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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의 소생에 비낀 참모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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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22-11-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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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의 소생에 비낀 참모습 ​(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 바쳐가는 보건일군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다리를 펴고 대지를 활보하는것과 같은 기적들이 창조되고있습니다.》

지난 10월 공화국의 평양의학대학병원 외과학총론강좌에서는 심한 화상을 당하여 생명의 빛을 거의나 잃었던 만경대구역 선구자소학교의 김현웅어린이가 기적적으로 소생하여 대지를 활보하는 현실이 펼쳐졌다.

덕과 정이 공기처럼 넘쳐흐르는 사회주의 내 조국땅에서는 이러한 현실이 례사로운 일로 되여오고있지만 우리에게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것이 있다.

그것은 지난 세기 60년대초 방하수소년을 일으켜세워 함흥만이 아닌 온 나라를 진감시켰던 천리마시대 붉은 보건전사들의 넋,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자랑스러운 정성의 바통이 세기와 세기를 넘어 꿋꿋이 이어지고있는데 대한 감동이다.


혈육의 정을 초월한 사랑


상한 곳보다 성한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 6월 뜻밖의 일로 전신 50%에 2~3도화상을 입고 이곳 과로 긴급후송된 7살 난 현웅이는 죽음의 문턱앞에 서있었다.

한초 또 한초.

시간이 흐를수록 의료일군들의 가슴은 각일각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

기성리론에 따른다면 이런 최중증환자의 소생은 거의나 불가능하였다.

이러한 때 환자의 상태를 두고 소생이라는 말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리경애과장이 긴급 조직된 협의회에서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동무들, 1960년대의 방하수소년이 그 무슨 의학적가능성이 많아 살아났습니까. 그것은 아니였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바와 같이 그는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칠줄 아는 그런 고결한 사랑의 힘에 의해 이 세상에 두번다시 태여날수 있었습니다. 우리모두가 저 현웅이를 친자식으로, 자신의 살붙이로 여기고 치료에 림합시다.》

과장선생의 호소는 모든 의사, 간호원들의 심금을 울렸고 뒤이어 집중치료조가 조직되고 해당한 대책들이 세워졌다.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치료가 시작되였다.

호전되는듯 하다가도 불시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져내리고 정신을 차리는듯 하다가는 다시 혼몽에 빠져들어 몸부림치는 소년.

그에게서 순간이라도 눈을 뗀다는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에 의사들은 온몸이 눈이 되여 환자를 지키면서 수시로 환자의 생명지표들을 재여보고 상태에 따르는 약물을 주입하였으며 손에 땀을 쥐고 약물반응과정을 긴장하게 지켜보았다.

근 70일이라는 치료 전기간 하루도 집에 들어가보지 못한것은 물론이다.

이 나날 치료집단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세차게 분출된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혈육의 정을 초월한 사랑이였다.

강좌장 박정하선생은 그때를 돌이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화상환자 대부분이 그러하지만 아이일수록 극심한 동통으로 인한 아픔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막무가내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를 달래고 안심시키는것이 기본이였습니다.》

하여 그는 온 과가 치료에 앞서 현웅이가 자기들을 친혈육처럼 생각하도록 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필요한 혈관을 찾고 점적바늘을 꽂을 때에도, 욕창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일으켜세울 때에도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이제 이 고비만 넘기면 인차 낫는다고, 조금만 참으면 집으로 갈수 있다고 말해주면서 현웅이를 정성껏 치료하였다.

그중에서도 제일 어려운것은 화상부위들을 감쌌던 붕대를 교체하는것이였다.

상처부위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진물로 하여 하루에도 서너번씩 붕대를 갈아대야 했는데 상처에 들어붙은 붕대를 풀 때의 아픔은 더 말해 무엇하랴. 현웅이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싶은 지극한 마음이 환자의 가족을 얼마나 쩌릿이 울려주었는지 모른다.

이들의 진정은 그대로 어린 생명의 숨결이 되였다. 하여 3일만에 쇼크기를 무사히 넘기고 호전기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였고 그럴수록 환자를 위하는 의료일군들의 정성은 더욱 뜨거워만 갔다.

이 모든것을 직접 목격한 환자의 어머니 조순옥녀성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자식의 머리맡을 지키는 어머니에 대한 노래는 많고많지만 어머니보다 더 뜨거운 정을 안고 환자의 머리맡을 지키고 위해주는 이런 의사들에 대한 노래는 정녕 인간의 생명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인간사랑의 화원, 사회주의 내 나라가 아닌 그 어느 나라에도 없을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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