음을 더욱 활짝 꽃피워주고계시지 않는가.

지금도 가슴뜨거워진다.

낮에도 밤에도 그리고 새벽에도 찾으시였던 미림승마구락부건설장, 무려 113건이나 지도해주신 문수물놀이장형성안, 인민들이 리용할 삭도인데 자신께서 먼저 타보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스스럼없이 오르셨던 마식령스키장의 삭도, 자신의 로고는 마음속에 다 묻어두시고 문명한 생활을 향유해갈 인민의 모습을 선히 그려보시며 해빛같은 미소를 지으시고 몸소 끊으시였던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준공테프…

정녕 이 땅우에 새롭게 솟아난 인민의 문화정서생활기지들은 모두 우리 원수님의 헌신의 자욱을 주추로 일떠섰고 이 나라 인민의 행복한 웃음은 그이의 불같은 사랑이 꽃피운것이 아닌가.


 


 

- 문화정서생활기지들마다에 넘쳐나는 인민의 웃음 (자료사진) -


겨웁도록 받아안는 그 사랑과 혜택속에서 오늘은 내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있는것이다.

아니 나 하나만이 아닌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행복의 무아경속에 잠겨있을것이다.

《오늘은 어디로 갈가?》

진정 이 말은 우리모두의 웃음, 아름다운 생활과 늘어만 나는 우리 행복의 대명사, 이 땅에서만 찾을수 있는 행복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들에게 이렇듯 무한한 행복을 안겨주신 절세위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두 자식에게 말하였다.

《우리 인민은 정말 행복하구나. 세상에 우리 인민처럼 너무 행복해서 여기로 갈가, 저기로 갈가 고민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니. 그 어디에 가도 우리의 웃음은 더욱 활짝 꽃필것이니 오전에는 미림승마구락부에 가고 저녁에는 막냉이가 바라는대로 개선청년공원유희장으로 가자.》

강 철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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