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독립촉성회 (리우갑) > 우리는 하나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우리는 하나

통일독립촉성회 (리우갑)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0,388회 작성일 15-07-14 14:51

본문


통일독립촉성회―통일촉진협의회


리우갑

("광폭정치의 빛발아래 영생하는 재북인사들"에서)

 

남북련석회의에 참가했던 림정계민족주의자들이 서울에 귀환한것은 5월 5일이였다. 김구와 김규식은 그 다음날 경교장에서 다음과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금번 우리의 북행길은 우리 민족의 단결을 의심하는 세계인사들에게는 물론이요, 조국의 통일을 갈망하는 다수 동포들에게까지 금번 행동으로써 많은 기대를 이루어준것이다. 그리고 남북정당, 사회단체련석회의는 조국의 위기를 극복하며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서는 우리 민족도 주의와 당파를 초월하여 단결할수 있다는것을 또 한번 행동으로써 증명한것이다.

이 회의는 자주적, 민주적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남조선의 <단선단정>을 반대하며 미쏘 량군의 철수를 요구하는데 의견이 일치하였다.》

그들 두 인사는 또한 이날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에 평양에 가서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장군님을 만나뵙고 진정한 애국자가 어느분이신가를 똑똑히 알았다. 장군님께서 령도하시는 북조선에서는 우리 조선사람들이 모든것의 주인이 되고있다.》고 언명하였다.

그러면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림정계민족주의인사들은 과연 그 무엇을 가장 소중한 선물로 가지고 서울로 귀환하였는가. 형상적으로 표현하면 그것은 라침판과 키였던것이다.

그들이 탑승하고있었던 《림정》호라는 자그마한 범선이 근 30년세월을 망망대해에서 표류하지 않으면 안되였던것이 키도 라침판도 장비하지 못했던탓일진대 달포미만의 평양려행길에서 라침판과 키를 얻게 되였으니 그 소득은 참으로 대단한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4월남북련석회의가 끝난 후인 5월 2일에 쑥섬에서 뜻깊은 협의회를 마련하시였다.

쑥섬협의회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북련석회의를 성과적으로 치른 남조선의 애국인사들을 그냥 돌려보내기가 아쉬워 그간 긴장한 회의와 행사일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그들이 아직도 채 풀지 못했을수도 있는 문제들도 풀어주며 특히는 남조선대표들이 돌아가 적극 투쟁할수 있는 방도들을 협의하자는데 기본목적을 두고 마련된 협의회였다.

협의회에 참가한 남조선의 우익, 중간, 좌익세력을 대표하는 지도급인사들은 김일성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심중의 회포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남조선대표들의 소망과 의견, 제안들을 주의깊게 들어주시고는 제기된 의견을 긍정도 해주시고 그들이 알고저 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알기 쉽게 해설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당장 며칠후에 벌어질 5. 10단선을 어떤 방법으로 저지파탄시킬것인가, 만일 리승만일당이 미제를 등에 업고 끝끝내 망국단선으로 《국회》와 《정부》를 조작할 경우와 쏘미 량군철거를 성사시키지 못하여 미제가 남조선영구강점을 획책할 경우 어떤 투쟁대책을 세우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어떻게 활동을 전개할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주시였다.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통찰력으로 정세의 흐름을 환히 꿰뚫어보시면서 때로는 근엄한 안색을 지으시고 때로는 환한 웃음을 띠우기도 하시며 뚜렷한 방략과 묘술을 거침없이 펼쳐가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남조선대표들은 탄복을 금치 못하였다.

이날 석상에서 김구는 환국후 서울에서 통일독립투쟁의 방도를 찾지 못해 모대기던 자신들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저희들의 형편을 헤아리시여 영명하신 장군님께서 련석회의에서 하신 보고와 그에 기초한 결정서, 격문, 요청서 등 제반문건들의 기본내용을 몇개 항목으로 요약하여 강령화된 구국대강을 밝혀주시면 우리들은 남조선에 나가서 장군님께서 밝혀주신 조국통일대강에 따라 활동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김규식도 같은 심정을 표시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애국적지향과 드팀없는 련공합작결의를 높이 평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은 김구를 비롯한 남조선정계인사들의 가슴을 무한한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다.

서로 의사가 충분히 소통되고 합의에 도달되였을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통일방략에 대하여 더 명백히 강조하려 한다고 하시면서 세가지 내용으로 결론을 하시였다.

먼저 쏘미 량군철거를 위한 방도와 그 전망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수령님께서는 쏘련군대는 당장 철거하지만 미국군대가 남조선을 영구강점하려고 꾀하고있는 조건에서 미군이 물러가기를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으며 남북조선에서 거세찬 반미투쟁을 조직전개하는것과 함께 통일적중앙정부를 세우고 전체 남북조선인민을 그 주위에 튼튼히 단결시켜 미군의 철거를 요구하는 더욱 견결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음으로 통일적민주주의독립국가와 통일적중앙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방도와 그 전망에 대하여 가르쳐주시면서 남북조선의 전체 인민들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미제국주의자들이 망국적단독선거를 강행하여 《국회》를 조작하게 된다면 이에 대처하여 지체없이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지도자들의 회의를 열고 결정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하시였다.

이어 반미통일전선을 강화하기 위한 방도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그이께서는 남북련석회의를 계기로 갓 탄생한 전민족적인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강화발전시켜나가는데서 협의회에 참가한 남조선대표들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특히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구국통일의 기치밑에 서로 합작단결할데 대하여 강조하시고 민족대단합을 실현할데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립장을 천명하시면서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한 량심을 지닌 사람이라면 정견과 신앙에는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손잡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정신이 맥박치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남조선대표들은 조선민족으로서의 참된 넋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되였다.

모든것이 명백해지고 새로운 신심과 힘이 솟구쳐올랐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희색이 만면해있는 남조선대표들을 바라보시며 선생들은 민족주의세력이므로 반미구국통일전선을 결성하는 경우 그 명칭을 《통일독립촉진회》나 《통일촉진협의회》로 하는것이 좋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이제 여러분들이 남조선에 나가면 미제와 그 주구들로부터 더욱 삼엄한 감시와 박해를 받게 될것이며 회유기만과 비방중상, 협박공갈 지어는 테로행위를 당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이에 대처하여 언제나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

협의회참가자들은 대동강가에서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낸데 이어 큰 버드나무그늘밑에 차린 야외오찬장에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한식솔인양 둘러앉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축배잔을 드시면서 여러분들에게 대동강의 이름난 물고기를 대접하려고 이렇게 오늘 섬에다가 음식을 차려놓았으니 사양말고 많이 드십시오, 이제 떠나가시면 어려운 일들을 벌려야 하겠는데 통일대업을 위하여 부디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김구, 김규식선생을 비롯한 남조선대표들에게 손수 어죽과 숭어회를 놓아주시면서 이렇게 강변에 둘러앉아 어죽을 쑤어먹는 맛이 별맛이라고 하시였다.

남조선대표들은 목이 메여 선뜻 수저를 들지 못하며 눈을 슴벅이였다.

지난날 거치른 이국땅 가시돋힌 인정에 눈치밥을 얻어먹으며 전전긍긍할 때는 물론 조국에 돌아와서도 미제가 주인행세를 하는 세상에서 언제 한번 이런 따뜻한 환대를 받아본적이 있었던가. 그들이 외국이나 남조선에서 설혹 연회에 참가한적이 있어도 거기에는 민족의 얼이 없었고 피가 통하지 않았으며 진정이 오가지 않았다.

그럴진대 위대한 수령님께서 험한 곳으로 나가는 자기들을 위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눈이 멀어 반공을 일삼아오다가 련공련북합작의 첫걸음을 내디디였을뿐인 자기들, 민족주의자들을 위해 손수 반두를 드시고 물고기까지 잡으시며 베푸신 이렇듯 은정에 넘치는 오찬상을 마주한 그들의 심중이 어떠했겠는가. 그 어떤 진수성찬도 이 소박한 오찬에는 비길수 없을것이였다.

이날 오찬석상에서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조선대표들에게 신을 믿고 안 믿는것은 사람들의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하늘을 믿어도 남의 나라 하늘을 믿을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의 하늘을 믿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이께서 하시는 말씀들은 김구, 김규식선생을 비롯한 남조선대표들에게 크나큰 뜻으로 가슴을 울려주고 애국의 넋을 북돋아주었다.

진정 위대한 김일성장군님은 공산주의자이시면서도 지난 시기 자기들이 만나본 《공산주의자》들과는 전혀 다른 가장 열렬한 애국심과 투철한 민족자주정신을 체현하신 절세의 애국자이시였다.

그이께서는 지금까지 그들이 들어왔거나 보아온 위인들과는 견줄수도 없는 하늘의 태양과 같은 밝음과 따사로운 사랑과 믿음, 어지신 인덕을 지니신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시였다. 남조선대표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사상과 리념에 깊이 감동되였을뿐아니라 그이의 고결한 인품과 덕망에 인간적으로 완전히 매혹되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출중하신 인품과 민족대단합경륜에 한없이 매혹된 남조선대표들은 통일독립촉성회나 통일촉진협의회와 같은 조직을 무어가지고 반미구국통일전선운동을 벌려나가겠다고 결의해나섰는가 하면 쑥섬에서 서로 흉금을 터놓은것은 남북협상의 성공이라고 말할수 있다고 하면서 김일성장군님은 온 민족의 최고령도자이시라고 흠모의 정을 표시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일행은 뜻깊은 좌석에서 일어섰다.

김구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다함없는 경모의 정과 추앙심에 넘쳐 이렇게 말하였다.

김일성장군님의 공산주의는 절대찬성입니다. 김일성장군님께서 령도하셔야 우리 조선은 행복하게 살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반공이 아니라 북의 공산주의자들과 합작단결하는 련공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장군님,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떠나기 전에 한번 단독으로 만나뵙고싶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자하신 미소를 지으시면서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시겠다고, 래일 시간을 알려드릴테니 만나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더 나누자고 뜨겁게 약속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진행한 쑥섬협의회는 민주주의통일정부수립에 대하여 합의를 본 사실상의 전 조선정치협상회의로 되였으며 우리 민족사에 통일협상, 련공합작의 빛나는 장을 장식한 력사적인 회합으로 되였다.

력사적인 쑥섬협의회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통일방안, 이것이 바로 나라의 통일을 위한 의지와 애국심은 있으나 그 방도를 알수 없어 모대겨온 김구, 김규식 등이 받아안은 라침판이였으며 키였다. 그 선물은 그들을 위한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애국을 위한 필승의 무기로 되였던것이다.

여기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5월 3일 김구를 단독으로 만나주신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려고 한다.

회의 전기간 커다란 관심을 돌려주신 위대한 수령님을 이날 떠나기에 앞서 단독으로 다시금 만나뵙게 된 김구는 실로 이름할수 없는 감개에 휩싸여있었다. 이미 만경대까지 방문하고 수령님의 할아버님이신 김보현선생님을 만나뵙고는 세상에 전무후무한 애국적가문에 대한 충격이 하늘에 닿아 격동된 심정을 누를길 없었던 그이기도 하였다.

이날 김구와의 담화석상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 우리 나라가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위기에 직면하고있는것은 전적으로 미군이 남조선을 강점하고 조선에 대한 침략정책을 실시하고있기때문이라고 강조하시고 지난 기간 민족해방과 조국광복을 위하여 몸바쳐 싸워온 우리들이 어떻게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것을 허용할수 있으며 우리 민족이 또다시 외래침략자들의 식민지노예로 되는것을 수수방관할수 있겠는가고, 우리 민족은 절대로 둘로 갈라져서는 안되며 다시금 외래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노예로 되여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 민족앞에 나선 최대의 과업은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독정부조작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민주주의적원칙에서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전개하는것입니다.》

투철한 자주독립정신과 민족애가 흘러넘치는 그이의 말씀에 김구선생은 감동을 금치 못하였다.

외세에 의해 갈라질 위험에 직면한 민족의 운명을 두고 그렇듯 가슴아파하시며 통일대책을 명시해주시는 김일성장군님의 애국애족의 세계는 얼마나 높고 숭고한것인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번 련석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반대하는 전민족적인 공동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계속하시였다.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분쇄하고 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남북조선의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이 굳게 단결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남북조선의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을 굳게 묶어세워 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는 목적은 국토와 민족의 영구분렬의 위기를 타개하고 민주주의적인 통일정부를 수립하려는데 있는것만큼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제를 반대배격하고 자력으로 통일정부를 수립할것을 지향하며 반동적인 테로통치를 반대하고 진보적인 민주정치를 요구하는 진정한 반미애국력량의 집결체로 되여야 한다고 언급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여기에는 당파와 정견, 신앙의 차이를 가리지 말고 로동자, 농민, 지식인, 기업가, 상인, 종교인 등 모든 반미애국력량을 튼튼히 결속시켜야 한다는것과 비록 과거에 민족앞에 죄를 지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늘 진심으로 자기의 죄과를 뉘우치고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반대하여 투쟁하려 한다면 그의 과거를 백지화하고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한다는것,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우려하는 모든 정당, 사회단체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이 호상 자기의 사상과 주의주장을 상대방에 강요하지 말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모든것을 오직 민족공동의 리익과 위업에 복종시키는 원칙을 견지하여야 한다는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자자구구 새겨안던 김구는 감동에 넘친 목소리로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조국이 없고 민족이 망하면 사상이요, 주의주장이요 하는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의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말씀올렸다.

《북조선에 와보니 마음에 듭니다. 상해에서도 남조선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김일성장군님의 공산주의는 다릅니다. 나는 이전에 공산주의자들이란 민족도 모르고 조국도 부인하며 민족주의자들을 덮어놓고 배척하는 협애하고 몹쓸 사람들로 알았는데 이번에 와보니 북조선공산주의자들은 민족자주정신이 투철한 진정한 애국자들이고 도량이 크고 관대하여 얼마든지 합작할수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결단코 장군님의 공산주의와 합작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남조선에 있는 공산주의자들이 편협하고 독선적이기때문에 그들과는 합작하기 힘들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솔직한 말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물론 공산주의자들중에는 아직 세련되지 못하여 작풍상 이러저러한 결함이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몇몇 개별적인 사람들의 작풍에 국한된 문제이지 결코 전체 공산주의자들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고, 구국의 대업을 위하여 투쟁하는 선생이 몇몇 공산주의자들속에서 나타나고있는 작풍상결함을 보고 공산주의자들과 합작을 못하겠다고 하면 되겠는가고 하시면서 남조선의 일부 공산주의자들에게 작풍상결함이 있다고 하여도 선생께서 넓은 도량을 가지고 리해할것은 리해하고 비판할것은 비판하면서 그들과 합작을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깊은 신의와 정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남조선인민들과 민주인사들속에서 명망이 높은 선생이 통일전선을 형성하는데서 큰 역할을 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반미구국통일전선을 형성하는데서 중요한것은 공산주의자들과 민주인사들사이에 합작을 실현하는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과 민주인사들사이에 합작하지 못할 아무런 리유와 조건이 없습니다.》

이어 미제의 《단선단정》조작책동을 분쇄하고 민주주의통일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투쟁에서 단결보다 못지 않게 중요한것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것이라고 하신 수령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민족자신이 의논하여 해결할 문제이지 결코 렬강들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조선민족이 자기 문제를 자체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이라고 하시면서 외세에 의존하여 우리의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것은 사대주의사상이며 그렇게 하여서는 언제 가도 나라의 통일을 이룩할수 없게 될것이라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우리는 절대로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 힘으로 민족의 분렬을 막고 조국을 통일하여야 하며 민주주의적통일정부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민족자주사상과 고매한 인품에 감동을 금치 못해하던 김구는 그이를 우러러 이런 말씀을 드렸다.

《장군님,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지난날 저는 해외로 돌아다니면서 크게 하는 일없이 상해림시정부의 법통을 지켜왔습니다. 적으나마 민족사에 흔적을 남긴 이 법통을 이제는 장군님께 바치려고 합니다. 상해림시정부의 인장을 받아주십시오.》

사실 림정의 인장이란 그에게 있어서나 그의 동료들에게 있어서는 보물중의 보물처럼 여겨오던 물건이였다. 그것은 상해의 프랑스조계지의 림정청사안에서나, 머나먼 중경에로의 피난길에서나 그리고 귀국의 수만리길에서도 품에 안고있던 수호신이며 정부의 상징인 커다란 도장이였다. 그 인장을 위대한 수령님께 바치겠다는 그의 말은 수령님의 령도력, 친화력, 견인력에 감화된 우익민족주의두령의 인생전환의 선언을 의미하는것이였다. 그야말로 이것은 옛사람들이 《아침에 도리를 터득하면 저녁에 죽어도 한이 없다.》라고 한 말의 의미를 새삼떠올려보게 하는 사변적인 일이라 할것이였다.

사실 그이의 접견을 앞둔 전날인 5월 2일 김구는 김일성장군님을 만나뵈올 차비로서 김규식, 조소앙,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선생들과 림정의 법통인장과 관련한 문제를 진지하게 의논하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통일천하하실 온 민족의 최고령도자이신 김일성장군님께 대한민국림시정부의 법통인장을 바치려고 하는데 의향들이 어떤가?》라고 제기하였다.

이에 국민회의 의장직을 맡고있는 조소앙선생은 《여직껏 우리가 림시정부의 법통고수를 주장한것은 미제와 리승만매국도당이 친미정권을 조작하고 그것을 림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것처럼 하려는 그 매국책동을 반대배격하자는데 그 진의가 있었던것 아닙니까. 남북련석회의에 이어 쑥섬협의회에서 우리모두는 김일성장군님의 구국통일경륜을 높이 받들고 북의 공산주의자들과 합작하여 련공통일, 련공애국의 길에 떨쳐나설것을 맹약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백범선생이 김일성장군님께 법통인장을 기꺼이 바치겠다는 제의에 찬의를 표합니다.》라고 절절하게 말하였다.

그러자 김규식, 엄항섭, 조완구, 최동오선생들이 백범의 제의와 조소앙선생의 찬의에 대하여 절대찬성한다고 화답해나섰다.

이리하여 위대한 수령님을 단독으로 만나뵙는 이날 김구는 경건한 자세로 상해림시정부의 인장을 위대한 수령님 앞탁에 놓아드리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뜨거운 심정과 절절한 소망 그리고 곡절많은 그의 한생을 헤아리시듯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선생이 내놓은 <상해림시정부>의 인장은 그냥 가지고 가십시오. 내가 그 인장은 받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우리에게는 그저 인민대중의 두터운 신임이 있으면 됩니다.》

김구는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위대한 수령님의 고매한 풍모와 숭고한 정치적경륜에 탄복하여 련공애국에로의 인생전환의지를 더욱더 굳히였다.

수령님께서는 그의 팔을 끼고 현관까지 바래주시면서 조국통일을 경축하게 될 그날까지 부디 건강하길 바란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그는 수령님께 인사를 드리고 차에 오르려다가 헤여지기 아쉬운듯 잠시 멈춰섰다. 그이께서는 미소를 지으시고 그를 손저어 바래시였다. 김구선생은 그이의 모습이 아득히 멀어질 때 까지도 차창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였다. 이 감동적인 화폭은 수령님과 김구사이에 맺어진 의리의 세계를 담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력사의 갈피에 찍혀졌다.

여기에 김구가 북을 떠나기 전에 한 말을 언급하려고 한다.

《진정 김일성장군님은 북조선만의 령도자가 아니시오. 남북조선 온 민족이 길이 받들어모셔야 할 우리 민족의 영명한 태양이시오. 나는 련공합작을 베고 죽겠소. 이 길만이 김일성장군님을 따라가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하오.》

돌이켜보면 미군수송기에 실려 개인자격으로 볼꼴없는 짐짝 취급을 당하던 반공우익정객들이 1948년 5월 5일에는 반미련공에로 궤도를 바꾼 개선장군마냥 위풍름름하게 38°선을 돌파하여 서울에로 귀환하였던것이다.

림정계민족주의인사들은 서울에 귀환하여 불과 닷새만에 리승만일당의 단선놀음에 직면하게 되자 즉시 위대한 수령님께서 쑥섬협의회에서 하신 말씀에 따라 통일독립촉성회의 결성을 발기해나섰다.

김구, 김규식은 6월 1일부터 통일독립운동기구인 통일독립촉성회를 발기하고 6월 7일 전체 애국동포들을 통일독립운동에 총 궐기할것을 호소하는 다음과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하 였다.

《통일이 없이는 독립이 있을수 없고 독립이 없이는 우리는 살수 없다. …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통일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서는 3천만이 총 궐기하여 일치한 의사로써 안으로 통일방해공작을 반대하고 밖으로 정당한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은 방침으로써 애국동포와 함께 통일독립선언으로 매진하려 한다.

통일독립운동을 목적한 기구 통일독립촉성회를 강화확대할것.

통일독립촉성회를 통하여 통일독립운동의 리념과 방략을 일반국민에게 철저히 침투시킬것. …》

이 공동성명에 호응하여 통일독립촉성회발기준비에는 한국독립당, 민족자주련맹을 비롯한 북남협상파세력에 속한 애국적인 정당, 사회단체인사들이 떨쳐나섰다.

북남협상파세력은 미제의 조종밑에 민족분렬정권인 남조선《단독정권》이 조작되자 1948년 7월 21일 그에 맞서는 통일전선체인 통일독립촉성회의 결성을 정식으로 내외에 선포하였다.

이 결성모임에는 김구의 한국독립당과 김규식의 민족자주련맹을 비롯한 80여개의 남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 300여명이 참가하여 리승만일당을 전률케 하였다.

통일독립촉성회는 리승만반역도당과 견결하게 대결하는속에서 1948년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에 접하게 되였다. 이런 새로운 정세하에서 1948년 9월 중순 경교장에서 김구, 김규식, 조완구, 엄항섭, 최동오 등이 회합을 가졌다. 모임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으로 우리 민족이 자주독립국가를 가지게 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독립의 목적이 이룩되였으므로 통일독립촉성회의 명칭에서 《독립》을 빼고 통일촉진협의회로 고쳐야 할 당위성을 인정하였다.

이에 이어 10여일이 지난 1948년 9월 하순 경교장에서 80여개의 남조선 정당, 단체 대표 100여명의 참가하에 통일독립촉성회의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한 결론에서 통일독립촉성회 주석 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으로 우리 민족은 사실상에 있어서 자주독립국가를 이룩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부터 김일성장군께서 령도하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련합하고 평화통일을 촉진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그런즉 통일독립촉성회의 명칭을 통일촉진협의회로 고치고 조직을 더욱 확대강화하여나가야 할것이라고 력설하였다.

일동은 그에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하고 통일촉진협의회의 새 지도성원으로서 김구를 주석으로, 김규식을 부주석으로, 이전 림정요인들인 조완구, 엄항섭, 최동오 등을 이 조직의 상무위원으로 선출하였다.

통일촉진협의회는 남조선정계와 광범한 각계각층 인민들속에서 《미군철거》, 《리승만과 그의 북벌전쟁도발책동반대》, 《친일파, 민족반역자처벌》, 《평화통일, 남북협상》을 위한 투쟁을 벌렸으며 련공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주도적역할을 담당수행하였다.

통일촉진협의회에 들어 그 타수가 된 옛 림정의 민족주의자들이 후날 평양에서 결성된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서도 그대로 타수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는것을 여기서 강조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통일촉진협의회는 4월남북련석회의후 5월 2일 쑥섬협의회의 결실이라고 말할수 있으며 그 열매의 씨가 움터서 내린 뿌리가 다름아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의 뿌리로 되였다고 말할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바로 내가 통협의 연혁을 연구하면서 발견하게 된 고귀한 진리의 하나였던것이다.

이 진리가 내포하고있는 핵은 무엇이였는가.

그것은 김구, 김규식, 엄항섭, 최동오 등과 같은 명망높은 민족주의자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으로 나라의 독립이 이루어진것으로 인정하였다는것, 이에 기초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쑥섬협의회에서 가르치신대로 앞서 조직한 통일독립촉성회를 통일촉진협의회로 승화시켰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통일촉진협의회에 망라된 주요인사들이 후날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를 조직할 때 그것을 주도하였으니 통일촉진협의회가 통협의 뿌리로 되였다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진리인것이다.

그런 뿌리를 가진 통일애국단체였기에 여기에 망라되였던 민족주의자들은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조선로동당과 뜻을 같이하며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을 높이 받들고 통일애국의 길에 매진할수 있었던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